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초콜릿 잼 리뷰] NUTELLA

악마 수식어가 미안할 정도로 예쁜 이름이다. 하지만….

진짜 마지막! 한 숟갈만 더 먹고 덮을 거야 
독일의 소도시 바트헤르스펠트에 이상한 도둑들이 나타났다. 이들이 훔친 것은 바로 악마의 잼, 누텔라! 그것도 5톤이나 훔쳤다고 한다.

이 절도 소식을 들은 나와 친구들은 혀를 끌끌 차는 대신, ‘음…’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마음만은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

한번 뚜껑을 열면 넋 놓고 퍼먹게 되는 이 초콜릿 잼은, 이탈리아에 살고 있던 한 제과업자의 손에서 탄생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코코아 공급이 어려워지자, 마을 주변에 많이 열리는 헤이즐넛을 섞어서 초콜릿 잼을 만든 것이 누텔라의 시초였다.

누텔라라는 이름도 헤이즐넛의 ‘Nut’과 여자 이름 ‘Ella’를 합친 것이다. 예쁜 이름이다. 악마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미안할 정도로.

하지만 칼로리를 보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조그만 스푼으로 한 번 떠먹은 것이 삶은 달걀 하나 칼로리와 같다.

누텔라 좋아하는 사람치고, 어디 한 숟갈만 먹고 마는 사람이 있던가? 삶은 달걀 여러 개를 연달아 먹어치운 뒤 불룩해진 배를 쓰다듬는 내 모습을 상상하면, 고개를 내젓게 된다.

그런데도 2.5초에 하나꼴로 계속 판매되고 있다 하니, 가히 악마의 잼이라 할 만하다.

Illustrator_김지현
#누텔라#후기기#NU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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