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 정병 속 대학생들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그런데 나만 이렇게 불안한 걸까? 사실은 다들 비슷한 취준 정병을 하나씩 안고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불안한데 태연한 척하고, 조급한데 쿨한 척하고, 속은 난장판인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웃고 있는 것 말이다. 그래서 모아봤다. 곧 졸업을 앞둔 취준생들의 진짜 속마음들을.
"복학을 하니 더 불안해요"

막 학년을 앞둔 소감
‘아 진짜 큰일났다’ 싶은 순간이 자주 와요. 휴학하고 복학해서 막 학년이 되니까 다음 학기 과제나 시험 걱정보다도, 졸업 후에 내가 뭐 하면서 살지가 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대부분 취업 얘기하는 게 국룰이 되었는데 뭔가 정말 취준생이 된 거 같아 씁쓸하기도 해요.
주변에서 하나둘씩 취업에 성공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심란해질 것 같아요
엄청요. 단톡방에 친구들 취업 합격 소식이 뜨면 축하해주면서도 속으로는 ‘나는 뭐가 부족하지? 다른 거 더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괜히 그날은 더 울적해져서 정병이 더 심해지기도 한답니다... 나만 두고 다들 어디를 그렇게 잘 가는지!
내가 지금 가진 취준 정병은
아르바이트가 끝날 때가 되면 괜스레 우울해져요. 백화점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자리 잡고 일하고 계신 분들을 보면 ‘나도 진짜 이런 곳 취직하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내가 정말 취업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함이 자꾸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취준 정병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
스스로한테도 해주고 싶은 말인데요. 불안한 게 이상한 게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특히 취업에 성공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다 보면 쉽게 제 페이스를 잃게 되더라고요. 비교하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는 각자의 속도가 다르다는 걸 믿고, 지금의 고민들이 나중에는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무서워요"

내가 지금 가진 취준 정병은
취준 정병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
겁을 먹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안 될 것 같아서, 잘 모르겠어서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해낼 수 없으니까요. 무작정 뛰어드는 게 효율적인 선택은 아닐 수도 있지만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은 앞길이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어도 머지않아 분명 앞으로 나아갈 해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아직 취업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졸업을 한 소감
주변에서 하나둘씩 취업에 성공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심란해질 것 같아요
내가 지금 가진 취준 정병은
‘취준 정병’이라는 말을 들으니까 저는 오히려 이 부분에서 안전불감증에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취준 불감증이라고 해야 할까요? 취업을 무조건 서두르기보다는 제 속도에 맞게 준비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거든요. 너무 조바심을 내다보면 저 자신을 온전히 돌아볼 여유도 없어질 것 같아서요.
취준 정병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