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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대한민국으로 진격하는 '일본 애니 시장'"

8.15 광복절 80주년, 일본 애니 캐릭터가 시구를?
요즘 SNS에 무작위로 올라오는 게시물 10개 중 한 개는 최소 '진격의 거인'에 관한 밈일 것이다.
진격의 거인 뿐만 아니라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등 일부 마니아층만 즐기던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한국의 대중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진격의 거인'에서 거인 처치 병사들의  가장 유명한 인사 방법인 "심장을 바쳐라"의 한 장면이다.

필자 또한 벌써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을 2회독 중이다.
"도대체 일본 애니메이션이 가진 매력이 무엇인가? 그 매력이 무엇이길래 우리는 심장을 바치는가?" 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대한민국에 미치는 광범위한 사회적 영향에 대해 살펴 보고자 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어서?"
첫 번째, 일본 애니메이션 그래픽의 높은 퀄리티이다. 
우리나라 또한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이 과거에 비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인물의 움직임, 생김새 등 그래픽에 있어 여전히 일본의 기술력이 강세이다. 정확히 말하면, 국가별 애니메이션 작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이후 개봉된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포스터 사진

일본 애니메이션은 캐릭터의 정교함과 화려한 색체가 특징이라면, 한국은 보다 직관적인 디자인과 3D 캐릭터를 활용한 움직임을 주로 활용한다. 대체로 어린이 층에는 단조롭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한국의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지만, 점점 더 위의 연령으로  갈수록 섬세한 그래픽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선호하게 된다. 

*일본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한국 애니메이션 '킹오브킹스'

한국에는 K-POP 산업이 세계적 명성을 가지고 있다면, 일본은 애니메이션 분야가 세계적 명성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일본에 비해서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가 작기 때문에, 기술력과 기업 간 협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 발씩 내딛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개그 감성'이다. 
일본 애니메이션만이 가지는 '개그 감성'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이지만, 느낌상 '백치미'라고 설명할 수 있다. 약간의 바보스러움을 진지하게 소화해 내는 캐릭터들을 보며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한 장면

애니메이션의 흥행에는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사람들이 애니 속의 세계를 통해 잠깐이나마 사회와 단절된 채, 휴식의 시간을 가지는 것 또한 중요 요소로 작용한다. 애니메이션 내의 2차원적 세계에서는 적어도 현실의 고민을 잠시 미루고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어린 시절부터 한국 사람들이 친숙하게 접해온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추억이 긍정적 인식으로 이어진다. '짱구는 못말려', '아따맘마', '개구리 중사 케로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어린 시절 순간 순간의 날들에는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함께했다.


어쩌면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은 재미없다."는 생각은. 어릴 때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에 길들여져 온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일 것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전통적인 권위를 가진 것은 맞지만, 우리나라도 여전히 독창적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최근 개봉한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가 개봉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한 사실은 주목해 볼만 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
1. 문화적 영향력
일본 애니메이션은 산업은 내수 시장도 성장하였지만, 북미, 중국, 대만, 한국 등 주요 국가에 대한 수출에 있어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다. 1차적으로 플랫폼에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보급되는 것에서 나아가 굿즈 등 2차적으로 파생되는 애니메이션 산업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수요가 있다.
곧 사람들의 옷 스타일, 취미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과거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굿즈를 사거나 코스프레를 하는 등 그 문화를 향유한다. 

당장 홍대만 가도, 일본 애니메이션 굿즈샵, 일본 캐릭터 가차샵이 한 가득이다. 일명 '오타쿠 문화(특정 대상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마니아)' 관 대한민국에 점점 더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현실이다.

2. 역사적 감수성VS타국 문화 존중감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으로 진격해 오는 상황에서 최근 주목해 볼 이슈가 있다.
8월 9일 토요일에 열리는 LG트윈스VS한화의 야구경기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캐릭터 시구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시구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적 여론을 반영하여 위 이벤트는 취소되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취미로 향유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비판 받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대한민국과 일본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지니기에, 대외적으로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향유하는데 있어 자국 내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귀멸의 칼날' 시구 이벤트 뿐만 아니라 경기도 동두천에서 광복절을 포함한 기간에 펼쳐지는 일본 전통문화 축제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결국, 역사적 감수성과 타국 문화 존중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현안임을 알 수 있다.
비주류였던 일본의 '오타쿠 문화'가 점차 주류로 그 중심을 옮기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옳고 그르다의 싸움이 아닌, 이해와 배려에 기반을 둔 해결이 필요하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가지는 시기적, 사회적 의미에 대한 성찰과 함께 문화적 향유 또한 존중될 수 있는 길에 대해 우리 모두 생각해 봐야 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진격의 거인#귀멸의 칼날#한국 애니메이션#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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