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성수가 나를 큐레이팅 한다고?

우리가 성수와 사랑에 빠진 "진짜" 이유
성수, 대한민국의 20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지도 앱에 찍어봤을 동네.
그런데 말이죠, 왜 이렇게들 이 동네에 끌리는 걸까요?
그저 “힙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느낌, 에디터가 전달할게요.

오픈서베이(2025)에 따르면 20대는 '직접 재료를 사서 요리하는 비율이 57.3%로, 간편식·밀키트보다 ‘내 손으로 고른 것’에 더 끌립니다. 단순한 절약이 아닌, 선택 과정에 가치를 두는 '실속 소비'인 것이죠. 

청년 1인가구 트렌드 리포트 2025-Opensur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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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가 어떻게 성수와 연결되느냐고요?


애드유어(2025)의 분석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한때 팝업 천국이었던 성수가 이제는

상시 브랜드 스토어와 전시 공간이 밀집한 ‘정착지’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025 8월 TREND & MEDIA REPORT-adure


즉, 성수는 많이 보여주고, 대신 골라주는 동네가 된 셈입니다.
직접 탐색하는 재미는 놓치지 않으면서, “여긴 이미 괜찮은 것만 모아놨어”라는 믿음까지 주죠.
그 덕분에 우리는 시간은 줄이고, 경험의 밀도는 높이는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탐색 소비가 성수에서 완성되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성수의 ‘진짜’ 매력을 하나씩 뜯어볼까요?



① 가성비보다 가심비
성수에선 지갑을 열지 않아도 됩니다.
브랜드 쇼룸, 공간 전시, 포토존…
‘오늘 뭘 샀다’보다 ‘오늘 이런 걸 봤다’는 감정과 무드가 남아요.

여기서의 소비는 물건의 비중보다는 감정인 셈이죠.
그래서 성수는 쇼핑센터보다 감정 충전소에 가깝습니다.


② 선택의 영역을 좁혀주는 큐레이션


성수에 발을 들이는 순간 이미 엄선된 브랜드와 전시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일일이 비교 검색하는 수고 대신,
“이 동네는 내가 뭘 좋아할지 이미 안다”는 신뢰를 얻습니다.

무언가를 직접 찾아내는 것도 좋지만, 때론 이미 정돈되어 진열된
아름답고 매력적인 것들을 자유롭게 소비하고 싶기도 하니까요.

네이버 지도 '성수 스토어' 검색 결과

③ 나를 위한 배경
성수의 카페·팝업은 제품보다 장소성이 콘텐츠입니다.
피드에 올렸을 때 ‘지금 감도’를 완벽히 구현하는 배경,
성수는 라이프스타일을 빌려주고, 그 안에서 우리는 나를 연출합니다.


결국 성수는 내가 고른 공간이 아니라, 나를 대신 골라주는 공간입니다.
여기서 물건보다 더 많이 가져가는 건 ‘나를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나는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이야"라는 메시지, 그리고 그걸 즐기는 나 자신이죠.


자, 이 글을 본 당신. 이번 주말, 성수가 당신을 어떻게 ‘골라줄지’ 한번 맡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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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직접 가본 성수의 좋은 감도가 궁금하다면?
대학내일 매거진과 연결되는 <느좋 성수 공간 추천>도 보고가!



##성수#대학생#트렌드리포트#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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