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5만 팔로워를 보유한 '철학투스타는 이렇게 말했다' 인터뷰
철학투스타는 아모르파티를 말한다.
그래서 철학투스타는 뭐라고 말했다고?
청춘이라는 이름 아래 가려진 상처를 드러내 보이면 안되는 걸까? 항상 불안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 건넬 수 있는 철학적 위로는 무엇이 있을까? '철학투스타는 이렇게 말했다' 계정 운영자는 유행하는 콘텐츠를 통해 무겁지 않게 철학적 위로를 건넨다. 그리고 니체의 사상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한다.
아모르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
'운명에 대한 사랑은 체념이 아니라, 내 삶에 닥쳐온 모든 상처와 슬픔까지도 기꺼이 끌어안겠다.'라고 말이다. 철학투스타는 이렇게 말했다의 계정 운영자가 대학생들에게 전하는 위로부터 그가 바라보는 세상과 다른 전공을 공부했음에도 철학에 깊게 심취한 이유를 들어보자.

철학과 관련된 계정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SNS는 가장 빛나는 순간들만 전시되는 곳이잖아요. 하지만 그 화려한 피드 너머에는 누구나 남몰래 안고 있는 그림자와 공허함이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매끈한 세상 속에서, 아주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사람들의 마음속 결핍을 어루만져 주는 글을 남겨두고 싶었어요.
누군가 스크롤을 내리다 우연히 제 글을 마주쳤을 때, '나만 이렇게 헤매고 있는 게 아니구나' 하는 작고 따뜻한 연대감을 느끼길 바랐습니다.
철학에 깊게 심취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삶이 정답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불안해집니다. 저는 그 불안을 억누르거나 외면하기보단, 가만히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철학은 저에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뻔한 위로 대신, 인간의 가장 취약하고 쓸쓸한 구석들을 섬세한 언어로 건져 올려주는 거울 같았습니다.
그 사유의 밀도에 기대어 제 안에 흩어진 감정들과 결핍을 하나둘씩 이해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철학이 전공은 아니지만, 이렇게 강력한 끌림에 의해 철학에 깊게 심취했습니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재치 있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본인의 콘텐츠를 보고 느꼈으면 하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자신의 불완전함을 너무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빌려 제가 전하고 싶은 건 날 선 비판이 아니라, 인간이란 원래 모순적이고 한없이 흔들리는 존재라는 따뜻한 긍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내면에 감춰두었던 찌질함이나 불안을 조금 더 너그럽고 다정한 시선으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여유를 발견하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본인의 철학 콘텐츠 중에서 사람들이 다시 한번 봐줬으면 하는 게 있나요?
사실 철학 밈 혹은 다양한 사상을 소개하는 게시물들을 많이 올렸고 모두 애정하지만, 다시 봐주셨으면 하는 게시물을 하나만 뽑아보자면 '무탈하고 평온하여서 힘껏 절망할 수 있기를' 이라는 제목의 에세이입니다.
꼭 화려한 비상이 아니더라도, 뚜렷하게 무언가를 이루지 못한 채 미완성인 채로 살고 있더라도 그 삶이 평안하길 바란다는 마음이 담겨있어요. 그 글이 이 시대의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20대를 살아가는 철학투스타님은 대학생 때 혹은 20대 초반에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셨나요?
저의 20대 초반을 돌이켜보면 짙은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늘 막막하고 불안한 시절이었습니다. 세상이 요구하는 정답을 좇으면서도, 내면에서는 '이게 정말 나의 길일까?' 하는 낭만적인 방황을 멈추지 못했죠.
때로는 그 불확실성이 버거워 한없이 가라앉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절의 예민함과 서투름이 제 글의 밀도를 채워준 가장 소중한 자양분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 건넬 수 있는 철학적 위로가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고 타인의 속도에 뒤처지는 것 같아 추운 겨울을 지나는 기분이 들더라도, 여러분의 내면에는 그 모든 눈보라를 녹여낼 눈부신 여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흔들리는 지금의 계절을 너무 서러워하지 마시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자신만의 고유한 빛을 다정하게 지켜내시길 바랍니다.
오프라인 크루도 운영 중이시던데, 그 활동에서는 어떤 게 이뤄지나요?
'필로트립'이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상의 무게나 스펙 같은 껍데기는 문밖에 잠시 내려두고, 오직 나와 타인의 본질에 대해서만 밀도 있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예요. 평소에는 차마 꺼내지 못했던 마음속 깊은 불안과 고민을 안전하게 털어놓으며 품고 있었던 질문들을 바탕으로 서로의 사유를 나누고, 또 확장해 가기 위한 자리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계정 이름과 콘텐츠를 보았을 때 니체를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니체 사상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지점이 어디인가요?
단연 '아모르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입니다. 니체가 말하는 운명에 대한 사랑은 체념이 아니라, 내 삶에 닥쳐온 모든 상처와 슬픔까지도 기꺼이 끌어안겠다는 지독하게 다정하고 낭만적인 의지입니다.
비록 내 삶이 완벽하지 않고 때론 진흙탕을 구를지라도, 그 모든 순간이 모여 결국 '나'라는 고유한 우주를 완성한다는 그 따뜻한 시선이 저를 매번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철학투스타는 이렇게 말해주었다.
'철학투스타는 이렇게 말했다'의 계정 운영자는 사람들에게 철학을 쉽게 전달하고 그 속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실존적인 위로를 건넨다.
철학이 매력적인 점은 뜬구름 잡는 소리 없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한다는 점 아닐까? 각자만의 문제 속에서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 철학적인 위로가 좋은 연고가 되길 바란다.

#철학투스타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