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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전 마지막 발악! 수강정정 주, 당일치기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딱 하루, 아무 생각 없이 떠나고 싶은 너에게
개강은 했지만, 마음은 아직 방학에 남아 있는 우리..
수업도 시작 안했고, 과제도 없고, 너무 애매한 이 시기.


그냥 하루, 아무데나 훌쩍 떠나고 싶다면?!!!

그래 떠나는 거야~! 하루쯤인데 어때?
수강정정 주든, 추석 연휴든… 쉴 거면 제대로 쉬어야지..!
고민은 넣어두고, 가방만 챙겨.

코스는 내가 다 짜놨어. 따라만 와.


그럼 오늘은
지금 떠나기 딱 좋은 '당일치기 여행지 3곳' 소개하고자 한다.


강릉
한여름의 바다는 언제나 좋지만, 유명 해변은 늘 사람으로 북적인다.
하지만 ‘조용한 바다’를 원한다면 강릉 사근진해변을 추천한다. 경포해변에서 차로 10분 남짓 떨어진 이곳은 비교적 덜 알려진 덕분에 사람이 많지 않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햇살이 부서지는 넓은 백사장과 시원한 파도 소리까지.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볍게 힐링하기 딱 좋은 해변이다.
구명조끼, 튜브 등 물놀이 용품 대여도 가능하며 가격은 약 7,000원대로 대학생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바다는 여름이 아니면 쉽게 즐길 수 없는 장소인 만큼 모든 대학생들이 지금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하루쯤은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근진해변은 ‘하루만에 다녀오는 바다 여행’으로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감자유원지


사근진해변 근처에서 식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흔한 장칼국수나 짬뽕순두부 말고 ‘감자 유권지’를 추천한다.
강릉 로컬 맛집 중에서도 독특한 메뉴 구성과 깔끔한 맛으로 요즘 뜨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바로 감자 수프와 메밀김밥 세트.
부드럽고 진한 감자 수프는 담백하고 거기에 곁들여지는 메밀김밥은 기름지지 않아 더욱 깔끔하다.
김밥 속 재료도 과하지 않고 조화롭기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이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강릉하면 장칼국수나 순두부가 먼저 떠오르지만 조금 더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감자 유권지가 훌륭한 선택일 것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한다. 조용한 해변을 산책한 후 착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즐기는 한 끼로 제격이다.


대전

대전이라고 하면 흔히들 딸기시루, 귤시루를 먼저 떠올린다.


물론 SNS 인증샷이 끊이지 않는 성심당의 케이크와 빵들도 너무 좋지만 대전의 진짜 재미는 구석구석 숨어 있는 공간들에 있다.

서울에선 느끼기 힘든 로컬의 감성이 살아 있고 소소하지만 정성스러운 전시나 오래된 골목의 빈티지 소품샵 등 하루 동안 차분히 둘러볼 만한 장소들이 정말 많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기차로 1시간 반이면 이동가능하며 시내는 대부분 도보 또는 버스로도 충분히 이동 가능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최적화된 도시이다.


딱히 할 게 없을 것 같지만 막상 도착해 보면 "더 있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
그게 바로 대전이다.


땡큐베리머취

대전에 가면 누구나 한 번쯤은 성심당에 줄을 서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심으로 맛있는 디저트 그리고 조용하고 넓은 공간까지 모두 누리고 싶다면 ‘땡큐베리머취'를 추천한다.


이곳은 대전에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케이크 전문 카페.
부드러운 케이크 맛은 물론이고 공간도 넓고 아늑해서 친구들과 편하게 앉아 대화 나누기에 제격이다.
사진 찍기도 좋아서 디저트는 물론 분위기까지 챙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딱 맞는 장소다.


특히 성심당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는 점!
Tip. 대전역 안에 있는 분점에서도 성심당 대표 빵들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긴 줄을 서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현지 대학생이나 자주 찾는 사람들은 오히려 이곳을 더 즐겨 찾는다고.


“대전 = 성심당” 공식을 벗어나 보고 싶다면,
땡큐베리머취에서 친구들과 조용한 케이크 타임을 즐겨보자.


수원

수원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화성행궁은 절대 빠질 수 없다.

특히 저녁 시간대의 화성행궁은 낮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낸다.
조명이 은은하게 밝혀주는 고궁의 풍경은 사진으로도, 눈으로도 아름답고, 그 주변으로 이어지는 산책길은 데이트는 물론 친구들과의 조용한 대화에도 제격이다.


걷기 좋은 길을 따라 이어지는 골목들은 분위기 있는 카페와 맛집들도 가득해, "무작정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서울에서 전철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고,

근처에 버스도 잘 되어 있어 교통 접근성도 우수한 진짜 현실적인 당일치기 여행지.

야경부터 맛집, 산책까지 하루 코스로 꽉 채울 수 있는 곳.


"짧지만 진하게, 친구들과 추억을 남기고 싶은 날"에 수원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 화성행궁 주변에는 꼭 가봐야 할 맛집과 감성 카페들도 가득하다는 점! 아래에서 소개해드릴게요.)



운멜로

화성행궁 근처에서 식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운멜로’는 무조건 추천하는 맛집이다.
행궁동 골목에 자리한 이곳은 감성적인 통유리 창 너머로 조용한 거리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공간으로 분위기부터 음식까지 완벽한 조화를 자랑한다.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트러플 크림 리조또.
입 안 가득 퍼지는 진한 트러플 향과 부드러운 크림의 조합은 정말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맛이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오래 남아 리조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맛봐야 할 메뉴.


그리고 운멜로의 ‘뺴쉐’는 정말 놀라운 메뉴다.
국물 요리답게 칼칼하고 진한 풍미가 인상적인데 한 숟갈만 먹어도 속이 저절로 풀리는 ‘해장 그 자체’이다.
부담스럽지 않게 얼큰한 맛은 트러플 리조또와 완벽한 궁합이다.


무엇보다 통유리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과 고요한 행궁동 골목 풍경이 어우러져 친구들과 오랜 대화를 나누기에 너무 좋은 장소다.
조용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 그리고 한적한 풍경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곳.

“화성행궁에서의 여유로운 산책 후 출출해진 배를 달래기에 너무나도 완벽한 곳이다."



딩동

행궁동의 마지막 코스는 ‘딩동’이라는 작은 카페이다.
이곳의 망고빙수는 ‘신라호텔 저리가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퀄리티가 뛰어나다.

 

탱글탱글한 생망고가 아낌없이 올라가 있고 아래의 우유 살얼음들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는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진한 망고의 풍미가 가득한 이 빙수는 단순히 시원한 디저트를 넘어 '당일치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면 대화도, 웃음도, 추억도 더 오래 남는다.


여름엔 역시 빙수,
그리고 수원 당일치기 여행을 마무리하기엔 딩동만한 곳이 없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대학생들에게 이것만큼은 꼭 전하고 싶다.


하루쯤은 괜찮다.


개강 전에 잠깐 멈춰서 숨을 고르고, 리프레시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 만으로도
다가올 한 학기를 더 단단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여행들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잡는 계기,
또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맛있게 먹고, 예쁘게 보고, 마음껏 쉬었다면 이제 달릴 차례!"

2학기, 다들 준비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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