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우리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을까?

엄마 나 커서 OO가 될래요
다들 어릴 적 꿈이 기억나는가? 중고등학생 때보다 더 어릴 때 말이다.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 선생님이 "뭐가 되고 싶어?"라고 물었을 때 나는 꿈이 셀 수도 없이 많은 아이였다.

어떤 날은 초능력자가 되고 싶기도 했고, 어떤 날은 대통령이 되고 싶기도 했다. 
그때는 '재밌어 보여서, 멋있어 보여서' 같은 단순한 이유들이 쉽게 내 꿈이 되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뭐가 되고 싶어?"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 어려워진 20대가 되었다. 
그 질문 앞에 선 20대들에게 순수했던 어릴 적 꿈에 대해 물어봤다.



수리동 어린이집 송정민 어린이는

"사육사가 되고 싶었어요"



송정민, 숙명여자대학교 미디어학부 23


어릴 적 꿈
사육사가 되고 싶었어요. 카키색 옷과 사파리 모자를 쓴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고, 동물과 매일 같이 지낼 수 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할아버지를 꼬셔 동물원에 자주 갔을 정도로 동물을 좋아했거든요(웃음).

지금의 꿈은
예능 PD가 되고 싶어요. 예능 프로그램 보는 걸 정말 좋아해서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언젠가 나만의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어릴 때의 꿈과 달라진 점은
어릴 땐 그냥 좋으면 그게 내 꿈이 됐었는데, 지금은 좀 더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됐어요. 
내가 이걸 진짜 잘할 수 있는지, 안정적인지 따져보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좋아하는 걸 하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히 그대로예요. 사육사를 꿈꾸던 때처럼, 지금도 예능 PD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진심이거든요.



천생초 병설유치원 김상우 어린이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어요"



김상우,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부 22


어릴 적 꿈
저는 제 안에 숨겨진 끼가 있다고 생각해서 연예인을 꿈꿨어요. 노래 부르고 춤추는 걸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연예계 소속사 오디션을 본 경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죠.

지금의 꿈
현재는 요리와 관련된 꿈을 꾸고 있어요. 군 복무 시절, KBS <전설의 취사병>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요리에 대한 열정을 느끼게 되었고, ‘맛있다’라는 반응을 들을 때마다 뿌듯하더라고요. 요리는 아주 작은 차이로도 결과가 달라지는 분야라는 점이 섬세한 제 성격과 잘 맞아 지금의 꿈이 되었습니다.


어릴 적 꿈과 달라진 점 
어릴 때는 꿈이라는 게 단순한 감정적인 선택이었다면, 지금은 꿈을 통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되는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선택이 된 것 같아요. 좀 더 넓어진 시야로 미래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거죠.



옥계 어린이집 김민서 어린이는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고 싶었어요"



김민서, 계명대학교 회계세무학과 22


어릴 적 꿈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고 싶었어요. 당시에는 운전하는 게 너무 재밌어 보이고 부러웠거든요. 어릴 때, 시동이 꺼진 아빠 차 안에서 몰래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돌리며 운전하는 척을 하곤 했어요. 그러다 아빠한테 들켜 엄청 혼났지만요(웃음).

지금의 꿈
사무직으로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택시 기사를 하고 싶어요. 여유롭게 운전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이 조금 더 천천히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어릴 적 꿈과 달라진 점
진짜 하고 싶은 걸 말하기가 조금 어려워진 것 같아요. 어릴 적 꿈이 판타지였다면, 지금은 현실적인 다큐멘터리가 된 느낌이죠. 그래도 저는 현실 속에서 작은 판타지를 찾아 꿈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예아 어린이집 정오복 어린이는

"빈센트 반 고흐가 되고 싶었어요"



정오복, 충북대학교 소비자학과 23


어릴 적 꿈
빈센트 반 고흐 같은 화가가 되고 싶었어요. 그림 그리는 걸 엄청 좋아했고, 유명한 화가라 닮고 싶었거든요. 어린이집 때부터 미술 학원을 다녔는데, 선생님께서 제 그림이 표현력이 좋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저는 고흐 같은 멋진 화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웃음).

지금의 꿈
금융권에서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소비자학과에 재학하면서 소비자 관점에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해하는 과정을 배우다 보니, 금융권이 매력적이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를 위해 현재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꿈과 달라진 점
단순히 좋아하는 일을 기준으로 꿈을 선택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방향인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림을 여전히 좋아하지만 직업으로 삼기에는 조금 두렵더라고요.



하나 유치원 백승연(가명) 어린이는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되고 싶었어요"



백승연, 계명대학교 경영학과 22


어릴 적 꿈

사람을 치료해주는 의사가 되고 싶었어요. 어렸을 때 <닥터스>라는 드라마를 정말 인상 깊게 봤는데, 환자들을 치료하는 모습과 흰 가운을 입고 다니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거든요. 그때 엄마한테 “커서 나 의사가 될 거야!”라고 말하고 다니곤 했는데 엄청 좋아하셨던 기억이 나요(웃음).


지금의 꿈
심리상담사가 되고 싶어요. 요즘은 몸이 아픈 사람뿐만 아니라 마음이 아픈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아픔들을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손을 내밀어 주고 싶어요.


어릴 적 꿈과 달라진 점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싶은 마음은 같지만 방식이 달라졌어요.
어릴 적에는 의사가 되어 사람들의 몸을 치료해주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지금은 곁에서 위로를 건네며 마음을 치료하는 상담사가 되고 싶어요.



어느덧 현실적으로 꿈을 바라보게 된 우리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어릴 적 꿈처럼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남아 있다. 어쩌면 우리는 그 꿈을 버린 것이 아니라 잠시 접어두고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뭐든지 다 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그 시절.
당신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

그리고 지금, 그 꿈은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가.


#꿈#장래희망#추억#회상#어린시절#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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