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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개강 등굣길, 이것만은 꼭 들어야 해!
당신의 '새학기 모드 ON' 개강 플레이리스트
새학기, 음악부터 챙기자

여름방학이 끝나고 맞이하는 9월, 캠퍼스의 풍경이 달라진다.
텅 비어 있던 강의실엔 웃음과 인사가 돌아오고, 카페 앞에는 수업 전 커피를 사려는 학생들로 줄이 늘어난다. 하지만 그 모든 장면에 공통적으로 깔려 있는 게 있다. 바로, 이어폰 속에서 흐르는 음악이다.
등굣길은 단순히 이동하는 시간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하루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다지는 순간이고, 또 누군가에겐 잠시 현실을 잊고 나만의 세계에 몰입하는 시간이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버스에 오르는 사람, 인파 속에서 비트를 타며 지하철을 타는 사람, 짧지만 소중한 10분을 가득 채우는 사람... 각자의 리듬은 다르지만, 음악은 모두의 출발선에 놓여 있다.
이번에는 통학 거리와 시간, 그리고 취향이 전혀 다른 세 명의 대학생에게 물었다.
"개강 기즌, 당신의 하루를 여는 첫 곡은 무엇인가요?"
그들이 직접 고른 플레이리스트 속 이야기를 들어보자.
새벽 6시 등교러의 영화 같은 플레이리스트
정** / S대 국어국문학과 3학년 / 버스 1시간 30분 통학
"아침에 일찍 등교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음악 들으면서 가면 그래도 괜찮아요!"
해가 덜 뜬 새벽 6시. 졸린 눈을 비비며 버스에 오른다. 창가 자리를 찾아 앉고, 가방 속 이어폰을 꺼내 꽂는 순간 하루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님의 플레이리스트

Pick! Adam Levine - 'Lost Stars'
"가을만 되면 꼭 생각나는 노래예요. 영화 '비긴어게인' OST인데, 제가 그 영화도 가을에 봤거든요. 그래서 날이 쌀쌀해지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더라고요."
버스 창밖으로 스치는 가로수와 멀어지는 건물들, 가끔 비치는 붉은 여명까지.
"이 곡을 들으면 진짜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에요. 등굣길이 잠깐의 영화 촬영 현장 같죠."
Music Platform: 애플 뮤직
"제가 좋아할 만한 곡들을 추천해줘서 좋고, 플레이리스트 만들기고 편해요. '새벽 감성' 플레이리스트 따로, '시험기간 집중 모드' 플레이리스트 따로 만들어놨어요."
님의 한마디
"솔직히 아침마다 힘들어요. 그래도 음악 들으면서 가면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어쩌면 노래를 듣기 위해 등교하는 건지도 몰라요. 이어폰을 두고 와서 노래를 못 들으면 하루 시작이 어색하더라고요."
장거리 통학러의 에너지 풀충전 플레이리스트
문** / G대 경영학과 3학년 / 버스+지하철 2시간 통학
"길에서 하루의 반을 보내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음악이 있으니까 버틸 수 있죠!"
왕복 4시간 통학은 체력과 멘탈의 시험이다. 하지만 그 긴 시간을 버텨주는 건 다름 아닌 신나는 비트와 힘을 주는 노래 가사이다.
님의 플레이리스트

Pick! Lizzo - 'About Damn Time'
"곡이 워낙 신나서 세상이 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특히 아침에 덜 깬 잠을 확 깨워줘요. 2시간 통학하려면 일단 잠부터 깨야 하거든요ㅋㅋㅋㅋ"
출근길 인파 속, 무거운 발걸음이 이 곡을 만나면 경쾌하게 바뀐다. 버스 손잡이를 잡으며, 지하철 계단을 오르며, 리듬에 맞춰 고개가 살짝 움직인다.
Music Platform: FLO + 사운드클라우드
"FLO는 통신사 혜택 덕분에 저렴하게 이용하고, 사운드클라우드는 미공개곡이나 인디 아티스트 곡이 많아서 자주 이용해요. 2시간 동안 같은 곡만 듣긴 힘들어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여러 개 준비해둬요."
님의 한마디
"열정! 열정! 열정! 통학이 길어도 마음만은 불타오릅니다! 힘든 등굣길도 음악과 함께하면 덜 지루해져요. 여러분 지칠 때면 신나는 음악과 함께 하세요!"
10분 통학러의 단짠 플레이리스트
최** / S대 식품영양학과 4학년 / 버스 10분 통학
"거리는 짧아도 음악이 하루의 톤을 정해줘요."
짧은 10분이지만, 어떤 곡을 고르느냐에 따라 하루의 톤이 달라진다. 잔잔한 곡을 들으면 차분하게, 신나는 곡을 들으면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님의 플레이리스트

Pick! CHEEZE - '불꽃, 놀이'
"잔잔하면서도 약간 어두운 느낌이 좋아요. 가을 아침 공기랑 딱 맞는 것 같고... 제 등굣길이 어둡다는 건 농담입니다ㅋㅋㅋㅋ"
10분 안에 노래 한 곡을 온전히 다 듣고 내리는 건, 그날 하루를 위한 작은 의식 같다.
Music Platform: 멜론
"가장 유명하기도 하고, 오래 써서 익숙해요. 제 취향의 음악 추천도 잘해줘서 새로운 곡을 발견할 때가 많아요. 만족하며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님의 한마디
"대학생 여러분, 우리 다 같이 열심히 살아봅시다! 특히 4학년 여러분... 취업 준비하느라 힘들테지만 우리 음악 들으면서 함께 버텨봐요!"
음악은 등굣길의 '시작 버튼'
세 명의 플레이리스트는 마치 세 편의 짧은 영화 같다. 누군가는 서정적인 장면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또 누군가는 뮤직비디오처럼 신나는 리듬을 타며 하루를 깨운다.
계절과 장소, 취향과 기분은 다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음악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하루를 견디게 하는 동력이라는 사실.
길고 지루한 통학길에선 음악이 시간을 부드럽게 녹이고, 짧은 등굣길에선 그 하루의 '톤'을 결정한다. 그리고 가을이라는 계절은 유난히 그 선율을 또렷하게 만든다.
혹시 당신의 등굣길은 너무 조용하지 않은가? 이어폰을 꽂는 순간, 당신만의 작은 영화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이제 플레이 버튼을 누를 차례다.
새학기 모드 ON, 당신의 플레이리스트는 무엇인가요?





학생 리포터 4기 지원자 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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