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표지모델! 경희대학교 치의학과 20학번 이우정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게 싫어서 10분 단위로 쪼개 써요"
병원 실습을 마치면 촬영장으로, 촬영이 끝나면 다시 책상 앞으로 오는 대학생이 있다. 치대생과 프리랜서 모델,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를 나란히 두고 사는 이우정이 그 주인공이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굳이 하나를 고르지 않기로 한 그녀가 이번엔 대학내일 표지모델에 도전했다. 한여름에 대학내일 표지모델이 된 그녀를 만나보자. 




레몬과 함께 한 대학내일 표지모델 촬영은 어떠셨나요?
미니멀하고 차분한 걸 좋아하는 편이라 평소 추구미와는 거리가 있는 콘셉트였어요.(웃음) 스스로는 살짝 어색했지만, 현장에서 에디터님이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기분 좋게 촬영했습니다. 


치대생이면서 모델로 활동 중이에요. 
맞아요. 모델 일은 하던 친구를 따라서 우연히 시작하게 됐어요.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생각보다 재밌더라고요. 그렇게 들어오는 일을 하나씩 하면서 모델 일에 빠지게 되었죠. 


모델 일은 비밀로 했었는데, 업로드한 릴스가 알고리즘을 타면서 주변에 걸렸다고 들었어요. 
릴스 하나가 알고리즘에 뜨면서 그날 밤 동기들이랑 선후배들한테 다 알려졌어요. 인스타그램은 물론 모델 활동조차 주변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다 알게 된 거죠. 다들 신기해하면서 "너 원래 이렇게 유명했냐"는 반응이었어요.
 
모델 활동을 숨긴 이유가 있었나요?
치대생과 모델이 교집합이 없잖아요. "치대생이면 공부하기도 바쁠 텐데 굳이 왜?"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모두에게 고운 시선을 받지는 못할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어요. 그래서 먼저 말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모델로서 나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모델 일을 하면서 사람들과 교류할 일이 많은데, 그 과정에서 신뢰를 드리려고 하는 편이에요. 약속 시간에 절대 늦지 않게 간다든지, 시안을 미리 제대로 숙지하고 가서 촬영 시간이 딜레이되지 않게 제 몫을 다한다든지요. 
 
 
치대 생활과 모델 일 병행이 버겁지는 않으신가요?
아직은 학생이고 실습을 도는 중이라서, 좋은 촬영이 들어와도 학교 일정과 겹쳐서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어디에 중심을 두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도 있었죠. 실습과 헤어∙메이크업 등 스케줄도 직접 조정하다 보니, 그럴 때 조금 버겁다고 느끼고는 있습니다. 

그런 버거움 속에서도 하루를 잘 쪼개서 살고 계신데요. 바쁜 대학생들을 위해 시간을 잘 쪼개 쓰는 비결을 전한다면?
‘극 J’라서 쓸데없이 계획적이에요. 시간을 허투루 쓰는 걸 싫어해서 하루를 30분, 심하면 10~20분 단위로도 쪼개서 써요. 그러다 보면 잠을 줄일 수밖에 없는데, '잠은 죽어서 자자'라는 마인드로 버텨요. 20대의 패기할까요?(웃음) 
공부도 시간을 쪼개서 전략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암기 과목은 주로 이동 시간에 차 안에서 공부하고, 이해가 필요한 과목은 집에 와서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할 수 있게 남겨둡니다. 
 
‘극 J’라고 하신 만큼, 10년 후의 모습도 그리고 있나요? 
10년 후를 계획하고 상상하기보다는 믿는 편이에요.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는 거죠. 몇 년 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리기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먼저 정하고, 그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작은 노력을 계속 쌓아가려고 해요. 

  
인스타그램을 보면 노래를 부르는 영상도 많아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어요. 중고등학교 때는 부를 기회가 별로 없어서, 혼자 코인노래방 가서 스트레스를 풀곤 했죠. 
대학 와서 통기타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보컬 포지션이 있더라고요. 우연히 정기 공연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반응이 좋아서 그때 짜릿함을 느꼈어요. 그 뒤로 다양한 학교 행사에서 공연을 하면서, 더 큰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습니다. 
 
중고등학생 때는 축제 무대에 나갈 생각 안 해보셨나요? 
그때는 공부에만 매진하느라 진짜 재미없게 살았어요.(웃음)
 

대학내일 표지모델은 단순히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대학생의 삶을 보여주는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지원서에 남겨 주셨어요. 우정 님이 보여주는 대학생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20대는 사회에 처음 나온 ‘삐약이’ 같은 시기잖아요. 벽도 많지만 그만큼 20대기에 주어지는 기회도 많다고 생각해요.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시간에 하고 싶은 것과 해낼 수 있는 걸 모두 해내고, 계속 목표를 찾아서 이루어가는 삶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순간에 20대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셨나요?
모델 활동은 어릴 때 시작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20대’라는 나이가 메리트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노래대회도 대학생만 나갈 수 있는 대회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저희에게 주어지는 기회나 혜택이 은근히 많다는 걸, 여러 분야에 도전해보면서 느꼈어요. 

대학내일 표지모델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에게 표지모델 선배로서 짧은 조언을 남긴다면요? 
일단 지원해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대학내일은 다양한 대학생의 삶과, 그 다양성을 보여주는 매체라고 생각해요.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ditor 김혜린

Photographer 안규림

Hair & Makeup 은성경

Stylist 김은주

Designer 김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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