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한국 영화는 안 돼?
관객 점유율 42.5%로 사상 최악
영화의 질이 관객 수와 비례하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손익 분기점을 넘었다고 해서 좋은 영화, 넘지 못했다고 해서 나쁜 영화인 것도 아니다. 다만, <킹스맨>, <위플래쉬>, <매드맥스>가 한국인들의 심장을 저격할 동안 우리 영화계엔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은 거지. 2015년 상반기, 한국영화가 안 된 6가지 이유를 생각해봤다.
1. 답습하잖아, 자꾸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투자자들은 돈이 안전하게 회수되길 원한다. 즉 가장 쉽게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은 이미 흥행에 성공한 작품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추억 팔이는 <써니>, 사극은 <방자전>이나 <광해>, <관상>. 느와르는 <친구>, <비열한 거리>와 비슷한 식. 그러다보니 장르가 아니라 특정 작품의 모방차원에 그치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흥행에 실패했던 <쎄시봉>, <간신>, <순수의 시대>, <강남1970>처럼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관객은 익숙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것을 원한다. 이미 봤던 작품과 유사한, 완성도 떨어지는 작품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2. 배급사의 눈치 싸움
쟁쟁한 7,8월 개봉 예정작
3. 강력한, 너무 강력한 해시태그
흔들리는 차에서 물과 기름 지키기 ⓒ크루크루 페이스북
4. 지긋지긋한 스크린 독과점
안 보면 나갈 수 없다. 어벤져스 지옥
5. 로맨틱 코미디는 이제 별로
10년 전, ‘로코’는 효자 종목이었다. 이제는 <어린신부>는 300만을 넘기며 당시 한국 영화 3위에 들었고,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같은 영화는 ‘여친소’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오늘의 연애>만이 100만을 넘겼을 뿐, <위험한 상견례2>와 <연애의 맛>은 40만과 20만이라는 처참한 관객 수로 막을 내렸다. 흥행 뿐 아니라 실제 상영 스크린 수도 점점 줄고 있는 추세. 한국영화의 부진에 돌 하나 더 얹어준 셈이다. 6. 돈 값 하라구
돈 없어서 4D 못 보는 거 아니야 ㅜㅜ[/caption] 9천원. 영화 티켓 값이 한 끼 식사에 들이는 돈보다 높아졌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를 고르는 기준에 ‘본전 뽑을 수 있는 영화’를 들여놓게 됐다. 선별과정에서 살아남은 영화는 블록버스터 장르다. 그럼 블록버스터를 많이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아쉽지만, 우리의 눈은 발전 중인 한국형 블록버스터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슬픈 현실…. + 싸우다 '진흥'은 언제 하니 
지난 부산국제영화제부터 시작된 영화진흥위원회와 영화인들 간의 갈등이 한국영화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 <다이빙 벨> 상영 금지 요구를 부국제에서 무시하고 상영한 것을 빌미로 영진위가 올 해 부국제 예산을 기존 14억 6천만 원에서 약 40% 감소한 8억으로 결정한 것. 또한 영진위는 다양성․예술 영화 지원 사업을 한국 독립영화 24편을 선정 해 그 영화를 상영할 시 혜택을 주는 쪽으로 개편해 영화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렇게 싸우다간 언제 ‘진흥’할 수 있을지. 우리가 지금 싸울 때냐고요
#744호#로코#매드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