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과팅은 이제 그만! 로테이션 소개팅의 시대

대학생 로테이션 소개팅 생생 후기
한 사람과 오랜 시간 마주하고 앉아야 하는 소개팅은 부담스러울 때, 대학생들은 흔히 전공 대 전공으로 무리를 지어 만나는 '과팅'을 선택하곤 한다. 하지만, 정말 과팅만이 답일까?

정해진 시간 동안 1:1로 대화를 나눈 뒤, 시간이 지나면 자리를 바꿔 새로운 사람과 마주 앉는 '로테이션 소개팅'. 단시간에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도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이성을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빠르게 확산되어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이제는 대학생들이 있다.

로테이션 소개팅에 참여해 본 대학생부터, 직접 행사를 주최해 본 대학생까지. 현장을 경험해 본 이들에게 직접 물었다. 로테이션 소개팅, 실제로 해 보니 어떤가요?




"짧은 시간 속, 작은 설렘이 반복되던 곳이었어요."

최혜리, 영남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로테이션 소개팅을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되셨나요?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로케이션 소개팅을 처음 접했습니다. 또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자연스럽고 건강한 만남의 기회를 찾고 있던 시점이라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일상적인 만남에서 벗어나 조금 더 밀도 있는 대화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기대감이 '뮤즈 대학생 로테이션 소개팅'에 참여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였습니다!

어느 장소에서 진행되었는지, 해당 회차 소개팅 인원은 몇 명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부산 서면역 인근 공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정확한 장소는 참가 신청서를 작성한 뒤 신청이 완료된 참가자에게만 안내해 주셨어요. 제가 참여한 회차는 남녀 각각 8명씩, 총 16명이 참여한 8대 8 로테이션 소개팅이었습니다. 한 사람당 약 8분 정도의 대화 시간이 주어졌고,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여성 참가자가 옆자리로 이동하는 방식이었어요.


로테이션 소개팅 현장은 기대와 비슷했는지, 예상과 다른 점이 있었는지 알려주세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기대했던 것처럼 굉장히 좋았습니다! 시간 관리와 이동 질서 관리 등 진행 스태프 분의 운영도 안정적이었고, 소개팅 전 미리 작성한 프로필 카드들 덕분에 첫 만남 특유의 어색함이 길게 머무르지 않았어요. 짧은 시간 안에서도 상대의 가치관이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속도감이었습니다. 8분이라는 시간 속 대화에 더 집중하게 되었고, 시간이 되어 자리가 바뀔 때마다 아쉬움이 생기는 동시에 작은 설렘도 반복되었습니다. 또래 대학생들만 모인 자리라 공감대 형성이 빠르고 학업, 취미 등 현실적인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갔다는 점도 좋았어요.


현장에서 마음에 드는 분이 있으셨나요? 사랑을 이루셨는지 궁금합니다.
네, 특히 기억에 남는 한 분이 있었습니다. 8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정해진 시간이 끝났는데도 더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소개팅이 끝날 때 마음에 드는 이성의 이름을 쓰는 쪽지에 그분의 성함을 써서 제출했습니다.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연락을 이어갔고, 현재는 더 좋은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다시 로테이션 소개팅에 참여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현재는 좋은 인연을 만나 재참여 계획은 없지만, 주변 친구들에게는 충분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무작정 많은 사람을 만나는 방식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 안에서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새로운 만남을 고민하는 친구가 있다면, 한 번쯤 경험해 보라고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혼자 참여하는 사람도 많아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었어요."

김미연, 동의대학교 20학번

로테이션 소개팅을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되셨나요?
이전에 로테이션 소개팅에 참여해 연애까지 성공했던 친구가 로테이션 소개팅을 추천해 줬었어요. 그 친구와 만났을 때 함께 '에브리타임'을 보다가, 우연히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로테이션 소개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알고리즘을 통해 로테이션 소개팅 관련 릴스를 많이 보았던 터라, 친구의 추천에 용기를 내 '뮤즈 대학생 로테이션 소개팅'에 참여했어요.


어느 장소에서 진행되었는지, 해당 회차 소개팅 인원은 몇 명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소개팅은 대형 파티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보통 8대 8에서 10대 10 정도의 규모라고 알고 있는데, 제가 참여한 회차의 경우 8대 8 소개팅이었어요.

로테이션 소개팅 현장은 기대와 비슷했는지, 예상과 다른 점이 있었는지 알려주세요.
긴장이 되긴 했지만, 운영진 분께서 잘 진행해 주셔서 예상보다 편안하게 대화하며 참여할 수 있었어요.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는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거의 대부분 혼자 오셨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나만 혼자 참여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 대학생이 있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현장에서 마음에 드는 분이 있으셨나요? 사랑을 이루셨는지 궁금합니다.
대화도 잘 통하고 제 이상형이라고 느꼈던 분이 한 분 있었어요. 다행히 매칭이 되어 소개팅이 끝난 이후 연락을 하게 되었고, 이후 데이트도 몇 번 했었습니다. 하지만 만나다 보니 서로 성향이 안 맞는 부분이 보여서, 연애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어요.

다시 로테이션 소개팅에 참여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출처: '오렌지소녀(@himynameisorange)'

"대학생 위주로, 부담 없이 대화해 볼 수 있었어요."

김효정, 성균관대학교 영상학과

로테이션 소개팅을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되셨나요?
인스타그램 광고에 자주 떠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후 지인이 로케이션 소개팅을 주최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듣게 됐고, 그렇다면 기존의 로케이션 소개팅이 가지는 단점이 해소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지인이 주최한 로테이션 소개팅 중 2회차에 참여했습니다.

어느 장소에서 진행되었는지, 해당 회차 소개팅 인원은 몇 명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소개팅은 서강대학교 근처 카페에서 진행됐어요. 여자 5명, 남자 4명으로 구성된 5대 4 소개팅이었고, 당시 남성 참여자분들의 연령대는 03년생부터 05년생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로테이션 소개팅 현장은 기대와 비슷했는지, 예상과 다른 점이 있었는지 알려주세요.
기존의 로케이션 소개팅은 연령대가 높다 보니 부담이 있어 아쉬웠는데, 지인이 진행하는 로테이션 소개팅은 대학생 위주로 구성되어 기대했던 대로 실현된다는 점은 좋았어요. 다만 지인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고, 그게 예상외로 상대를 볼 때 단점으로 작용했습니다.

현장에서 마음에 드는 분이 있으셨나요? 사랑을 이루셨는지 궁금합니다.
없었어요. 개인적인 취향 차도 있겠지만,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의 대화로 만나고 싶다는 느낌을 받은 사람은 크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소개팅을 마친 뒤 그나마 나았던 분을 골랐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아니지만, 주변에는 로케이션 소개팅으로 아직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

다시 로테이션 소개팅에 참여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지금 당장은 다시 로케이션 소개팅에 참여할 생각은 없지만, 다음에 기존 로케이션 소개팅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연령대 정도가 된다면 재미로 한 번쯤 더 참여해 볼 것 같아요. 지인이 주최하는 로케이션 소개팅은 참여할 의향은 없습니다.




"도파민 가득한 로테이션 소개팅을 위해, 제가 직접 주최했어요."

'오렌지소녀(@himynameisorange)',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왜 로테이션 소개팅을 주최하게 되셨나요?
한창 친구들이 소개팅을 주선해 달라고 하던 시즌이 있었어요. 한 명씩 소개팅을 시켜주기가 귀찮아서 다 같이 미팅이나 시켜줄까, 하던 찰나에 직장인 지인이 로테이션 소개팅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거다!' 싶어 무작정 진행을 시작했어요. 저 같은 ENFP 친구와 함께 분위기를 주도해 진행한다면 그 어떤 로테이션 소개팅보다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도파민도 채울 겸, 친구들 놀릴 거리도 만들 겸 시작하게 됐어요.

로테이션 소개팅을 주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저는 로테이션 소개팅에 참여해 본 적이 없어서, 경험이 있는 지인에게 이야기를 듣거나 유튜브를 통해 사전 자료조사를 열심히 했습니다. 절대 실망하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즐겁게 해 주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다 보니 다른 로테이션 소개팅들과는 다르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는 저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이외 요소로는 외모를 제일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지인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로테이션 소개팅이다 보니, 최소한 괜히 왔다는 생각은 안 들게 해 주고 싶어 발품을 열심히 팔았어요. 친구의 친구, 지인의 애인의 친구까지 열심히 수소문해 모았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나서는 지원자가 많아서 편했어요. (웃음) 좋은 학교에 다니는 경우나 자기 PR을 정말 열심히 하신 분 같은 경우 가산점을 부여했습니다.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커플이 매칭되는 편인가요?
제가 주최한 로테이션 소개팅은 5:5 규모로, 해당 회차가 끝나면 인당 두 명의 상대를 최종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규모가 작은 편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선택해 커플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를 선택했을 때를 모두 커플로 세 본다면 평균적으로 회차마다 다섯 커플은 매칭이 되었던 것 같고, 가장 많았을 때는 일곱 커플이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현장에서 진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이 있다면?
좋지 않은 인상으로 남았던 '빌런' 한 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 로테이션 소개팅에서는 구글 폼을 통해 미리 외모를 확인하고 반영하기 때문에, 사전에 참여자분들께는 사진을 공유해 드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기 전부터 상대 참여자의 사진을 요구하시더라고요. 막상 현장에 오셔서는 소개팅 상대를 앞에 두고 핸드폰을 하는 등 무례한 행동을 하셔서 진행자인 저까지 화가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좋았던 분도 한 분 기억에 남는데요. 소개팅이 끝나고 나서 엄청나게 긴 카톡을 보내주시면서 애프터를 잡았다는 후기를 보내주신 분이었어요. 정말 많이 감동했습니다. 얼굴도, 마음도 너무 예쁘셨어요!

이후에도 로테이션 소개팅을 지속적으로 주최하고 싶으신가요?
마음 같아서는 계속하고 싶은데, 남자 지원자가 생각보다 아주 많지는 않아서 고민 중입니다. 여자분들은 회차마다 약 200명 넘게 지원하시는데, 남자분들은 50명 좀 넘게 지원하시는 것 같아 성비 면에서 고민이 되더라고요. '아, 이 정도면 참여한 분들이 만족할 만하다!'라는 생각이 안 들면 억지로 맞춰서 진행하고 싶지는 않기도 하고, 인턴 중이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현재는 보류 중이에요. 하지만 얼마든 다시 할 의향은 있습니다!


과팅이나 소개팅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에게, 로테이션 소개팅의 장단점을 소개해 준다면?
로테이션 소개팅의 좋은 점은 역시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솔로 파티처럼 너무 시끌벅적하지도 않고,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여러 명을 동시에 만나는 건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니까요. 한 명 한 명 만나기엔 시간도 돈도 많이 투자해야 하는데, 그걸 한 번에 한다고 생각하면 효율적이라고 느껴지거든요.

단점은 한 사람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는 점입니다. 저희는 한 사람당 15분씩 알아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 진행 시간을 설정했어요. 전체 진행 시간을 고려했을 때 더 시간을 많이 드릴 수 없어서, 최대한 합리적으로 시간을 분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상대를 더 알아보고 싶은 분들은 그 시간이 조금 짧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만남의 방식은 시대에 따라 바뀐다.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사람과 1:1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로테이션 소개팅. 부담은 덜고 설렘은 더한 방식으로, 로테이션 소개팅은 대학생들 사이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직접 그 현장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이번 주는 과팅 대신 로테이션 소개팅에 참여해 보자. 어쩌면 여러 번의 과팅보다, 한 번의 로테이션 소개팅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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