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새로운 계절에 문득 떠오른 인연들
선선한 바람이 불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가을.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아도, 이 날씨가 되면 유독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함께 걷던 밤길,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던 시간, 용기 내어 건넸던 한마디. 
헤어진 연인부터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 선배, 조금 멀어진 친구까지. 

여러분에게 올가을,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누구인가? 🍂



그 친구도 그날 가을을 기억할까요?
이00 홍익대학교 22학번

출처, 영화 <노팅 힐>

“일 끝나고, 같이 영화 볼래?”

2년 전, 이맘때. 저는 평소에 호감이 있던, 같은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친구에게 알바가 끝나고 데이트 신청을 했어요. 아직도 수줍어하던 그 친구의 표정을 잊지 못해요. 
그렇게 영화를 보고, 며칠 뒤 저희는 사귀게 되었어요.

그 친구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던 친구였어요. 그래서 늘 대학에 다니던 저를 부러워했죠. 선선한 밤, 같이 걸을 때면 늘 순수한 표정으로 대학 생활 질문을 하곤 했어요.
하지만 많은 것이 달랐던 저희는 결국 헤어졌어요. 다름에 끌렸다가도, 어느 순간 서로에게 같은 것이 없다는 생각에 실망하게 되나 봐요.

출처, 영화 <노팅 힐>

그런데 얼마 전, 함께 봤던 그 영화가 재개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갑자기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그 친구에게 다시 연락을 보내 봤어요. 
아직 답장은 없지만... 이번 가을, 다시 그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요?



CC 할 거면 가을엔 헤어지지 마세요. 
정00 경희대학교 25학번

출처, 영화 <만약에 우리>

저희는 1년이 조금 안 되게 사귀고 있던 커플이었어요. 같은 동아리에서 만나 CC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죠. 소수정예 동아리인 데다 전공도 같아서, 처음에는 연애를 망설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대화가 정말 잘 통했고, 무엇보다 서로의 이상형에 가까워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여름방학 때 서로 본가에 내려가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소하게 다투는 일이 쌓였고 결국 개강을 앞두고 헤어졌어요.

출처, 영화 <만약에 우리>

같은 과, 같은 동아리라 대학 친구도 많이 겹치고, 학교 복도를 지나다니다 우연히 마주칠 때면 너무 어색하네요.. 그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이 왔는데, 이제 그 친구가 옆에 없어요. 서로 날씨 좋은 날 밤 산책을 하다가 마음이 생겼던 만큼, 헤어진 후에 오히려 더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이 가을이 지나갈 즈음에는 제 마음도 많이 괜찮아져 있겠죠?



가을에 하는 짝사랑, 더 이뤄지기 쉬울까요? 
박00 가천대 26학번 

출처, 영화 <비포 선라이즈>

대학에 입학한 후부터 지금까지 좋아하고 있는 대학 선배가 있어요. 같은 동아리를 하면서 친해졌고, 제가 용기를 내서 처음으로 밥약을 했던 선배예요.

그런데 그분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동시에 제 첫사랑은 물거품이 되었어요. 선배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이 올라올 때마다 기분이 너무 울적해져서, 어느새 선배의 스토리를 숨김 처리해 놓을 지경이 되었어요.

출처, 영화 <비포 선라이즈>

그러다가 지난주, 선배가 헤어졌다는 사실을 우연히 전해 듣게 되었어요.
저는 바로 스토리 숨김을 풀고, 최근에 다시 연락을 했어요. 이번에는 더 용기를 내서 지난 밥약에 보답할 겸, 데이트 신청을 해보려고 해요. 가을은 누구나 조금은 센치해지는 계절이잖아요. 그래서인지 가을에는 짝사랑이 더 잘 이뤄질 거라고 믿습니다.

모든 짝사랑러들에게 용기를!



#가을#커플#CC#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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