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Z...자는 거 아닙니다! 학교 명상 수업 중이라구요!

아… 수업 듣기 싫어… 뛰쳐나갈까..?
잠만 자는 수업 없나 그 과목은
1등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우 재미 없어…맨날 책상에 앉아서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 듣는 수업 말고..
좀 신박하고 재미난 수업 없나…

막연하게만 상상하고 희망하는
우리의 다양한 대학 수업들
이런 상상은 해봤나?
수업시간에 명상을 한다는 것을.
상상조차 안된다. 동국대학교 학생이 아니라면.
오늘은 동국대학교의 특수한 필수 교양 <자아와 명상> 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자아와 명상을 실제로 수강했던 학생들의 후기를 바탕으로 파헤쳐보자.
Q.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Q. 자아와 명상 수업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자아와 명상은 동국대생이라면 누구나 들어야 하는 필수 교양 과목입니다.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기보다는 명상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찰하고, 신심의 휴식과 정신의 집중력, 통찰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둡니다. 특히 내면 성찰을 통해 성숙한 인격체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실습 일지
정각원이나 대각전 법당 등에서 1시간 동안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명상을 하고, 실습 일지를 작성하는 방식입니다.
자비 명상, 누워서 명상, 걷기 명상 등 다양한 명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명상 외에도 최근 마음 챙김을 어떻게 했는지 수강생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Q. 우와, 수업 들으며 명상이라니 정말 힐링이겠는데요?
네, 정말 힐링입니다. 빡빡한 전공 수업 사이에서 자아와 명상 과목을 들으면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에요.
잡 생각을 없앨 수 있어서 좋고, 1시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온전히 호흡과 공간에 집중 하다 보면 머리가깨끗해집니다. 왜 사람들이 '명상을 꾸준히 하면 병도 낫는다'고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고요.
자아와 명상 수업은 1, 2로 나누어져 기초 수업과 심화 수업을 듣는데요. 가끔 신입생 친구들 보면 자아와 명상 수업들을 한 학기에 몰아놓는 경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제발 그러지 마!" 라고 소리치고 싶어요ㅎ..
상대적으로 덜 빡센 1학년 때보다는 점차 전공을 많이 듣기 시작 하는 2학년 때 자아와 명상 과목을 넣는다면
그나마 학교 다닐 맛이 있기 때문이죠.....
Q. 명상 중 가장 좋았던, 인상 깊었던 명상이 있나요?
저는 걷기 명상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요. 수업에 참여한 모두가 일어나 걸으며 명상을 합니다.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적당한 리듬에 맞춰. 걷는 행위가 마음을 참 차분하게 만들더라고요.
걸음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그 행위를 온전히 느끼니 잡생각이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졌습니다.
Q. 수업 중 재밌거나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걷기 명상 중에 모두가 집중해서 걷고 있었는데, 그때 강의실 문이 열려 있었어요. 그래서 누군가가 걷다가 아주 자연스럽게 강의실을 나가는 모습을 보 ‘어떻게 저럴 생각을 하지?’ 하며 혼자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수업 듣고 나서 명상을 자주 하게 되었나요?
솔직히 말하면 그렇지는 않아요ㅎㅎ.. 명상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닌데,
그 시간을 일상 속에 꾸준히 내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근데 이 부분은 제가 게을러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게으른 저에게는 자아와 명상 수업 들을 때가 의무적으로라도 명상을 하게 되서 좋았어요.
시간을 내지 않아도 수업 시간에 몸과 정신을 챙길 수 있으니까요.
학교 다니면서 몸과 정신을 함께 돌볼 수 있는 느낌이라 다시 그 수업을 듣고 싶네요.
Q. 자아와 명상을 들은 학생으로서, 명상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소개해 주신다면?
먼저 조용한 공간에서 앉거나 누운 상태로 시작하세요. 눈을 감고 깊고 천천히 호흡합니다.
잡념이 떠오르면없애려고 애쓰기보다 흘려보내고 다시 호흡에 집중하면 됩니다.
처음엔 5분 정도 짧게 시작하고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게 좋습니다.
여기서 꿀팁은 장소는 조용한 곳이면 더 좋지만, 자신이 마음을 잘 다스리고 집중할 수 있다면
어떤 공간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