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탈락도... 락이다🤟
탈락의 고배를 마신 청춘들이여, 일어나라 -
합격보다 익숙한 두 글자, ‘탈락’
대외활동, 동아리, 아르바이트, 인턴…
취업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걷고 있는 20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마주치는 관문들이다.
온갖 취업 정보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공고들을 살피며, 기회를 찾아 도전하는 건 이제 일상인 우리.
취업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걷고 있는 20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마주치는 관문들이다.
온갖 취업 정보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공고들을 살피며, 기회를 찾아 도전하는 건 이제 일상인 우리.
하지만 모든 시도가 합격이라는 결과로 돌아오는 건 아니다. 오히려 탈락이 더 익숙할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 ‘탈락’이라는 단어가 주는 씁쓸함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우리 스스로를 그 안에 가둬버리는 것이다. 계속되는 실패에 자책하고, 자신을 의심하고, 탈락이 두려워 도전을 멈춘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잘나가는 것 같고, 나만 제자리인 기분.
허나 이는 모든 청춘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 아닐까?
나와 닮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하고, 위로를 받고, 용기 낼 수 있길,
또 그 안에서, 그들이 발견한 배움과 기회가 당신의 마음에도 와닿길 바란다.
1. 대외활동 탈락, “면까몰이라는 말이 이렇게도 적용될 수 있구나 느꼈어요.”
- 김주은 씨 (S 대학교, 경영학과)
Q. 탈락 당시 기분이 어땠나요?
A. 흔히 말하는 메이저 대기업 대외활동 면접까지 가서 탈락했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진짜 엄청 울었어요.
면접 때 준비했던 답변도 다 잘 얘기했고, 면접 분위기도 좋았거든요. 면접 보면서도 '아... 나 붙겠는데?' 싶었어요. 근데 탈락이라니, 충격이 컸죠.
Q. 그 경험에서 느낀 점이 있나요?
A. ‘면까몰’, 면접 결과는 까보기 전에 모른다는 말 있잖아요. 이게 저처럼 부정적인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구나 느꼈어요. 제가 너무 자만했죠. 감정이 좀 가라앉은 다음에 면접을 복기해 보니까, 제 답변이 어쩌면 자랑처럼 느껴졌을 것 같기도 해요. 대외활동인 만큼, 남과 잘 어울릴 수 있음을 어필해야 했는데 제 얘기에만 몰입했던 게 실수였어요.
Q. 그 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A. 계속해서 다른 대외활동 지원하고 있어요. 면접까지 가서 탈락하는 일이 몇 번 생기니까 의욕도 안 생기고, 아예 포기했던 시절도 있었어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할 건 해야죠. (웃음) 내가 어떤 점이 부족한지 알았으니까 그걸 보완하다 보면 언젠간 절 알아주는 곳이 생기지 않을까요? 탈락의 쓴맛이 있어야 합격의 달콤함이 커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2. 인턴 서류 탈락, “10개를 지원하면, 10개 다 떨어져요.”
- 박서희 씨 (C 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Q. 탈락 당시 기분이 어땠나요?
A. 요즘 인턴 자리 구하기 힘들어서 ‘금턴’이라고 다들 부르잖아요. 이 말이 너무 와닿더라고요. 서류를 10개 지원했는데, 10개가 다 떨어졌어요. 솔직히 2개 정도는 붙을 거라고 예상했어요. 나름 활동도 많이 했고, 스펙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면접까지도 못 가고 우수수 다 떨어지니 제 자신이 초라해지는 거예요. 이래서 취직은 어떻게 하나 싶은 마음에 며칠을 혼자 울기도 했고요.
Q. 그 경험에서 느낀 점이 있나요?
A. 우울할 순 있지만, 그 감정에 지나치게 오래 잠식되어 있으면 안 되겠다고 느꼈어요. 결국 저 스스로가 극복하고, 마인드 컨트롤해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거니까요.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이 과정 자체를 즐겨보자고 생각도 했어요. 서류 10개 넣었을 때 10번 떨어졌지만, 11번째에 합격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믿어요.
Q. 그 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A. 당장은 인턴 지원을 멈추고, 경험 정리를 하고 있어요. 서류 탈락의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하면서, 저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아직 탈락의 아픔이 완전히 치유된 건 아니지만, 훌훌 털고 다시 시작할 거예요!
3. 아르바이트 면접 탈락, “알바도 탈락이 있는 줄 몰랐어요.”
- 최지수 씨 (K 대학교, 경제학과)
Q. 탈락 당시 기분이 어땠나요?
A. ‘내가 뭘 잘못했나…?’ 싶었어요. 살면서 아르바이트 면접을 탈락하기도 하네… 그리고 그게 나였네…
거짓말 같았죠. 사장님께서는 이제 막 성인이 된 20살이라 카페 일을 맡기기엔 믿음직스럽지 않다고 말씀하셨어요. 제 친구들은 아르바이트 구해서 일 잘 하고 있는데, 왜 저한테만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Q. 그 경험에서 느낀 점이 있나요?
A. 탈락에 연연할 필요 없다는 걸 느꼈어요. ‘그 매장과 내가 인연이 아닌가 봐.’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요. 제가 부족하고, 못난 게 아니라 단지 나이 때문인 거니까, 나이가 중요한 고려 요소가 아닌 곳에서는 저를 뽑아주겠죠. 아르바이트는 또 찾아보면 되는 거니까, 슬프거나 그러진 않아요.
Q. 그 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A. 다른 카페 알바 면접 보고, 합격해서 교육받고 있어요. 사장님도 좋고, 매장도 훨씬 쾌적해서 ‘이전 면접 떨어져서 오히려 좋아’라고 생각했어요. 저에게 잘 맞는 곳은 따로 있었다고 생각하니, 교육 시간 내내 괜히 기분 좋았어요. 오히려 잘 됐죠. 저는 만족해요.
Editor의 말
이 세 인터뷰이의 이야기는 결코 특별하지 않다.
오히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 속에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
탈락은 실패가 아니다.
나를 알아가고, 내가 원하는 방향을 확인하며, 때로는 더 나은 선택지로 날 이끈다.
우리의 삶이 한 편의 작품이라면, 청춘의 배경음악은 락.
합격만이 전부가 아니고, 탈락도 인생의 BGM 목록에 자리한다는 것.
그래도 조금 속상한 마음이 들 땐, 잠시 슬퍼하고 이내 곧 주문처럼 외워보자.
‘탈락도... 락이다!’
이마 위 상처는 청춘의 징표, 우리는 서로의 좋은 반창고상처투성이의 손을 맞잡고, 다시 비틀비틀 짝짜꿍 비틀비틀 짝짜꿍
🎵한로로 – 비틀비틀 짝짜꿍
#대학생#탈락#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