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치즈인더트랩> 속 대학생활 십계명
치인트를 대학생 바이블로 추천합니다
7년만에 대학교를 졸업했다. 명문대에 입학했지만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에 악착같이 공부했고, 장학금을 받으며 알바도 열심히 했다. 그렇게 7년이 흘렀다.
크고 작은 사건들 덕에 울고 웃었던 대학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렇게, 홍설은 졸업했다.
<치즈 인 더 트랩>을 첫 화부터 마지막화까지 빠지지 않고 봤다. 적나라한 대학생활을 보며 마치 내가 홍설과 함께 대학을 다니는 느낌까지 들었다. 많이 공감했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크고 작은 사건들 덕에 울고 웃었던 대학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렇게, 홍설은 졸업했다.
<치즈 인 더 트랩>을 첫 화부터 마지막화까지 빠지지 않고 봤다. 적나라한 대학생활을 보며 마치 내가 홍설과 함께 대학을 다니는 느낌까지 들었다. 많이 공감했고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대학 입학 전, 대학 친구는 평생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지 한참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친한 대학 동기들이 있다. 홍설과 보라가 그렇듯, 대학에서도 맘 맞는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다.
평생친구까지는 아니더라도 과 동기나 선후배를 적으로는 두지 말자. 대부분 같은 과를 졸업하면 비슷한 업계로 취업하게 되는데 대한민국 바닥이 좁디 좁다 보니 언제 어디서 만날 지 모른다. 실제로 에디터 역시 고객사(=갑님)와의 미팅에서 과 동기를 만나기도 했다.

고등학생 시절, 어른들은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
지금은 공부만 해라. 대학 가면 살도 빠지고 연애도 하게 된다.”
비록 살은 안 빠졌어도, 연애는 해라. 홍설과 유정 정도의 스릴러 로맨스를 찍으라는 말은 아니고. 사랑에 빠져 온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경험도 하고, 아파도 보고, 울어도 보고, 흑역사에 남을법한 남들 다 하는 그런 연애를 해보라는 얘기. 20대 초중반에만 가능한 풋풋하고 치열하고 뜨거운 사랑이 있으니까.
단, CC를 할 때는 신중하게!

웹툰 초반 홍설은 똑똑하긴 하지만 무슨 일이든 그냥저냥 두루뭉술 넘어가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다 보니 조별과제를 하드캐리 하고도 D 학점을 선고 받고, 선배며 동기며 온갖 사람들과 사건에 휘말리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수난시대를 겪게 된다.
발 벗고 나서서 트러블 메이커가 될 필요는 없지만,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는 그냥 넘어가지 말고 직접 나서서 나의 권리를 찾자. 당신은 기부 천사도, 자원 봉사자도 아니다. 고구마만 먹으면 나만 힘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가끔은 사이다가 필요하다.

고등학생 때는 내신도 중요하긴 했지만 내신이 안 좋으면 수능으로 만회할 수 있었다. 수능을 못 본 친구들은 재수를 하기도 한다. 토익은 처음엔 발사이즈가 나와도 계속해서 갱신할 수 있다. 하지만 학점은 그게 불가능하다. 만회 할수도 없앨 수도 없다.
가장 후회되는 순간은 바로 입사지원서를 쓸 때. 나의 학점을 직접 빈 칸에 적어 넣다 보면 스스로가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다.한 과목당 한 학점씩만 높게 받았어도 이렇게까지 한숨이 깊진 않았을 터. 학점 까짓거 별거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치인트에서 마지막회까지 학교를 전전하는 살아 있는 화석, 상철 선배를 떠올려보자.

대학은 크고 넓다. 하지만 생각보다 작다. 특히 아무리 학생이 많은 과라도 과 내 소문은 빛 보다 빠르게 퍼지곤 한다. 그것도 당사자는 모르게, 사실과는 다르게.
홍설이 처음 유정과 친분이 생겼을 때도, 시험기간 노숙자 할머니에게 봉변을 당했을 때도, 곧바로 관련된 소문이 퍼졌고, 그 이야기는 사실보다 훨씬 부풀려져 있었다.
소문은 무섭다. 특히 실체 없는 소문은 더욱 그렇다. 소문이란 게 쉽게 사그라들기도 하지만 졸업할 때까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도 있다. 애초에 소문이 날 만한 구실은 끊어내는 게 상책. 누군가 뒷담화를 함부로 하는 것도 위험하다.

학교에 수업만 들으러 간다고? 생각보다 학교에서 주는 기회와 혜택은 다양하다. 과에서 돌아가는 일에 자세히 귀 기울이다 보면 홍설이 했던 과사무실 아르바이트와 같은 꿀알바를 하게 될 수도.
아르바이트 외에도 아무도 모르는 독특한 전형의 장학금을 탄다든지, 어학연수와 교환학생 기회를 잡는다든지, 학점 인정 인턴십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평소 학교 게시판도 잘 보고 조교나 교수님과도 친하게 지내자. 비싼 등록금 내는 만큼 얻어내는 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조별 PT가 있던 날. 손민수는 자신 있게 발표를 이어 갔다. 그런데 PPT가 수상하다. 알고 보니 설이가 지난 해 발표했던 것과 같은 자료. 심지오 오타까지 그대로다.
대학생이라면 해X캠퍼스와 같은 레포트 구입 사이트를 단 한 번도 안 본 사람이 있을까? 과제 주제만 검색해도 관련 문서들이 주르륵 나오다보니 클릭하고, 결국 결제에 이르게 되는 마약같은 사이트. 물론 참고용으로 쓰는 건 괜찮다. 하지만 그대로 복붙하는 건 절대금물! 교수님은 같은 주제의 과제를 수도 없이 많이 받아보신 깊은 내공의 소유자다. 이게 직접 쓴 것인지, 기존 자료를 갖고 온건지는 귀신보다 더 정확하게 아실 것이다.

치인트 주 발암 캐릭터 중 한 명인 오영곤. 그가 처음 여기저기 찝쩍거리다 아싸가 되었을 때, 홍설은 괜한 오지랖으로 오영곤에게 위로의 말을 건냈다. 그것이 지옥같은 스토킹의 원인이 될 줄이야.
더 위험한 건 애매하게 굴며 선을 확실하게 굿지 않으면 난데없이 어장관리녀(남)로 몰릴 수 있다는 것. 본인은 전혀 그럴 의도가 아니라 하더라도 상대방에게는 이미 천하의 나쁜X이 될 수 있다. 남녀관계, 관심이 없다면 절.대. 애매하게 굴지 마라.

치인트 초반, 홍설은 휴학을 하겠다며 술주정을 부린다. 이미 한 학기 휴학을 했던 터, 부모님도 친구들도 그의 결정에 반기를 든다.
대학생 시절, 휴학은 좋은 경험이다. 젊은 시절 다시는 오지 않을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생기는 거니까. 하지만 그냥 쉬고 싶어서 쉬는 건 비추. 그렇다고 거창하게 무언가를 할 필요는 없다. 그저 쉬더라도 뭘 하면서 어떻게 쉴 지 계획을 짜라.
반년, 1년은 생각보다 길고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말자.

"니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데?" 꼬박꼬박 장학금을 타는 똑똑한 홍설도 순간 말문이 막히던 질문. 대학도 점수 맞춰 들어가는 현실, 미래 직장까지 점수 맞춰 가야하는 슬픈 사실. 주변에서 하나 둘씩 취업한다고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대학생은 완벽하지 않다. 대학 시절은 인생의 한 부분일 뿐 전부가 아니다. 사회에 나와서도 우리는 여전히 완벽하지 않다. 당신은 지금, 점점 완벽해지고 있는 중이다. 조급해하지 마라.
이럴 때일수록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천천히 그리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여러분은 어떤 대학생활을 보냈습니까?
조금이라도 남들보다 뒤쳐졌다 의식하면
그때 몰려오는 자괴감은 엄청납니다.
사회인이 된 다음 앞으로 여러분이 만날 위기들을
미리 이곳에서 조금씩 습득하고 체험해보라는 거예요. 그리고 이 모든걸 여러분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의 인간상을 만들어가라는 거죠. 그러면서 성숙해지는 겁니다.
지식이든 인간관계든 모든 측면에서 부딪쳐보고 새로운 것을 깨닫고 익혀나가면 됩니다.
당장 완벽해질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나서,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겁니다.
-치즈인더트랩 4부 75화 中-
#대학생활#대학생활 팁#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