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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하지말고 우웅~*해지세요

다가오는 9월, 무기력할 개강에 힘을 주는 영화 추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한 장면

여름의 끝자락, 우리는 다시 캠퍼스로 발걸음을 옮긴다.

햇볕은 여전히 뜨겁지만, 마음속엔 설명하기 어려운 무기력이 묵직하게 내려앉는다.

방학 동안 풀어놨던 긴장은 다시 강의실로 소환되고, 새벽까지 이어지던 수다는 과제와 발표 준비로 바뀐다.


이럴 때, 한 편의 영화가 무거운 마음을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개강과 함께 9월을 맞이하게 될 지금, 무기력에 빠진 대학생들에게 어떤 영화가 위로가 될지 궁금해 네 명의 학생을 만났다.

그들이 건넨 대답은 생각보다 솔직했고,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




오00 (동국대학교 광고홍보학과 24학번)

 

Q. 개강 시즌, 무기력한 대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영화가 있다면?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지금 생각나는 영화는 <죽은 시인의 사회>예요. 이번 여름방학에 보게 되었는데, 처음엔 ‘그냥 유명한 옛날 영화겠지’ 했습니다. 하지만 보고 나니 제 가치관이 좀 달라졌어요. 그 유명한 “카르페 디엠”이라는 대사 아시죠? 이 말이 진짜 가시 박히듯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어요.

개강하면 매일 똑같은 수업, 과제, 시험 준비… 하면서 다 내려놓고 싶은 순간이 오잖아요? 그럴 때 이 영화를 보면 ‘그래도 이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는 결국 내 몫’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마음을 잡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Q. 이 영화를 꼭 봐야 하는 이유는?

누구도 대신 제 인생을 살아주지 않잖아요. 이 영화를 통해서 그런 너무 당연한 사실을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꿈이나 목표가 흔들릴 때, <죽은 시인의 사회>는 다시 잡을 힘을 줄 겁니다.


Q. 이 영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해주는 영화”




김00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24학번)


Q. 개강 무기력을 날려줄 영화 추천이 있다면?

영화 <소울>

저는 애니메이션 <소울>이 딱 생각나요. 애니메이션이라 가볍게 보기 시작했는데, 나중엔 감동받아서 울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주인공처럼 저도 가끔 ‘내가 왜 이렇게 달리고 있나’ 혼란스러울 때가 많이 있었거든요. 학점? 스펙? 자격증? 그런데 이 영화에서 말해주더라고요. ‘살아있는 매 순간이 이미 특별한 거야’라고.

 

Q. 영화를 보고 난 뒤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학교 가는 길에 마시는 커피, 친구들과 웃으면서 함께 걷는 캠퍼스… 그런 사소한 순간들이 예전보다 더 소중해진 것 같아요.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더 느끼면서, 음미하면서 살고 싶어졌달까요.


Q. 이 영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사소한 순간마저 소중하게 만들어주는 영화.”




임00 (남서울대학교 호텔경영학과 25학번)

 

Q. 개강한 우리의 모습을 생각나게 해준 영화는?


영화 <인턴>

저는 <인턴>이요. 처음 벤이 입사했을 때 정말 정신없는 분위기였는데, 그게 저는 개강 초반과 겹쳐 보였어요. 하지만 벤과 저의 차이점이라면 젊은 CEO 줄스를 도와주는 모습이랄까요...저는 정신없어서 배려와 여유가 뭔지 생각도 못하고 지냈는데 벤을 보고 살짝 반성하게 되었어요.


Q. 기억에 남는 장면은?

벤이 매일 아침 정장을 입고 책상을 깔끔히 정리하는 장면이요. 별거 아닌데, 그게 삶의 태도더라고요. 덕분에 저도 벤처럼 이번 학기는 아침을 조금 더 성실하게 맞이해 보려고요.

 

Q. 이 영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잊고 있었던 삶의 태도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




정00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과 24학번)


Q. 개강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영화 하나만 추천한다면?


영화<어바웃 타임>

음… 로맨스 영화이긴 한데 <어바웃 타임>이요. 로맨스 장르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시간 여행이라는 특이한 설정 덕분에 끝까지 몰입해서 봤어요. 특히 마지막에 주인공이 ‘시간 여행 없이도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다짐하던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Q.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번 학기도 순식간에 지나가겠죠. 분명히 과제와 시험에 내내 시달리며 불평만 하며 살 텐데, 이 영화를 보고 ‘이 시기를 좀 즐기자’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단순히 성적만 남는 학기가 아니라, 친구랑 웃고 떠드는 순간, 학식을 먹는 순간 등 다시는 오지 않을 이 순간들도 오래 간직하고 싶어졌거든요. 덕분에 2학기가 조금 기대돼요.(웃음)


Q. 이 영화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시간을 아끼고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영화”




마지막으로 네 명 모두에게 물었다.

‘이 영화들을 보고 나서, 9월이 조금은 덜 무겁게 느껴졌나요?’

그들은 잠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한 편의 영화가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진 못할 거다.

하지만 적어도 마음속에 짐 하나는 덜어줄 수 있다는 것, 불씨 하나쯤은 지펴줄 수 있다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개강이 버거워도 이번 학기는 조금 더 가볍게 걸어가길.

그리고 가끔은 영화 속 대사처럼 스스로에게 말해 보자.


“Carpe Diem, 오늘을 즐겨라.”


#개강#무기력#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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