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세상과 마주하는 크리스탈의 눈빛

제 표정을 보고 차갑다거나 화났냐고 묻는 사람도 많아요

크리스탈은 솔직하다. 그래서 당당하다. 애써 그런 척하지 않아 자연스럽다.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기보단 꾸미지 않은 내면을 내보인다.

 

크리스탈은 솔직함으로 세상의 시선에 도전한다.

 

바슈롬 레이셀의 새로운 CF 촬영장에서 그녀를 만났다.


   
f(x)는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같아요. 원동력이 뭘까요? 
쉬운 음악은 아니지만, 이제 우리 방식대로 표현하는 게 편해졌어요. 안무, 음악 모두 국내 걸그룹에선 흔하게 볼 수 없는 느낌이잖아요. 물음표를 부르는 그룹으로 남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요. 각기 다른 네 명이 모여 있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시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걸그룹은 이래야 한다’는 공식을 깨버렸잖아요. 항상 밝게 웃고 여성스럽거나 애교가 있어야 한다는 것들 말이에요. 거기에 맞추지 않았을 때, 두렵거나 무섭지 않았어요?  
저는 저다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누군가가 멋있다고 해서 따라 하면 내 것은 없어질 테니까요. 개성 있는 사람이 제일 멋있다고 생각해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면 내 선택에 자신감이 생기고 두려움이 줄더라고요.  

f(x)의 음악은 f(x)스러운 게 장르라고 볼 수 있죠. 그럼 ‘크리스탈스럽다’는 건 뭘까요? 
자연스러운 느낌 아닐까요? 잘 보이기 위해 꾸미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는 것. 제 성격이 그렇거든요. 꾸미는 거랑은 거리가 멀고요. 또 일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나서 마음도 편해지고 길게 내다보게 됐어요. 목표가 있고 열심히 노력하려 하고 그게 쌓여 자신감이 되고, 자연스러움이 되는 것 같아요.  

어떤 때 ‘진짜 나답다’고 느끼나요? 
연기하는 캐릭터나 제 이름 뒤에 붙는 수식어와 내 모습이 일치할 때인 것 같아요. 평소에도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솔직한 제 모습을 표출하는 편이에요. 제가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바슈롬 레이셀의 키 메시지가 ‘세상의 시선에 도전하다’인데 제 본래 모습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죠. 이런 촬영을 할 때 진짜 나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홍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바슈롬 레이셀과 같은 컬러렌즈를 평소에도 자주 착용하는 편인가요? 
보통 무대에서의 표정과 눈빛을 더 예쁘게 부각시키기 위해 컬러렌즈를 착용하는 편이에요. 착용했을 때 연출되는 시선이 또렷하게 잡히면서 특별한 눈빛을 연출하는 것 같아요. 자신감만큼이나 눈빛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바슈롬 레이셀의 5가지 컬러 중 제 이름과 같은 크리스탈 브라운을 즐겨 착용해요. 레이셀만의 컬러 조합으로 눈빛을 더욱 또렷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해주거든요.  

“좀 웃어”, “너무 조용해”, “말 좀 해” 등등. 연예인, 걸그룹에게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과 크리스탈의 이미지는 많이 다르잖아요. 
처음에는 계속 차갑다는 말을 들으니 주눅이 들던 때도 있었어요. 어릴 때부터 낯가림이 심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아니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는 건 저의 일부분이잖아요. 저에겐 ‘조용하고 차가운 크리스탈’ 말고도 다른 모습이 많으니까요. 나는 나답게 하자. 자신감을 갖자. 시선을 즐기자. 스스로 다짐해요.  

그 기대가 ‘크리스탈스러운 것’으로 바뀌기까지의 과정이 수월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사실 이전에는 저에 대해 잘 몰랐어요. 처음 보는 사람과 스스럼없이 지내거나 잘 웃는 편이 아니라서 제 표정을 보고 차갑다거나 화났냐고 묻는 사람도 많아요. 그런 말을 듣고 제가 그렇게 보이는지 처음 알았죠. 그래도 주위 사람들은 제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저도 그걸 아니까. 개의치 않고 본래 모습대로 활동하다 보니, 있는그대로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크리스탈스럽다’는 말도 나다운것을 인정해주는 거니까 감사하죠.  

연예인이다 보니 ‘세상의 시선’에 대해 어떤 20대보다도 잘 알 거같아요. 우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면 본래의 내 모습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과거에는 사람을 더 경계하고, 마음 놓고웃지도 못했죠. 하지만 진짜 신경 써야 할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이아니라 자기 자신의 행복이잖아요. 세상의 잣대에 개의치 마세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겪는 모든 과정이 나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과정에서 얻는 자신감이 ‘나다움’이 되고 나다워야 진짜 내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쉽지는 않겠죠.    
 

Photographer_김재윤
#크리스탈#바슈롬#정수정
댓글 0
닉네임
비슷한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