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표지모델! 전남대학교 생물공학과 21학번 김현진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계속해서 자신을 드러내고 넓혀가는 사람

아나운서를 꿈꾸는 대학생. 하지만 김현진(@hworldj)은 자신을 단 하나의 타이틀에 가두지 않는다. MC, 사회자, 크리에이터, 그리고 모델까지. 그는 서로 다른 무대 위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말해야 할 순간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카메라 앞에 선다.

스포트라이트는 누군가에게 선택받는 행운이 아니라, 스스로 그 자리로 걸어 들어가 증명해 내는 것임을 그는 이미 알고 있다. 공대생으로서 아나운서라는 길을 택하고, 연애 프로그램 출연부터 라디오 DJ까지. 남들이 정해둔 틀 밖에서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온 그의 집념은 늘 선명한 결과물로 이어진다.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계속해서 자신을 드러내고 넓혀가는 사람. 전남대학교 생물공학과 21학번 김현진의 빛나는 '지금'을 함께 들여다보자.


꿈이 아나운서라고 들었는데, 전공이 아닌 쪽으로 진로를 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꿈은 기자였어요. 그런데 주변 어른들이 취업 걱정을 정말 많이 하시더라고요. 한창 “문송합니다”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고요. 전공 수업도 사실 그리 흥미롭지 않았고, 이대로 등 떠밀리듯 취업하는 게 싫어서 창업, 홍보대사, 인턴 등 정말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을 하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말하는’ 직업도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하필 ‘아나운서’를 택한 이유는 뭐였을까요?
대화를 나누며 다른 이들과 생각을 주고받는 게 참 좋았어요. 그 과정에서 제 가치관이 정립되기도 하고, 스스로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더 좋은 대화를 하고 싶어서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같은 책도 찾아 읽어 봤을 정도예요(웃음). 결국 제가 좋아하는 건 사람들과 소통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받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됐죠.

보통 ‘문과 머리’, ‘이과 머리’가 따로 있다고 하잖아요. 전과도 하지 않고 공대생으로서 문과의 길을 택했다는 게 대단해 보여요.
전과도, 편입도, 복수전공도 안 했어요. 심지어 전공 심화를 선택했죠. 제가 한 선택이니까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거든요. 일종의 애증에서 비롯된 고집이었던 것 같아요. 사랑하니까 미워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웃음).


교수님들이 서운해하시진 않았나요? 기껏 가르쳐 놨더니 딴 길로 간다고...
한번은 교수님께서 “현진아, 성적이 너무 낮지 않니? 맞히라고 낸 문제를 왜 틀리니...?”라고 하시길래, “교수님, 저는 공대 출신 아나운서가 되겠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씀드렸죠(웃음). 다행히 교수님들은 좋게 봐주셨어요. 학부 시절 기자가 꿈이었던 교수님은 진심으로 응원도 해주셨고요.

홍보대사 시절에 3개 국어로 외국인 손님들의 학교 투어를 진행했다던데, 원래 다국어 능력자신가요?
아뇨, 기세로 했어요! 연습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미국인 교수님께 영어로 가이드를 해드렸는데, 그게 학교에 소문이 난 거죠. 덕분에 일본 교수단과 학생들, 청각장애인 분들까지 가이드하게 됐어요. 사실 외국어를 아주 잘하진 못합니다. 거의 외워서 해낸 거죠(웃음).

거의 외워서 할 정도면 집념이 대단하시네요.
제가 속한 집단에 대한 애정이 정말 커요. 단체 사진을 휴대폰 배경 화면으로 해둘 정도거든요. 케이뱅크 대학생 크리에이터(이하 케대크) 1기에서 최우수 크리에이터로 선정된 것도 그런 마음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케대크는 어떤 목적으로 생긴 활동이었나요?
조금 직설적으로 말하면, 당시 케이뱅크는 20대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어요. ‘코인 하는 중장년층이 쓰는 서비스’라는 이미지가 강했죠. 그래서 숏폼 콘텐츠를 통해 케이뱅크의 이미지를 더 ‘영’하게 만드는 게 저희의 미션이었습니다.

현진 님 같은 친구들이 많이 모였나요?
발대식 때 정말 놀랐어요. 한 명도 빠짐없이 다들 너무 예쁘고 잘생긴 거예요! 아이돌 출신, 인플루언서, 배우 지망생 등등... 우리끼리 “이거 무조건 얼굴 보고 뽑은 거다”라는 얘기도 많이 했어요. 담당자분은 절대 아니라고 하셨지만요(웃음).

활동 중 어떤 점이 가장 좋았나요?
우선 미션이 정말 쉽고 재미있었어요. 대외활동이라고 하면 엄청난 에너지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즐겁게 할 수 있었죠. 기획안을 주고받으며 현직 에디터분들에게 코칭받는 과정도 좋았고요. 무엇보다 오늘 찍은 ‘대학내일 표지모델’ 혜택이 가장 컸어요.

이걸 하기 위해 케대크에 지원하셨군요!?
정말이에요. 지원자들 대부분이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다 보니 다들 이 기회를 가장 탐냈고요. 워낙 많은 연예인을 배출한 매거진이라, 일종의 ‘셀럽 등용문’ 같은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결국 그 기회를 현진 님이 따내셨네요. 굉장히 뿌듯하시겠어요.
동기들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솔직히 짜릿하기도 하죠(웃음). 하지만 정말 열심히 했어요. 케이뱅크의 ‘데굴데굴 농장’을 홍보하려고 시골 할머니 댁 농장까지 내려가서 영상을 찍었으니까요. 제 기획을 믿고 지지해 준 매니저님과 동기들이라는, ‘운’도 따라준 것 같아요.

만약 2기를 뽑는다면, 지원을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뭐라고 추천하고 싶나요?
활동을 하며 ‘돈’에 대한 관념이 변했어요. 케대크를 하며 돈이랑 친해졌달까요? 무엇보다 멋진 동기들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일해본 경험이 너무 좋았어요. 고민된다면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울산 MBC 연프 <썸진강>에 출연하셨죠? 어떻게 나가게 되신 건가요?
프로그램 취지가 독특해서 끌렸어요.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의 소개팅’이라는 설정으로 지역감정을 해소하자는 좋은 취지였거든요. 그래서 ‘전라도 여자 1’로 출연하게 됐죠. 주변에선 이미지 걱정을 하며 만류하기도 했지만, 저는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주의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종 커플이 되셨죠? 혹시 현커 여부를 여쭤봐도 될까요?
(커플링을 보여주며) 이렇습니다!(웃음)


연프, 대외활동, 홍보대사까지... 현재 라디오 DJ로도 활동 중이시라고요.
2025년 3월부터 광주FM에서 <작전명 개화>라는 프로그램을 맡고 있어요. 제가 꽃을 좋아해서 청춘의 이야기와 꽃을 엮어보고 싶었죠. 불안한 시기를 지나는 취준생, 사회초년생 친구들을 게스트로 모셔 토크를 진행하는데, 그들의 이야기가 다 꽃말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언젠가 각자의 시기에 활짝 피어났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실은 이미 아나운서로서 ‘일’을 하고 계신 셈이네요?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좋은 뜻으로 비영리 단체에 후원하며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매주 한 시간씩 생방송을 하다 보면 말하기도 늘고, 제 인생에도 큰 공부가 되거든요.

이제 곧 졸업인데,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는 삶의 모든 순간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나운서라는 꿈도, 케대크도, 대학내일 모델도 예전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니까요.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되 큰 틀을 잡고 나아갈 생각입니다. 일단 향후 1년은 아나운서 준비에 집중하고, 올해 안에 아프리카 해외 봉사를 가는 게 목표예요.

인생에는 1막, 2막처럼 ‘막’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 장면들을 구체적으로 그릴수록 실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렇게 커다란 틈 사이에 생기는 예상치 못한 이벤트들을 즐기며 살고 싶습니다.


Editor 조웅재
Photographer 안규림
Hair&Makeup 홍영지
Stylist 김은주
Designer 김아영
Assistant & Video 김혜린

*본 기사는 (주)케이뱅크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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