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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놀이터로 만든 '눈알'의 이야기
흔히 대학생들에게 학교란 수업을 듣고 학교생활을 하는 장소로 여겨진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재미를 찾아내기 쉽지 않은 곳, 그곳이 바로 학교다.
하지만 이 공간을 전혀 다르게 본 카이스트 학생이 있다.
학교의 소소한 동상부터 2미터가 넘는 대형 동상을 거쳐 학교의 총장실까지 눈알을 붙이며 학교를 그저 딱딱하고 재미를 찾기 힘든 곳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학교를 놀이터로 만든 '눈알(@eyeball_univ)'을 만나 그 비하인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인스타그램에서 눈알(@eyeball_univ)을 운영하고 있는 김눈알입니다. 카이스트 학부 졸업 후 바이오 및 뇌공학과 학사를 졸업하고 현재는 산업디자인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입니다.
계정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공부가 너무 재미없었다든지.
인스타그램에서 교수님 몰래 학교 부시기와 같은 N일차, 챌린지 영상이 숏폼 콘텐츠로 유행하기도 하고 저의 알고리즘에 많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책상 서랍에 있는 눈알을 보고, '아 이걸 붙여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알을 붙이는 장소로 왜 '학교'를 선택했나요?
학교를 택한 이유는 카이스트 총장님께서 "카이스트는 학생들의 놀이터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생각해 보니, 가장 걱정 없이 편하게 붙일 수 있는 공간이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교내에 조각상이 워낙 많아서 붙일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이렇게 유명해질 거라고 예상했나요?
첫날 올린 영상이 바로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하면서 계속하면 유명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했습니다.

눈알님이 생각하는 100만 회 돌파 비결은 무엇인가요?
눈알 붙이기는 귀여움과 웃김, 어이없음 등의 요소를 한 번에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라서 시청자들이 저의 눈알 붙이기 릴스를 많이 봐주시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명세를 실감했던 순간이 있을까요?
유명세를 실감했던 순간으로는 이 눈알 붙이기 계정으로 인스타 DM이 많이 오는데요. 대전 여행 영상에 '눈알의 도시'라며 태그를 한다던가, 혹은 전국적으로 눈알 붙이기 유행이 여기저기 생기는 것으로 보고 하나의 유행을 만들었구나 싶었습니다.

영상에서 눈알을 붙이는 장소를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눈알을 붙이는 장소는 붙였을 때 귀엽거나 웃긴 장소를 위주로 골랐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붙이기 어려울 것 같은(건물 외벽) 장소 등을 선정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는 장영실상과 생생이(개) 조각상입니다. 둘 다 비주얼이 충격적으로 나와서 참 좋았습니다(웃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는 장영실상과 생생이(개) 조각상입니다. 둘 다 비주얼이 충격적으로 나와서 참 좋았습니다(웃음).

이젠 댓글로 학교를 소개하는 멘트를 추가하여 카이스트 홍보대사를 맡고 계십니다.
'카이스트에서는 이런 걸 하는 사람도 있다.'나 '이런 걸 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이다.'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채널이 커지니까 카이스트 학과의 랩에서 직접 홍보를 요청하거나, 해외봉사단과 같은 학교 행사 단체에서도 먼저 연락이 와서 홍보 영상을 찍었습니다. 운영 전부터 학교 홍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계정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달성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촬영하다가 가장 식은땀이 났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가장 식은땀이 난 순간은 사실 '장영실상'에 눈알을 붙이던 순간입니다. 높아서 장대로 붙여도 눈알을 붙이기가 어려운데, 새벽에도 근처에는 사람이 많이 다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총장님에게는 어떻게 걸리게 되었나요?
총장님께서 어느 순간 눈알의 존재를 눈치채시고, 총장님 명령으로 눈알을 떼는 눈알 헌터(카이스트 전산학부 학부생)의 콘텐츠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총장님도 즐기고 계신 것 같아서 한숨 놓았습니다.
눈알을 잡는 눈알 헌터 계정과는 어떤 교류가 있었나요?
눈알 헌터와는 라이벌 구도라서, 댓글이나 언급 등의 교류가 있었습니다. 조만간 총장님을 배신하고(?) 저의 편이 되도록 회유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라이브 방송으로 실시간 추격전 등도 해보자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주변 지인에게는 걸리지 않았나요?
교수님 몰래 연구실 부수는 대학원생 노예님과 콜라보 했을 때 대학원 연구실이 등장해서 주변 지인 중 몇 명은 눈치챈 것 같았습니다. 연구실 인원도 몇 명 없고 연구실 내부가 거의 다 나왔던 터라 알게 된 것 같지만, 다행히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운영 후 대학 라이프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주변에 알리지 않아서 학교생활에 달라진 점은 크게 없고, 혼자만의 즐거움으로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의 연구하는 시간 외에 남은 시간을 콘텐츠 아이디어 짜기, 촬영하기 등으로 사용하다 보니 조금 더 바빠진 느낌은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엔딩은 무엇이며, 앞으로 채널을 어떻게 운영하고 싶으신가요?
이 시리즈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계속할 예정입니다. 다만 스포일러를 하자면, 눈알 붙이기보다 더 큰 사고를 치는 콘텐츠도 몇 개 기획해 두었습니다. 촬영 준비도 해두었는데, 이런 새로운 재밌는 콘텐츠들을 추가하면서 종합 크리에이터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대학생눈알카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