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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하면 반드시 마주치는 캠퍼스 NPC들

9월, 캠퍼스 NPC 도감

전국 대학생 여러분, 9월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저는 아무래도 'ㄱㄱ'이 아닐까 싶네요.
'ㄱㄱ'이라 쓰고 '개강'이라 읽죠!


드디어 개강 시즌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달콤했던 여름방학은 끝났고, 전국 캠퍼스에는 각양각색의 대학생들이 모여듭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반드시, 매년, 매학기마다 출몰하는 ‘캠퍼스 NPC'들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캠퍼스에 숨어있는 이 NPC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어쩌면 힘들지도 모를 개강 시즌, 
여러분의 캠퍼스에서 NPC들을 찾아보세요!



1. 수강신청 난민

수강신청은 실패했지만 일단 강의실에 출석한다.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 조심스레 다가가 여석을 늘려달라는 반짝이는 눈빛을 발산한다.

이들은 수강 정정 기간동안 휴대폰을 놓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학식을 먹으면서도, 강의실 이동 중에도, 여석이 한자리라도 나길 빌며 포털을 새로고침 한다.

에브리타임에서도 이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1. XX 강의 교환 원합니다.
2. OO 강의 버리실 분?
3. 교수님께 메일 보내면 받아주실까요ㅜㅜ
라는 글을 보면 당신은 NPC 발견에 성공했다.

이들의 끈기와 집념이 한 학기의 운명을 바꾸는데 성공하기도 한다.




2. 지옥철 통학러

등교만 했는데도 벌써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이미 지옥철 러쉬아워 속에서 체력은 반쯤 소진된 상태고,
정문을 들어설때는 이미 걸음이 반쯤은 무거워진 상태다.


오는 길에 컴O즈 커피, 메O커피 컵홀더가 있는 아.아를 반드시 손에 들고 있다.
보통 큰 백팩을 지니고 다닌다. 하교 시간까지 필요한 모든 아이템들을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3. 등하교 5분컷 기숙사생

이들은 보통 양손에 텀블러, 아이패드가 들려있는 편이다.
왜냐? 그들에게 가방은 사치이기 때문이다. 
두고 온게 있다면 기숙사에 들리면 된다.


수업 10분 전에 막 잠에서 깨도 수업에 도착할 수 있는 능력자이다.
보통 편한 크록스나 슬리퍼, 후드티 차림으로 방금 일어난 티가 팍팍 나는 스타일이다.


수업이 끝나면 어디로 사라지곤 한다.
'침대'다.
캠퍼스에서 제일 부러운 NPC다.





4. 도서관 오픈런러

이들은 도서관 오픈 시간이 등교 시간이기도 하다.
최고의 공부 환경을 위해 좌석 예약 시스템을 완벽히 활용한다.


대부분의 공강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낸다.
도서관 좋은 자리는 최고의 침대가 되기도 한다.


보통 우리는 시험 일주일 전에 이들의 존재감을 느끼곤 한다.
도서관 주변 맛집을 꿰뚫고 있는 경우도 있으니 잘 찾아보자.




5. 우주공강 보유자

수업과 수업 사이 '우주' 공강 시간을 가진 자들이다.
학교 잔디 밭에서, 벤치에서, 혹은 건물 안 소파에서 자리를 잡고 쉬고 있기도 한다.
캠퍼스 곳곳에서 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날이 갈수록 이들의 시간 관리 능력은 발전하고
어느 순간 학교 잔디 밭에서 노트북으로 과제를 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


'시간의 여유'를 아는 캠퍼스의 진정한 초인 같은 존재이다.



6. 뒷자리 지킴이

누구보다 부지런한 대학생이다.
수업 시작 몇십분전에, 가장 먼저 강의실에 도착한다.


뒷자리는 그들의 아지트가 되고, 한 번 자리 잡으면 쉽게 이동하지 않는다.
이들의 노트북 화면은 보통 다른 수업 과제나 개인 작업이다.
어쩌면 그들은 똑같은 수업을 2번째 듣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캠퍼스 강의실에 후방을 지키는 조용한 베테랑들이다.

#대학생 #공감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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