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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연애에 이렇게 진심일 줄이야

Z세대가 연애 관찰 예능에 몰입하는 이유

내 연애도 못 하는데, 남의 연애는 더 관심 없었던 제가

생판 모르는 사람들의 연애에 이렇게 눈물을 쏟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미지 캡션

넷플릭스를 키고, 연애 예능을 틀고, 한껏 분노했다가 잠에 드는 것이

저의 주말 루틴인데요... 😋




혹시 여러분도 어느새 모르는 사람 연애에 울고 웃고 있는 본인을 발견하진 않으셨나요?


하트시그널,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환승연애, 신들린 연애, 연애남매…
프로그램마다 다르지만, Z세대가 공통적으로 빠져드는 매력 포인트는 있습니다.



왜 우리는 남의 연애에 이렇게나 진심일까요?
그 이유를 웃기지만 진지하게 파헤쳐 봤습니다.




웃고 설레고, 때로는 심장 쫄깃하게 만드는 관찰 예능 BEST 3


  • 환승연애 – 전 남친·여친과 한 집 살면 생기는 일


전 애인이랑 같이 지내는 거요? 저는 절대 못해요.
근데 이걸 제 3자로서 지켜보는 건 너무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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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과 설렘, 눈물과 웃음이 회차마다 풀코스로 나와서 심장 쫄깃해집니다.
특히 환승연애 2 "규민 & 해은" 커플은 재회부터 최종 헤어짐까지, 모든 장면이 아직도 제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이 프로그램 덕에 ‘전 애인과의 우연한 재회’가 드라마보다 더 비현실적이고, 리얼하다는 걸 알았죠.




  •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싶어 – 첫 연애 직관권을 얻다


연애를 해본 적 없는 모태솔로들이 인생 첫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 모였는데요.
모솔이라고 했는데 너무 아름답고, 멋있는 남녀가 나와서 1차 당황.. 
연애 프로그램에서 항상 나오는 술자리가 전혀 없었음에 2차 당황..

이미지 캡션보다보면 역시 이성을 대할 줄 모르는 모습들이 나오고, 그때마다 답답한 마음이 들긴 하더라구요.
간질간질한 설렘에 입꼬리는 올라가고, 답답함에 소파를 치는 손은 바빠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상대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기 위해 연습을 한다던지, 처음 느끼는 감정에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가.. 이 프로를 보게되면 지우고 싶었던 ‘제 첫 연애’ 가 떠오릅니다 😂


  • 솔로지옥 – 연애도, 생존도 체력전이다



이건 연애 예능인데… 동시에 생존 예능같기도 해요
‘천국도’와 ‘지옥도’를 오가며 썸을 타야 하는데, 지옥도에서의 하루는 헬스장 풀코스보다 힘들어 보입니다.

이미지 캡션천국도에 가면 그 짧은 하루를 ‘하이라이트 연애 풀코스’로 채우는 모습이 설렘 포인트죠.

개인적으로 솔로지옥은 연애 프로중에 제일 표현도 많고, 스킨쉽이라거나 플러팅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공정한 룰로 조화롭게 잘 진행이 되기에 지금까지 사랑받는 거겠죠?

화끈하고, 멋있는 남녀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지네요!




그렇다면 Z세대는 왜 이렇게 연애 프로그램에 열광할까요?
심리, 문화적 측면에서 바라봤습니다.



Z세대가 빠지는 이유 – 심리편


  • 간접 연애 체험
    모태솔로도, 연애 고수도 ‘안전하게’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습니다.
    연애 프로그램은 실패나 상처 없이 연애를 경험하는 ‘실험장’ 같은 역할이 되어주는 거죠!


이미지 캡션(곧 연애는 안 해도.. 연애고수가 된 본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에요..ㅜ.ㅜ)




  • 관계 심리 분석 게임
    출연자의 말투, 표정, 행동에서 심리적 힌트를 찾는 재미가 있기 때문인데요.
    심리학자처럼 ‘호감→설렘→확신’의 단계를 본인이 하나하나 해부하기 시작합니다..


이미지 캡션연프 보면서 "너희 좋아하잖아.. 서로 지금 마음 있잖아.." 만 하염없이 외치게 됩니다



  • 감정 대리 만족
    “저렇게 고백받으면 진짜 좋겠다”, “저 상황은 내가 당해도 열 받을 듯”
    자신의 과거, 또는 현재 연애 감정을 출연자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고 본인 일처럼 분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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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프로그램은 공통적으로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는만큼, 
시청자들까지 연애경험 또는 이상적인 연애에 대한 감정을 떠올리게 만드는데요.
이별 장면에서는 특히 과거의 아픈 경험과 상실감을 떠올리며 깊이 공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Z세대가 빠지는 이유 – 문화편


  • 패션·메이크업·데이트 장소 벤치마킹
    하트시그널 카페, 환승연애 데이트 코스, 출연자 메이크업까지 손민수 하고 있습니다.


고독정식을 먹는 상호 -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싶어

연애프로그램에 나와 군침도는 먹방을 보여준 덕에 "해산물 식당이 어디냐" 라는 질문이 많았었죠? ㅎㅎ




  • SNS 밈 확산력
    명대사 “자기야 미안해 했잖아? 환승연애 이딴 거 안 나왔어” 같은 밈이 틱톡·인스타에서 무한 복제.
    본방보다 쇼츠로 먼저 입덕하고, 연프로 유입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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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관람 문화
    본방 보면서 단톡방에 실시간 반응 공유, 짤 생성, 밈 합성까지 동시에 진행.
    이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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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론 – 남의 연애? 아니 나의 거울


Z세대에게 연애 관찰 예능은 단순한 ‘남 구경’이 아닙니다.
안전한 연애 실험장이자, 문화 소비의 창구이며, 심리 분석 게임같은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나의 연애관을 비춰보고, 친구와 웃음을 나눕니다.

다음 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면 우리는 또 단톡방을 켜겠죠.
그리고 이렇게 말할 겁니다.


“얘네 100% 마음 있어.”

##연프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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