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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유예생의 이야기, 우리가 졸업을 미룬 이유
졸업유예를 알고 싶다면, 졸업유예를 고민 중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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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유예란 졸업 요건을 모두 갖춘 학생이 일정 기간까지 졸업을 연기하는 것이다. ‘학사취득유예제도’로 법제화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졸업유예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한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졸업유예생(학사학위취득유예생) 수는 2022년에는 1만 6,044명, 2023년에는 1만 5,282명, 2024년에는 1만 7,937명으로 꾸준히 높은 수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졸업을 앞둔 수많은 대학생이 졸업을 미루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졸업을 할 수 있었지만, 졸업유예를 선택한 김희성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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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충남대학교 선박해양공학과 19학번 김희성입니다.
저는 현재 졸업 요건을 충족했지만 학교에 남은 졸업유예생입니다.
Q. 졸업유예를 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대학생 신분일 때 가질 수 있는 장점 때문입니다. 대학생 또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턴이나 서포터즈, 공모전 등에 참가할 수 있어서 스펙을 쌓기 좋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자격증 공부를 할 때 학교 도서관이나 열람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서 졸업 유예를 신청했습니다.
Q. 주변에 졸업유예를 한 친구들이 더 있나요?
네 꽤 있습니다. 요즘에는 졸업 후에 바로 취업하기 쉽지 않아서 졸업유예를 선택하는 친구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졸업하면 이제 진짜 사회인이 된다는 부담이 큰데 졸업유예를 하면 그래도 아직 대학생이라는 소속감이 있어서 심리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저는 구체적인 진로는 정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현재 공부 중인 정보처리기사를 따고 경험을 더 쌓으며 취업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취업해서 완벽한 홀로서기를 하는 것이 제 목표에요.
Q. 졸업유예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나요?
졸업유예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저처럼 스펙을 더 쌓고 싶고 학교 시설을 이용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일 수 있죠. 그런데 아무 이유 없이 미루는 건 본인의 발목을 잡을 수 있으니 남은 학기 동안 충분히 고민해 봤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졸업유예생인 김희성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학생들은 대외활동, 학교시설 이용, 진로 고민, 소속감 등의 다양한 이유로 졸업유예를 한다. 졸업유예생은 단지 졸업을 늦춘 것이 아니라 준비된 출발을 택한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스펙을 더 쌓는 시간, 누군가에게는 진로를 더 고민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졸업유예를 고민하고 있거나 이미 한 학생들에게 너무 조급해하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졸업은 결국 각자의 타이밍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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