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도시계획학과] 선배는 지금 뭐 하고 살까?
전공을 살린 선배와 살리지 않은 선배, 두 선배의 취업 준비 이야기
4년 동안 공부한 전공,
취업을 앞두면 살릴지 말지 고민하게 되죠.
취업을 앞두면 살릴지 말지 고민하게 되죠.
도시계획학을 전공한 두 선배는
서로 다른 길을 선택했어요.
서로 다른 길을 선택했어요.
두 선배는 어떤 고민 끝에 각자의 길을 선택했고,
지금은 어떤 나날을 보내고 있을까요?
지금은 어떤 나날을 보내고 있을까요?
“전공은 제게 삶의 큰 전환점이 되었어요.“
박수현, 가천대학교 도시계획학과 22학번

KG 엔지니어링 신입사원, 사회초년생 1년차
도시계획학과 전공을 살려 취업했어요.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올해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에 공개채용으로 입사해 현재 9개월 차 신입사원으로 근무하고 있어요.
도시계획시설 결정 및 실시계획인가, 개발타당성 검토, 공공주택지구 조성 등 다양한 도시계획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에요. 이전에 동종 기업에서 약 6개월간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경험까지 더하면 어느덧 1년 넘게 도시계획 업계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있네요.
전공을 살려 취업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전공을 통해 세상을 입체적이고 밀도 있게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됐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다양해지는 반면, 우리가 머무는 공간은 점차 집약된다는 점에서 도시계획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전공에서 배운 것들을 현장에서 가장 잘 구현해내는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거 같아요!

취업 준비를 하며 미리 해두길 잘했다고 생각한 경험이 있다면요?
엔지니어링 실무에서는 PPT•엑셀 같은 기본 사무 툴부터 GIS, CAD, 스케치업, 포토샵, 일러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해요. '한 가지 프로그램만 다룰 줄 알아서는 안 된다'는 교수님의 조언에 따라 취업 전 관련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익혀둔 것이 실무에서 가장 유용했습니다.
방학에는 도시계획전문가 커뮤니티(공생계)의 특강을 수강하며 업계에 대한 이해도 높였어요. 또 직무 특성상 출장이 잦은 편이라 재학 중 운전면허를 취득해둔 것도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학과 생활 속 전공 경험이 취업에 어떻게 도움이 됐나요?
엔지니어링 취업 준비 과정에서 도시계획기사 취득은 필수였기에 졸업학년 당시 가장 우선시했던 부분이었어요. 그 밖에 학부연구생으로 작성한 논문을 학회에서 발표했던 경험과, 안산을 대상지로 수행했던 졸업작품도 실제 채용 면접에서 질문으로 나왔어요.
사실 4학년 때는 너무 바쁘고 힘들었는데, 함께해 준 팀원들 덕분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해나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특히 저희 졸업작품은 한국도시설계학회 2025년도 작품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있었어요!

학교에서 배운 도시계획과 실무에서의 도시계획은 어떤 점이 달랐나요?
학교에서는 이용자 관점에서 더 나은 공간을 만드는 데에 가까웠다면 실무에서는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는 만큼 적법성, 사업타당성, 행정 절차 등을 중요하게 봅니다. 이를 통해 계획의 내용만큼이나 계획의 실현 방식도 중요하다는 점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전공과 관련된 진로를 고민하는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선택과 집중' 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장단점은 있잖아요. 그러니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계속 뒤돌아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또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준비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이것저것 스펙을 갖추기 위해 여러 가지를 동시에 준비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오히려 부담이 되고 벅차기 쉽거든요.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한 번에 하나씩, 대신 확실하게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 위해 해온 노력
[전공 생활 중 집중한 것들]
• 도시계획관계법규 공부
• 도시계획기사
• 캡스톤디자인 도시설계 팀 프로젝트
[자격증]
- 각종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 향상 시키기
- 졸업인증을 위한 토익 (915점)
- 운전면허
[그 밖의 활동]
- 도시계획전문가 커뮤니티(공생계)의 취업교육 참여
- 4학년 졸업작품으로 한국도시설계학회 대상 수상
"전공과 아예 관련 없는 직업인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강지훈, 가천대학교 도시계획학과 19학번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근무중, 사회 초년생 1년 7개월차비전공 취업을 했어요. 현재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25년 2월에 입사해서 일한 지는 약 1년 7개월 정도 되어가요. 안과 의료진분들에게 자사 의약품의 제품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꾸준한 거래처 관리를 통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제 직무의 주요 목표예요! 현재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총 8개 구역, 약 100곳의 안과 거래처를 담당하고 있어요.
전공과 다른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대학교 3학년까지도 막연하게 전공을 살려서 엔지니어링 회사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학교를 다녔어요. 다만, 4학년 때 주변 선배님들과 교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하게 되는 일은 제가 생각하던 도시계획과는 좀 다를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때부터 전공이 아닌 다른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전공과 다른 진로 중에서도 현재의 직무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진로에 대한 고민을 비교적 늦게 시작해 걱정이 많았어요. 그때마다 아버지께 많은 조언을 구하며 도움을 받았죠. 아버지가 제약회사 영업 본부에 계셔서 영향을 받았는지, 저도 영업사원이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겨서 공부를 해봤어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형성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요즘은 AI가 발달하면서 어떤 직업은 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도 있었는데, 어쩌면 AI가 대체할 수 없는 분야라는 것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전공과 다른 진로를 준비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불안감이요.
'직업과 아예 관련 없는 직업인데 취직을 할 수 있을까?'
'아예 해보지 않은 분야인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혹시라도 적성에 맞지 않아 또 다른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땐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지?' 등 막연한 불안감들 때문에 무섭고 떨렸어요.

취업 준비를 하며 "미리 해둘걸." 싶었던 경험이 있다면요?
외국어 공부요! 특히 토익은 꾸준히 해놓으면 취직할 때 정말 도움이 될 거예요.
외국어는 잘하면 잘할수록 더 좋은 회사, 더 좋은 부서에 갈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 해져요.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흥미 있는 외국어가 있다면 미리 준비해 보세요!
전공을 살리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이나 아쉬움은 없었나요?
평상시 일을 할 때는 크게 미련이나 아쉬움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대학 동기들과 연락하면서 근황 얘기를 하면 대화에 잘 녹아들지 못하는 건 아쉬워요. 제 주변 동기들은 전공을 살려 취직한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무언가 도움을 주지 못할 때도 아쉬운 것 같아요.
전공과 다른 길을 고민하는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졸업하자마자 빠르게 취직한 편인데요. 꼭 빨리 취직하고 돈을 버는 것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일은 없는지, 이 직업을 선택했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일지 다양한 방향으로 고민해봤으면 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과거의 저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에요. 지금처럼 진지하게 고민하고 진로를 찾아가는 시간도 분명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취직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조급해하지 말고 나에게 맞는 길을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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