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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에 3주간 해외봉사를 떠난 대학생의 이야기

"정말 소중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스펙도 안 되는 봉사를 왜 해? 바쁜데 봉사하러 굳이 해외까지 가야 해?


이런 말들에 ‘그래도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어요!’라고 웃으며 대답하는 한 대학생이 있습니다.
바로 방학 동안 3주간의 해외봉사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L양입니다.

오늘은 ‘해외봉사’를 버킷리스트에 적어두고, 직접 실행에 옮긴 대학생 L양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필리핀 마욘산 앞에서


💬 Q. 해외봉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평소 봉사활동을 자주 하셨나요?

A. 솔직히 말하면, 엄청난 사명감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성인이 되고 나서 몇 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정기적으로 꾸준히 해온 건 아니었어요.


다만 저는 여행에서 단순히 예쁜 곳을 찾아다니고 맛집을 가는 것보다,

내가 그 안에서 무언가를 맡고 도전하는 경험’을 더 하고 싶었어요.


낯선 환경에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고,

그 일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해외봉사’가 끌렸어요.



💬 Q. 그럼 실제로 어떤 경로를 통해 해외봉사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 작년 늦가을쯤에 경기도일자리재단에서 운영하는 ‘잡아바’ 홈페이지에서

‘경기청년 기후특사단’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어요.


친구가 알려줘서 알게 됐고, 자소서 쓰고 면접도 보고, 다행히 합격해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어요.
원했던 활동이었던만큼 합격했을 때 설레고 기뻤던 것 같아요!


💬 Q.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하셨는지도 궁금해요.

A. 저희가 활동은 꽤 다양했어요!


먼저, 현지 초등학교에서 환경 교육과 체육대회를 기획하고 진행했어요. 수업 내용은 저희가 직접 구성했답니다.


‘양말목 키링 만들기’, ‘딱지 접기’ 같은 활동부터, O/X 퀴즈, 환경 포스터 그리기까지!
참여형 수업이라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따라줬고, 덕분에 아이들과도 금세 가까워졌어요.




또한 현지 대학생들과 함께 환경을 주제로 한 축제 부스를 운영했어요.

저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한국 전통 놀이 만들기 부스’를 맡았고, ‘제기’를 만드는 활동을 진행했어요.
무려 8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축제 부스를 방문해서 즐겼답니다. 정신없긴 했지만 정말 재밌고 뿌듯했어요 !


💬 Q. 그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든데요, 하나만 꼽자면…
비가 많이 와서 초등학교에 수업을 못 갈 뻔한 날이 있었어요.

그런데 다행히 비가 살짝 그쳐서 다시 방문할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우리가 다시 왔다고 엄청 반겨주더라고요. 헤어질 때는 울면서 손 흔들어주고… 정말 진심으로 마음을 나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따뜻한 눈빛과 마음이 아직도 선명해요.ㅎㅎ



또 하나는, 밤마다 팀원들과 모여 회의 겸 수다 떨던 시간들이에요.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많았지만 그 시간만큼은 정말 힐링이었어요.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이인데도, 서로 편이 되어주고 같이 웃고 고민 나누면서 좋은 인연들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Q. 그 경험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A. 일단 재활용품에 더 관심을 갖게 됐고, 지금도 양말목 키링만 보면 속으로 괜히 반가워요.ㅎㅎ

무엇보다, 같이 활동했던 팀원들과 지금도 소식을 주고받아요.
경기도 내 다른 청년 지원 사업을 공유하기도 하고, 국제개발 관련 공고를 서로 알려주기도 하고요.
단순히 봉사 팀원으로만 끝나는 관계가 아니라 인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이 제일 좋아요.


💬 Q. 다시 갈 기회가 생긴다면? 그리고 해외봉사를 추천한다면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A. 다시 갈 수 있다면 무조건 갑니다!
해외봉사는 저한테 너무 특별하고 소중했던 경험이었어요.


물론, 국제개발이나 봉사 자체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게 맞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조금 힘들어도 즐길 줄 아는 사람",
그리고 "조금 더 일하게 되어도 억울해하지 않고 자원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고, 할 말 있으면 솔직하게 잘 표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해외봉사에서 큰 보람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너무 뻔한 말 같지만, 진심이에요ㅎㅎ




낯선 땅에서낯선 사람들과 함께, 스스로의 역할을 만들어낸 시간들.
L
양의 이야기는 ‘봉사라는 단어가   있는 따듯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스펙  이상으로 값진 겨울을 보내고 싶은 대학생이라면… 
해외봉사를 버킷리스트에 추가해보는  어떨까요?


#해외봉사 #봉사 #대학생
댓글 1개
현이
2025.08.10 16:19
저는 국내 봉사는 그래도 종종 해봤는데 해외 봉사는 국내가 아니라는 점에서 막연한 두려움이 생겨 늘 지원을 하지 못했어요 근데 이 인터뷰 글 하나가 저의 두려움을 조금 없애주네요 (신기해요!!) 다음 방학에 해외 봉사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면 다시금 꺼내서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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