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인생에서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아직 모르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10년 후에도 생기 넘치는 피부를 갖고 싶다면
Item +더페이스샵 ‘예화담 생기 순환 에센스’
요즘 옷장 문을 열 때마다 한참을 고민한다. 늘 이 핑계로 옷을 사기야 했지만, 이건 그보다 더 슬픈 얘기인데… 어느 순간 옷장에 있던 옷들이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트렌드가 변한 게 아니라 그 사이 내 얼굴이 변해서다. 어렸을 때 좋아서 사 모으던 옷들이 남의 옷처럼 어울리지 않게 된 어느 날, 깨달았다. 내 얼굴에서 ‘생기발랄함’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 걸… 그러던 중 얼마 전 인생 에센스를 만나게 되었다. 요즘 가족부터 친구들에게까지 열심히 영업 중인 이 제품의 이름은 예화담 생기 순환 에센스! 생기로 빛나는 피부를 완성해주는 제품이다.
워낙 민감한 피부라 토너 하나도 쉽게 바꾸지 못하는데, 20대 피부를 위해 자연 원료로 만든 한방 라인이라니 믿고 써 보았다. 고농축 에센스임에도 끈적임 없이 촉촉하게 흡수되고, 일주일정도 바르니 푸석한 피부에 은은한 생기와 활력이 도는 느낌. 아낌 없이 듬뿍 바를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도 장점이다. 언제까지나 청춘일 것 같은 스무 살이어도 기억해두자.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는다. 피부는 방심 하는 순간 한방에 훅 가기 마련이니, 지금 바로 시작하길. 10년 후에도 생기 넘치는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예화담 생기 에센스를 추천 또 추천.
Editor 김신지 summer@univ.me
Item +더페이스샵 ‘예화담 생기 순환 에센스’

요즘 옷장 문을 열 때마다 한참을 고민한다. 늘 이 핑계로 옷을 사기야 했지만, 이건 그보다 더 슬픈 얘기인데… 어느 순간 옷장에 있던 옷들이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트렌드가 변한 게 아니라 그 사이 내 얼굴이 변해서다. 어렸을 때 좋아서 사 모으던 옷들이 남의 옷처럼 어울리지 않게 된 어느 날, 깨달았다. 내 얼굴에서 ‘생기발랄함’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 걸… 그러던 중 얼마 전 인생 에센스를 만나게 되었다. 요즘 가족부터 친구들에게까지 열심히 영업 중인 이 제품의 이름은 예화담 생기 순환 에센스! 생기로 빛나는 피부를 완성해주는 제품이다.
워낙 민감한 피부라 토너 하나도 쉽게 바꾸지 못하는데, 20대 피부를 위해 자연 원료로 만든 한방 라인이라니 믿고 써 보았다. 고농축 에센스임에도 끈적임 없이 촉촉하게 흡수되고, 일주일정도 바르니 푸석한 피부에 은은한 생기와 활력이 도는 느낌. 아낌 없이 듬뿍 바를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도 장점이다. 언제까지나 청춘일 것 같은 스무 살이어도 기억해두자.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는다. 피부는 방심 하는 순간 한방에 훅 가기 마련이니, 지금 바로 시작하길. 10년 후에도 생기 넘치는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예화담 생기 에센스를 추천 또 추천.
Editor 김신지 summer@univ.me
일찍 알아봤자 소용없었을 문장들
Item +김연수 에세이 『청춘의 문장들』
사람의 라이프사이클을 그래프로 그린다면, 29살과 30살 사이쯤 어딘가 뚝 끊기는 부분이 있을 거라 믿는다. 20대와 30대는 전생과 후생 관계다. 전생을 기억 못하듯 30대는 20대의 고민을 말끔히 잊고, 후생을 예측 못하듯 20대는 30대의 관점을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소설가 김연수의 에세이 『청춘의 문장들』은 그런 면에서 기능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포지션에 서 있다. 늘 허무했던 20대 삶의 결을 잡아낸 동시에, 30 대라야만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가득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20대 독자는 봐도 소용없다.
그럼에도 만약, 아주 만약 어느 20대가 청춘의 문장들을 이해한다면 조금은 덜 방황하지 않을까. "내 마음의 한가운데는 텅 비어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그 텅 빈 부분을 채우기 위해 살아왔다. (중략) 하지만 아무리 해도 그 텅 빈 부분은 채워지지 않았다. 아무리 해도, 그건 슬픈 말이다. 그리고 서른 살이 되면서 나는 내가 도넛과 같은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됐다. 나는 도넛으로 태어났다. 그 가운데가 채워지면 나는 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Editor 이정섭 munchi@univ.me
Item +김연수 에세이 『청춘의 문장들』

사람의 라이프사이클을 그래프로 그린다면, 29살과 30살 사이쯤 어딘가 뚝 끊기는 부분이 있을 거라 믿는다. 20대와 30대는 전생과 후생 관계다. 전생을 기억 못하듯 30대는 20대의 고민을 말끔히 잊고, 후생을 예측 못하듯 20대는 30대의 관점을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소설가 김연수의 에세이 『청춘의 문장들』은 그런 면에서 기능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포지션에 서 있다. 늘 허무했던 20대 삶의 결을 잡아낸 동시에, 30 대라야만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가득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20대 독자는 봐도 소용없다.
그럼에도 만약, 아주 만약 어느 20대가 청춘의 문장들을 이해한다면 조금은 덜 방황하지 않을까. "내 마음의 한가운데는 텅 비어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그 텅 빈 부분을 채우기 위해 살아왔다. (중략) 하지만 아무리 해도 그 텅 빈 부분은 채워지지 않았다. 아무리 해도, 그건 슬픈 말이다. 그리고 서른 살이 되면서 나는 내가 도넛과 같은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됐다. 나는 도넛으로 태어났다. 그 가운데가 채워지면 나는 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Editor 이정섭 munchi@univ.me
여기에서만큼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
Item + 북카페 B+
그럴싸한 취미나 기호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만약 베이킹에 취미가 있다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빵굽는_여자임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올겨울엔 고프로를 들고 태국에 갈 거야. 물고기와 뽀뽀하는 장면을 제대로 찍어올게.”라고 말하면서 사진과 바다수영 실력을 뽐낼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별 볼 일 없다. 예를 들면 나무 장작을 불에 태우는 냄새, 가스난로(나 이런 식으로 가스를 흡입하는 건가)….
얼마 전 사진기자에게 내 희귀한 취향을 고백했더니 포근한 대답이 돌아왔다. “기자님, 저는 사실 목욕탕 옆 하수구의 수증기 냄새를 좋아해요.” 어쩌면 좋아하는 것을 더욱더 일찍 자랑스러워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 내가 합정역 근처 북카페 ‘B+’를 좋아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아무런 말소리도 없는 카페에서 밀크티를 쪽쪽 빨다가, 좋아하는 만화책을 보다가, 잠깐 눈을 붙이면, 이렇게 평범한 나도 꽤 괜찮구나 하는 자각몽에 빠져 오늘 하루가 만족스럽고….
Editor 조아라 ahrajo@univ.me
Item + 북카페 B+

그럴싸한 취미나 기호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만약 베이킹에 취미가 있다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빵굽는_여자임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올겨울엔 고프로를 들고 태국에 갈 거야. 물고기와 뽀뽀하는 장면을 제대로 찍어올게.”라고 말하면서 사진과 바다수영 실력을 뽐낼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별 볼 일 없다. 예를 들면 나무 장작을 불에 태우는 냄새, 가스난로(나 이런 식으로 가스를 흡입하는 건가)….
얼마 전 사진기자에게 내 희귀한 취향을 고백했더니 포근한 대답이 돌아왔다. “기자님, 저는 사실 목욕탕 옆 하수구의 수증기 냄새를 좋아해요.” 어쩌면 좋아하는 것을 더욱더 일찍 자랑스러워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 내가 합정역 근처 북카페 ‘B+’를 좋아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아무런 말소리도 없는 카페에서 밀크티를 쪽쪽 빨다가, 좋아하는 만화책을 보다가, 잠깐 눈을 붙이면, 이렇게 평범한 나도 꽤 괜찮구나 하는 자각몽에 빠져 오늘 하루가 만족스럽고….
Editor 조아라 ahrajo@univ.me
그만둘 핑계를 못 찾아 계속하는 운동
Item + NTC (Nike Training Club) 앱
1월 2일에 운동을 시작하고 5일쯤 그해 운동을 마무리하는 편이다. 수능 치고는 수영을 배웠다. 딱 3일 하고 그만뒀다. 나는 맥주병이었다. 강습비가 아까웠지만 더러운 수영장 물을 꾸준히 먹는 것보단 돈을 버리는 게 나았다. 다음 1월엔 테니스를 배웠다. 연습 상대가 없다는 합리적인 이유로 그만뒀다. 그다음 1월엔 등산. 첫 북한산 등정 이후 며칠간 비가 내렸고, 큰맘 먹고 산 등산화는 아직 깨끗하다. 스케이트보드는 무릎 부상으로 장롱 신세. 복싱은 치과 치료 때문에 그만뒀다. 큰돈 들여 복구한 강냉이 보호 차원이었다. 핑계가 아주 참신하고 좋았던 것이다.
올해 1월의 운동은 홈 트레이닝으로 정했다. 헬스장, 수영장, 체육관 등에 매년 기부를 하다 보니 운동에 돈 쓰는 게 두려 워졌다.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TC) 앱으로 2017년 첫 운동 시작. 올해가 열흘 넘게 지났지만 꾸준히 하는 중이다. NTC는 시간, 장비, 장소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운동을 알려준다. 가장 간단한 운동은 요가 매트에서 맨손으로 15분이면 할 수 있다. 심지어 공짜다. 이제 스스로에게 어떤 핑계도 댈 수 없게 됐다. 아, NTC 앱을 더 빨리 알았다면 기부를 좀 덜했을 텐데.
Editor 김준용 dragon@univ.me
Item + NTC (Nike Training Club) 앱

1월 2일에 운동을 시작하고 5일쯤 그해 운동을 마무리하는 편이다. 수능 치고는 수영을 배웠다. 딱 3일 하고 그만뒀다. 나는 맥주병이었다. 강습비가 아까웠지만 더러운 수영장 물을 꾸준히 먹는 것보단 돈을 버리는 게 나았다. 다음 1월엔 테니스를 배웠다. 연습 상대가 없다는 합리적인 이유로 그만뒀다. 그다음 1월엔 등산. 첫 북한산 등정 이후 며칠간 비가 내렸고, 큰맘 먹고 산 등산화는 아직 깨끗하다. 스케이트보드는 무릎 부상으로 장롱 신세. 복싱은 치과 치료 때문에 그만뒀다. 큰돈 들여 복구한 강냉이 보호 차원이었다. 핑계가 아주 참신하고 좋았던 것이다.
올해 1월의 운동은 홈 트레이닝으로 정했다. 헬스장, 수영장, 체육관 등에 매년 기부를 하다 보니 운동에 돈 쓰는 게 두려 워졌다.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TC) 앱으로 2017년 첫 운동 시작. 올해가 열흘 넘게 지났지만 꾸준히 하는 중이다. NTC는 시간, 장비, 장소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운동을 알려준다. 가장 간단한 운동은 요가 매트에서 맨손으로 15분이면 할 수 있다. 심지어 공짜다. 이제 스스로에게 어떤 핑계도 댈 수 없게 됐다. 아, NTC 앱을 더 빨리 알았다면 기부를 좀 덜했을 텐데.
Editor 김준용 dragon@univ.me
이러려고 태어났다는 자부심
Item + 선우정아의 ‘뱁새’
말의 파급력, 대통령의 영향력을 새삼 실감하는 요즘이다. 불과 한두 달 만에 ‘이러려고 OOO이 됐나’ 반성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흑역사를 떠올릴 때나 입에 올렸던 ‘자괴감’을 흔하게 사용한다. 처음엔 분명 조롱 섞인 패러디였는데 슬슬 말이 씨가 될까 겁난다. 생각해보면 대국민담화가 있기 전부터 우리는 이미 필요 이상으로 반성하면서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대부분의 자괴감은 커 보이는 남의 떡에서 비롯된다. 안타깝게도 이제 ‘엄마 친구 아들’과는 친구가 될 수 없다. 과대 포장된 롤 모델은 희망 대신 절망을 안긴다. 평범한 뱁새들은 왜 황새를 쫓아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등 떠밀려 달리다 다리가 찢어져 주저앉는다.
그런데 뮤지션 선우정아가 노래하는 ‘뱁새’는 조금 다르다. 얘도 다른 새의 넓은 둥지, 비싼 깃털, 힘센 날개가 부러워서 큰 맘 먹고 걔들이 입는 값비싼 외투를 장만했다. 그러나 기대완 달리 거울에 비친 모습이 너무 어색하다. 내가 이러려고 비싼 옷을 샀나 자괴감이 들 법한데, 뱁새의 결론은 의외다. “이건 내게 어울리지 않아.” 나를 탓할 필요 없다. 안 어울리면 옷을 벗으면 된다. 가죽바지든 대통령이든. 뭘 하고 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러려고 태어났다.
Editor 기명균 kikiki@univ.me
Item + 선우정아의 ‘뱁새’

말의 파급력, 대통령의 영향력을 새삼 실감하는 요즘이다. 불과 한두 달 만에 ‘이러려고 OOO이 됐나’ 반성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흑역사를 떠올릴 때나 입에 올렸던 ‘자괴감’을 흔하게 사용한다. 처음엔 분명 조롱 섞인 패러디였는데 슬슬 말이 씨가 될까 겁난다. 생각해보면 대국민담화가 있기 전부터 우리는 이미 필요 이상으로 반성하면서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대부분의 자괴감은 커 보이는 남의 떡에서 비롯된다. 안타깝게도 이제 ‘엄마 친구 아들’과는 친구가 될 수 없다. 과대 포장된 롤 모델은 희망 대신 절망을 안긴다. 평범한 뱁새들은 왜 황새를 쫓아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등 떠밀려 달리다 다리가 찢어져 주저앉는다.
그런데 뮤지션 선우정아가 노래하는 ‘뱁새’는 조금 다르다. 얘도 다른 새의 넓은 둥지, 비싼 깃털, 힘센 날개가 부러워서 큰 맘 먹고 걔들이 입는 값비싼 외투를 장만했다. 그러나 기대완 달리 거울에 비친 모습이 너무 어색하다. 내가 이러려고 비싼 옷을 샀나 자괴감이 들 법한데, 뱁새의 결론은 의외다. “이건 내게 어울리지 않아.” 나를 탓할 필요 없다. 안 어울리면 옷을 벗으면 된다. 가죽바지든 대통령이든. 뭘 하고 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러려고 태어났다.
Editor 기명균 kikiki@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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