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부스 없냐 부스, 너가 못 가본 대학 축제
에디터가 직접 체험한 대학별 이색 테마 부스
드디어 대학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중간고사를 언제 봤냐는 듯 전국 캠퍼스들이 밤낮 가릴 것 없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고 있다.
수많은 축제 인파 속에서 온몸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컨셉 장인'들의 신박하고 창의적인 부스들만 골라 대학내일 에디터들이 직접 체험해 보았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약간의 광기(?)를 더한 대학교의 부스들을 알아보자.
건대 축제 한복판에 나타난 보컬로이드?!
건국대 만화 동아리 망치 '시선강탈 코스프레 부스'

안녕하세요! 어떤 동아리에서 나오신 건가요?
저희 만화 동아리 '망치'는 1986년에 설립되어 아주 긴 역사를 자랑해 온, 건대에서 유일한 서브컬처 동아리입니다!
서브컬처 동아리다운 엄청난 존재감입니다! 오늘 코스프레하신 캐릭터 소개를 먼저 부탁드려요.
오늘 저희는 서브컬처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하츠네 미쿠', 그리고 미쿠의 만우절 낚시 캐릭터로 시작해 큰 사랑을 받게 된 '카사네 테토' 코스프레를 선보였습니다. 축제에 활력을 더하고 싶어 큰맘 먹고 차려입고 나왔어요. (웃음)
부스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학우분들의 반응이 있다면요?
테토 캐릭터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신기하다며 같이 사진을 요청해 주셨고, 이미 테토를 아는 분들은 학교 축제에서 볼 줄 몰랐다며 엄청 반가워해 주시더라고요.
가장 재밌었던 건 멀리서 제 트윈 테일만 보고 여성분인 줄 알고 다가오셨다가, 제 굵직한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시던 학우분의 표정이었어요. 현장에 큰 웃음을 드린 것 같아 뿌듯합니다.

매년 축제 때마다 '망치'의 코스프레를 기다리는 고인물(?) 학우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지나가던 어떤 학우분이 '멀리서 코스어가 보이길래 역시 올해도 망치구나 했다'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내심 자랑스러웠죠. 특히 코스프레 경험이 있으신 한 학우분은 의상을 준비하고 하루 종일 서 있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며, '고생이 정말 많으시다'고 깊은 공감과 격려를 건네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에디터의_한 줄 평
에디터 수수: 순간 건대 청심대가 아키하바라 뒷골목의 벤치처럼 보이기 시작하는 '매-직'이 나에게도 일어나 버렸달까…?(어이, 내 안의 덕심— 진정하라고! 퍽—)
알고리즘이 선택한 잭팟. 263만 뷰 '인간 슬롯머신’
레트로 오락실 찢고 나온 덕성여대 ‘과기대는 (호)오락오락하지 않다’

안녕하세요! 부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과기대는 오락오락하지 않다’라는 부스를 운영하는 덕성여대 과학기술대학 학생회 ‘IDEA’입니다. 오락실 컨셉을 레트로하게 변형하여, 평범하지 않은 게임들을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인간 슬롯머신은 3명의 사람이 슬롯머신의 화면 역할을 맡습니다. 가운데 벨을 눌러주시면, 저희가 사과, 오이, 오렌지, 참외 중 하나를 보여드립니다. 3명이 선택한 과일이 모두 일치하면, 잭팟으로 인정합니다. 상품으로는 키링을 드리고 있어요.

하루 종일 '인간 슬롯머신' 역할을 하시느라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어떠셨나요?
지금 3일째 부스를 운영 중인데, 축제 기간 날씨가 상당히 더웠습니다. 팔뿐만 아니라 어깨도 아파 고생한 부원들이 많았어요. 아침에 알람을 켜려고 손을 뻗었는데, 팔이 안 올라가더라고요. 그래도 학우분들이 너무 재밌게 즐겨주셔서 뿌듯했습니다!
혹시 '확률 조작'이 들어가진 않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도 드는데요. 잭팟 확률의 진실, 저희에게만 솔직하게 밝혀주실 수 있나요?
사실 예산이 정해져 있긴 한데 (웃음) 오히려 사람이 슬롯머신을 돌리다 보니, 조작하는 게 더 어려울 거예요. 이왕 하는김에 저희도, 학우분들도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조작 없이 순수 무작위로 운영하는 중입니다.

부스 홍보를 위해 올리신 릴스가 무려 '263만 뷰'를 기록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부스 홍보를 위해 영상을 제작하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셔서 놀랐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과학적이라는 거죠?" 라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데 (웃음) 이를 통해 저희 대학과 단과대가 홍보된 것 같아 기뻤어요.
#에디터의_한 줄 평
에디터 Boo: 기대 없이 참여했는데 3번 연속이나 잭팟을 터트렸습니다. 완전히 럭키부키인고야뭐야아하~^^???(이수지 톤으로)
"마음속 빵꾸, 토스트로 메꿔드립니다”
중앙대 축제기획단 부스 ‘빵꾸’

안녕하세요! 부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중앙대학교 축제기획단에서 운영 중인 ‘빵꾸’ 부스입니다! 저희는 토스트를 판매하는 부스가 아니라, 학우분들의 ‘마음속 빵꾸’를 함께 채워보자는 의미를 담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중앙대학교 축제기획단에서 운영 중인 ‘빵꾸’ 부스입니다! 저희는 토스트를 판매하는 부스가 아니라, 학우분들의 ‘마음속 빵꾸’를 함께 채워보자는 의미를 담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빵꾸’라는 이름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나요?
처음에는 단순히 “다 같이 맛있는 간식을 나눠 먹자”라는 가벼운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어요. 하지만 수많은 축제 부스 사이에서 평범한 빵 부스로는 학우분들의 발길을 끌기 어렵겠다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다들 마음속에 하나쯤은 ‘빵꾸’를 품고 살아간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어요. 학점 때문에 생긴 빵꾸, 팀플 때문에 생긴 빵꾸, 통장 잔고를 보고 생긴 빵꾸처럼요. (웃음)

처음에는 단순히 “다 같이 맛있는 간식을 나눠 먹자”라는 가벼운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어요. 하지만 수많은 축제 부스 사이에서 평범한 빵 부스로는 학우분들의 발길을 끌기 어렵겠다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다들 마음속에 하나쯤은 ‘빵꾸’를 품고 살아간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어요. 학점 때문에 생긴 빵꾸, 팀플 때문에 생긴 빵꾸, 통장 잔고를 보고 생긴 빵꾸처럼요. (웃음)

축제 기간만큼은 그런 지친 마음을 달콤한 빵으로 유쾌하게 위로해주고 싶었습니다. 또 식빵 위를 꾸민다는 의미의 ‘빵.꾸’라는 중의적인 표현도 함께 담겨 있어요.
비주얼도 굉장히 귀여웠는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었나요?
식빵 위에 잼만 발라 드리면 너무 평범해 보일 것 같아서 모양틀로 식빵을 직접 뚫어 올리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뚫고 남은 식빵 조각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팀원들끼리 정말 많이 이야기했어요.
식빵 위에 잼만 발라 드리면 너무 평범해 보일 것 같아서 모양틀로 식빵을 직접 뚫어 올리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뚫고 남은 식빵 조각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팀원들끼리 정말 많이 이야기했어요.
“같이 올려서 주자”, “아예 빼자” 등 의견이 다양했는데, 최종적으로는 식빵 한 장 위에 잼을 바르고, 모양틀로 뚫은 반 조각을 위에 얹은 뒤 남은 공간에는 뚫어낸 식빵 조각을 함께 올리는 방식으로 결정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슈가파우더까지 뿌려 비주얼적으로 완성도를 높였는데, 사진 찍기 좋다는 반응도 많았고 실제로 SNS에 올려주시는 학우분들도 많아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에디터의 한 줄 평
에디터 지니: 학점, 팀플, 통장 잔고까지… 대학생들의 각종 ‘빵꾸’를 가장 달콤하게 위로해주던 부스였다.
에디터 지니: 학점, 팀플, 통장 잔고까지… 대학생들의 각종 ‘빵꾸’를 가장 달콤하게 위로해주던 부스였다.
낭만이란 배를 타고 떠나갈 거야 ♬
건국대학교 호수, 일감호에서 진짜 배 타는 ‘수탐쉽 부스’

안녕하세요! 어떤 동아리에서 나오신 건가요?
저희는 건국대 스쿠버다이빙 동아리 '수중탐사부'입니다. 축제 때는 이렇게 배를 태워드리지만, 평소에는 춘계/하계/추계/동계 전국 방방곡곡 푸른 바다로 다이빙 원정을 떠나는 아주 역동적이고 낭만 가득한 동아리랍니다.
축제 때 호수에 배를 띄우는 기획이 정말 신선한데,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나요?
사실 이건 저희 동아리의 전통이에요! 아주 먼 옛날 선배님들 시절부터 축제 때마다 학우분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일감호에 직접 배를 띄우곤 하셨거든요. 매년 축제 때마다 해왔던 선배들의 멋진 로망과 전통을 이어받아, 올해도 어김없이 ‘수탐쉽’을 출항시키게 되었습니다.

사계절 내내 거친 바다를 누비는 분들이라 그런지 부스에서 나오는 포스도 남다른 것 같습니다.
남들은 호수를 보며 '물멍'만 할 때, 저희는 진짜 배를 타고 호수를 가르니까요. 사계절 원정으로 단련된 끈기와 단합력으로 축제 기간 내내 학우분들을 가장 안전하고 낭만적이게 모시게 되어 기쁩니다.

#에디터의_한 줄 평
에디터 수수: 1학년 때 너무 신기해서, 낭만 즐기려고 탔다가 팔이 너무 아파서 영영 못 즐기게 될 뻔 했습니다...열심히 노 저을 준비하고 타시길!
홍대 축제 한복판에 열린 작은 동물원?!
홍익대 경영대 ‘비주(ZOO)니스’

안녕하세요! 부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경영대 학생회 ‘BE:st’입니다! ‘BE the First, do our Best’라는 슬로건에서 비롯된 이름인데, 발음이 영어 단어 ‘Beast(야수)’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이번 축제 컨셉을 동물원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스 이름도 경영(Business)과 동물원(ZOO)을 합쳐 ‘비주(ZOO)니스’라고 지었어요.
동물원 컨셉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부스에서는 어떤 걸 하고 있나요?
낮에는 인형이나 타투 스티커 같은 굿즈를 판매하고, 밤에는 맛있는 안주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또, 부스 전체를 테마파크 분위기로 꾸미고 싶어서 롯데월드나 에버랜드 주제곡을 틀어놓고 운영했어요. 메뉴 이름도 동물원 컨셉에 맞게 정해서, 주점에 놀러 오신 학생분들이 좋아하세요. 덕분에 주점 매출도 예상보다 1.5배 정도 높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웃음)

부스를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학우분들의 반응이 있다면요?
까몽이 반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까몽이는 홍익대학교 경영대 마스코트인데, 기존 상징인 삼족오를 바탕으로 올해 처음 만들어진 캐릭터예요. 낮에 인형 탈을 쓰고 부스 앞에 서서 지나가는 학우분들 사진 찍어드리며 홍보도 하고, 까몽이 인형 굿즈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했어요. 까몽이가 귀여워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셨답니다. (웃음)
안에 사람 있어요..#에디터의 한 줄 평
에디터 곤: 까몽이 너무 귀엽다.. 🥹🥹
에디터 곤: 까몽이 너무 귀엽다.. 🥹🥹
기획 및 제작
학생리포터 5기 김민재, 김진희, 부예지, 오수현
#대학축제#대동제#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