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이 에타(에브리타임) 짤 아시나요?

 매년 대학 커뮤니티를 달구는 축제 라인업 논쟁, 하지만 현실은 늘 예산과 일정의 벽에 막히죠. 에타 짤처럼 현실은 잠시 접어두고 진짜 내가 원하는 대로 축제 라인업을 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케이팝 덕후, 락스타, 머글이 직접 짠 오직 '나의 취향'만을 반영한, 나만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가을 축제 라인업과 셋리스트를 가져와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빠순이”이자 케이팝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가을 축제 라인업과 셋리스트는 모두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은 2025년 8월 기준으로, 내가 보고 싶은 무대를 상상하며 짜봤어요.

🎤 청춘만화 - 이무진

🎤 에피소드 - 이무진

🎤 과제곡 - 이무진

🎤 신호등 - 이무진

 저는 대학 축제에서 이무진이 보고 싶어요! 이무진 님의 노래들이 무대를 열기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그냥 노래 듣고 싶었어요) 여기서 키 포인트는 대학 축제이기 때문에 무조건 과제곡 불러줘야 합니다. 개강하고 다시 과제로 힘들어진 마음, 과제곡 따라 부르며 털어버려야죠! 마지막 곡은 당연히 신호등 떼창입니다.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의 짧은 시간~"

🎤 빌려온 고양이 - 아일릿

🎤 Cherish - 아일릿

🎤 Magnetic - 아일릿

 최신곡인 빌려온 고양이부터 유유유유유유 마그네~틱까지! 저희 학교에서 자컨도 찍으셨는데, 축제도 와주시면 안 될까요? 아일릿 소녀들이 보고 싶어요

🎤 I Feel Good - BOYNEXTDOOR

🎤 뭣 같아 - BOYNEXTDOOR

🎤 Earth, Wind & Fire - BOYNEXTDOOR

🎤 오늘만 I LOVE YOU - BOYNEXTDOOR

🎤 So let's go see the stars - BOYNEXTDOOR

 마지막으로 보이넥스트도어가 옵니다.(보넥도가 최애라서 분량이 좀 많아요) 뭣 같아+얼윈파 필승 조합으로 꼭 해줘야 해요. 네 왜요? 신나잖아요. 문제 있나요? (제 마음대로 짜는 가을 축제 라인업과 셋리스트인 걸요) 그리고 갓반인도 아는 오알랍 부르고 안녕~~하다가 마지막 순서인 만큼 앵콜도 꼭 하고 가야 합니다. 이쯤이면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졌을 텐데요. 그럼, 이제 "여러분 플래시 켜주세요" 하고 쏘렛고(쏘레츠고씨더스타스)가 나올 차례입니다. 사실 여름밤에 잘 어울린다고 하는 곡인데, 아직 남아있는 더위에 선선한 가을 밤바람이 불어오는 9월에도 잘 어울리지 않나요?

🎤 HANDS UP - MEOVV

🎤 DROP TOP - MEOVV

🎤 MEOW - MEOVV

 미야오가 옵니다. 와서 핸즈업으로 분위기를 띄워주고, 드랍탑 부르면서 잔잔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미야오의 미야오까지 꼭 들어줘야 합니다.

🎤 Blue Moon - N.Flying

🎤 Star - N.Flying

🎤 뜨거운 감자 - N.Flying

🎤 옥탑방 - N.Flying

 엔플라잉도 보고 싶네요. 사유 아이돌 밴드도 한 번은 와야 하는데, 엔플라잉은 노래도 참 좋잖아요. 엔플라잉은 무조건 “블루문” 하셔야 합니다. 선업튀 오스트 스타도 부릅니다. 뜨거운 감자도 해야지. 원래 밴드는 다른 팀에 비해 세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오래 하고 가야 합니다. 앵콜로 무조건 옥탑방 떼창 하면 중고등학교 추억 여행 금방이잖아요~

🎤 Boom Boom Bass - RIIZE

🎤 Siren - RIIZE

🎤 Get A Guitar - RIIZE

🎤 Memories - RIIZE

 마지막으로 라이즈가 옵니다. 라인업 생각하다가 라이즈가 갑자기 떠오른 거 있죠? 분위기 띄울 겸 사이렌 딱 들어가면 하룰라라 갑니다. 마지막 곡으로 겟어기타 하고 안녕~~하다가 앵콜로 메모리즈 딱 해주면 라이즈가 내 청춘이다...☆



 안녕하세요! 밴드의 짱, 밴드의 기둥, 밴드의 중심인 베이스를 연주하는 락찔이입니다. 사실 제가 메이저한 노래들만 들어서 진짜 락스타분들이 보면 이게 무슨 락스타냐 하고 분노하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렇지만 제 취향대로 마음껏 라인업을 상상해 봤습니다.

 더 넣고 싶은 밴드가 많았지만 자리가 부족해 포함지 못한 국내의 달담, 극동아시아타이거즈, 한로로, 윤마치, 윤하, 새소년, 리도어 등등의 수많은 밴드의 노래도 여러분이 꼭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 사랑으로 - wave to earth

🎤 daisy. - wave to earth

🎤 pueblo - wave to earth

 wave to earth 정말 극악무도한(p) 베이스 라인들이 많은 밴드입니다. 아마 사랑으로의 인트로 기타 리프가 제일 유명할 것 같은데 꼭 다른 노래들도 들어주세요. 대부분 노래 가사가 영어로 구성되어 있긴 하지만 좋은 가사들이 많습니다.

🎤 ”L” - The Volunteers

🎤 Rules - The Volunteers

🎤 Let me go! - The Volunteers

 the volunteers의 보컬이 백예린인데요. 솔로 가수로서 백예린과 더발룬티어스의 백예린이 부르는 노래는 꽤 다른 느낌입니다. 둘 다 너무 좋아서 하나를 절대 선택할 순 없을 것 같아요.

🎤 ONCE - 유다빈 밴드

🎤 항해 - 유다빈 밴드

🎤 좋지 아니한가 - 유다빈 밴드

 유다빈밴드의 노래는 항상 사람을 몽글몽글하게 만듭니다. 그런 가사와 함께 빡센(p) 세션들의 연주가 아래에 깔리면 락찔이 하룰라라 가죠.

🎤 Tik Tak Tok (feat. So!YoON!) - 실리카겔

🎤 NO PAIN - 실리카겔

🎤 Realize - 실리카겔

 실리카겔은 그냥 잘합니다. 최고입니다. 사운드를 정말 맛있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노페인이야 대중적으로 유명한 노래이지만 틱택톡과 리얼라이즈의 기타 솔로 라인이 진짜입니다. 혹시설마만약 진짜 안 들어본 분이 계다면 꼭 들어봐 주세요. 락찔이의 마음을 울립니다.

🎤 스물다섯, 스물하나 - 자우림

🎤 이카루스 - 자우림

🎤 있지 - 자우림

 자우림 선생님들.. 자우림 노래는 항상 가슴에 깊게 닿는 것 같습니다. 듣고 있으면 막 제 마음이 다 아파요. 사실 이런 식으로 나왔을 때 절대 첫 순서에 계실 분들이 아니지만... 그냥 처음부터 가슴 찡하게 아프고 시작합시다.

🎤 Far Away - 라쿠나

🎤 범람+맨드라미 - 라쿠나

🎤 마지막 축제 - 라쿠나

 라쿠나는 개인적으로 항상 베이스를 맛있게 해주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wave to earth랑 베이스 난이도는 비슷한 것 같은데 저의 개인적 취향은 라쿠나..ㅎㅎ

🎤 알루미늄 - 브로큰 발렌타인

🎤 Mozambique Drill - 브로큰 발렌타인

🎤 Poker Face - 브로큰 발렌타인

  브로큰 발렌타인 처음에 모잠비크 드릴을 듣고 베이스로 기타를 연주하는구나 했던 노래인데 듣다 보니까 귀를 진짜 드릴로 파고 있더라고요. (너무 좋다는 뜻) 그 이후로 브로큰 발렌타인 노래를 꽤 많이 들은 것 같아요.

🎤 Intro&Alive - 터치드

🎤 Highlight - 터치드

🎤 Stand up! - 터치드

  저의 최애 밴드, 터치드입니다. 그서인(great seoul invasion)에서 우승한 뒤로 알게 되었는데, 그때 경연곡도 다 너무 좋으니까 꼭 들어보시길… 비록 불시도 못 넣고, love is dangerous도 못 넣고, 얼음 요새도 못 넣고... 아무튼 못 넣은 노래가 너무너무 많으니 제발 꼭 들어주세요. 전곡이 다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곧 앨범 들고나오십니다. 이미 펜타포트 같은 곳에서 노래를 선공개하셨는데, 너무 좋아요. 그러니까 제발...



 안녕하세요, 덕후인 줄 알았으나 대중픽 갓반인으로 밝혀진 머글입니다. 사실 나름 덕후라고 생각했는데, 동기들이 이 정도면 대중픽에 가깝다고 하더라고요. 축제는 모두가 즐길 수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누구든 들으면 신나는 곡들로 가득 채워보았습니다.

🎤 WICKED - ALLDAY PROJECT

🎤 FAMOUS - ALLDAY PROJECT

 이번 여름은 올데이 프로젝트의 계절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데뷔한 지 얼마 안 돼서 곡 수는 적지만, 위키드랑 페이머스만으로도 가볍게 무대 찢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너무 짧아서 아쉽다면 중간에 우찬의 n분의 1 무대도 슬며시 넣어보는 건 어떨까요?

🎤 해가 될까 - WOODZ

🎤 난 너 없이 - WOODZ

🎤 Drowning - WOODZ

 아아 군대에서 역주행해 팬들을 강제 곰신으로 만들었던 그가 전역을 했습니다. 복귀 기념으로 저희 학교 축제도 와주세요! 해가 될까 전주 '워어어어' 들리는 순간 과몰입해서 드라우닝 때 눈물 흘릴 자신 있습니다.

🎤 Next Level - aespa

🎤 Supernova - aespa

🎤 Live My Life - aespa

🎤 Whiplash - aespa

 그리고 에스파가 너무 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옆 학교는 왔는데, 저희 학교에는 오지 않으셔서 너무 아쉬웠답니다. 그래서 오신 김에 쇠 맛 나는 곡 2곡으로 분위기 올리고, 리브 마이 라이프로 청량 에스파도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은 위플래쉬. 지젤력 대방출 파트를 두 눈으로 영접하고 싶어요 ㅠㅠㅠ

🎤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 잔나비

🎤 작전명 청-춘! - 잔나비

🎤 What’s up (잔나비.ver) - 잔나비

 나름 대학 축제를 3번이나 경험해 본 사람의 관점에서 대학 축제에는 밴드가 필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잔나비 무대를 너무너무 즐기고 싶어요. 특히 왓츠 업 잔나비 버전으로 마무리하면 그날이 바로 전설의 밤이 되는 거죠.

🎤 챔피언 - 싸이

🎤 연예인 - 싸이

🎤 예술이야 - 싸이

 축제에 싸이가 등장했다?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핸드폰 안 꺼내고 미쳐서 뛰어놀 시간입니다. 작년에 저희 학교에도 오셨는데,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쉴 새 없이 뛰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또 뛸 준비가 됐습니다.

🎤 Kill This Love - BLACKPINK

🎤 솔로곡 리믹스(지수-earthquake, 리사-Rockstar, 제니-Like JENNIE, 로제, Bruno Mars-APT.) - BLACKPINK

🎤 뛰어 - BLACKPINK

🎤 Forever Young - BLACKPINK

 요즘 솔로 활동도 대박 나고, 뛰어로 크게 복귀하신 그녀들. 학교 축제에서 블랙핑크의 무대를 볼 수 있다면 아침 7시부터 줄 서서 기다릴 수 있어요 진짜. 킬 디스 럽의 빰빠빠밤 소리가 들리면 그 자리에서 기절할지도 몰라요. 너무 좋아서. 그리고 1절씩이라도 좋으니까 솔로 곡도 한 곡씩 해주세요 ㅠㅠㅠ 모시기 어려운 분들이니까 다 듣고 싶은 느낌이랄까요? 뛰어놀다가 마지막 포에버 영으로 블랙핑크의 청량 감성으로 축제를 기억할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정말 행복합니다.

 현실은 잠시 접어두고, 진짜 내 취향으로만 꾸민 축제. 세 명이 꾸며본 가을 축제 어떠셨나요? 비록 이 라인업이 현실에서 실현된다면, 학교는 파산.... 아니, 진짜 에타 짤처럼 폐교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어때요. 그날만큼은, 진짜 행복했을 테니까요. 내 최애들을 실제로 보고 무대를 즐긴 순간, 잠시 현실은 잊고 무대를 마음껏 즐겼던 순간. 나중에 "우리 학교 축제에 이런 날도 있었다"하고 그 순간들을 기억한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요?

 그럼 이제 여러분의 차례예요. "만약 가을 축제 라인업을 내 마음대로 짤 수 있다면?" 최애 가수로 누굴 부르고, 어떤 노래를 꼭 셋리스트에 넣고 싶나요? 여러분만의 가을 축제를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댓글로 여러분의 라인업과 셋리도 공유해 주세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여러분만의 가을 축제를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 글은 대학내일 학생 리포터 4기 지원 사전 미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가수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앨범 표지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바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