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획일화된 '예쁨'은 유통기한이 지났다

영국에서 자라 광고가 퇴출된 사연

'뼈말라 모델' 영국 자라 광고는 왜 퇴출당했나?

https://www.khan.co.kr/article/202508061611001


 영국에서 패션 브랜드 자라(ZARA) 광고에 지나치게 마른 모델이 등장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영국의 광고 심의기관인 광고표준위원회(ASA)는 모델이 건강에 해로울 정도로 마른 모습을 연출한다는 이유로 해당 광고를 금지 조치하였습니다. 여성 모델들의 등이나 쇄골이 과도하게 두드러지고, 다리를 지나치게 가늘게 보이게 한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마른 모습으로 제작된 광고는 해당 광고를 접하는 소비자에게 자칫 건강하지 않은 미적 감각을 심어줄 우려가 있습니다. ASA는 해당 광고가 미성년층과 젊은 층에게 부정적인 신체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자라 측에는 앞으로 광고 이미지가 책임감 있게 제작되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뼈말라 모델, 자라 뿐만이 아니라고?


https://www.fi.co.kr/main/view.asp?idx=84974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반에서 최근 지나치게 마른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건강에 해로울 정도로 마른 모델의 신체 이미지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의류 브랜드 '막스 앤 스펜서(Marks & Spencer)' 광고가 ASA 금지령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 영국의 패션 소매 기업 '넥스트(Next)'도 건강에 해로운 날씬함을 강조하는 모델을 활용하여 광고 금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넥스트'는 자사 제품 레깅스의 이미지를 디지털 방식으로 수정하여 웹사이트에 게재된 모델의 마르고 긴 다리를 부각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건강한 아름다움이 요즘 추세야!


'자신다움'의 가치를 파는 도브(Dove)


https://brunch.co.kr/@c25925dd293a4b3/278


 '바디 포지티브'를 들어보셨나요? 긍정적 바디이미지, 바로 신체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포괄하는 복합적 개념입니다. 도브는 오랫동안 완벽한 이상적인 미의 기준을 추구해온 뷰티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바디 포지티브' 캠페인을 통해 사회가 규정하는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벗어나 다양한 나이, 체형, 피부색을 가진 우리 모두가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들은 '자신다움'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판매하여 전 세계 소년소녀들의 자아존중감을 높일뿐더러 많은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광고계 전반에서 건강과 자신다움, 포용성을 강조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나이키 광고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능성과 꿈'을 응원하는 나이키(Nike)의 감성마케팅


https://blog.naver.com/dlghaks109/223529280926


 JUST DO IT! 나이키는 단순히 운동화를 판매하는 브랜드를 넘어 소비자의 도전정신을 자극하고 감성을 공유하는 브랜드입니다. 소비자의 가능성을 응원하는 나이키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도 여전히 Z세대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저물고 Z세대가 새로운 주 소비자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스포츠 웨어 브랜드의 트렌드도 함께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능성만을 강조하던 이전과 달리,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애슬레저' 패션은 운동을 의미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여가를 뜻하는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활동적이면서도 편한 옷차림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이는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청년들에게 공감과 함께 인기를 얻는 패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의 인식은 어떤데?


 획일화된 미의 기준이 아닌 자신다움을 강조하는 최근 뷰티, 패션 트렌드의 변화가 실제 대학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나는 이런 순간에 외모 기준이 변했다고 느꼈다."


"어렸을 적 쇼핑몰 모델들을 보면 전부 다 말랐었던 것 같아.
스크롤을 아무리 내려도 다 키크고 마른 사람들밖에 없었어.
그런데 요즘은 키작은 사람들을 대표하는 쇼핑몰도 있고, 통통한 체형을 위한 빅사이즈 전용 쇼핑몰도 등장하더라. 개그우먼 김민경을 모델로 세운 쇼핑몰처럼 말이야."
-24세 양00

"난 요즘 피부 톤을 밝히는 대신, 내 피부 톤을 그대로 살리는 메이크업을 추구하고 있어.
어렸을 때는 무조건 내 피부보다 하얀 파운데이션을 찾아서 썼는데, 이제는 자연스러운 게 제일 예쁜 것 같더라구.
실제로 여러 뷰티 브랜드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 같아."
-23세 김00

"맞아, 요즘에는 파운데이션 호수가 엄청 다양해졌어.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요즘 뷰티 트렌드인 것 같다고 느껴."
-24세 박00

"배우나 아이돌도 그래. 예전에는 조각미남이 대세였다면, 요즘에는 매력을 더 중요하게 보잖아.
자신만의 개성이 있고 스스로 당당하면 더 예쁘고 멋져보이는 것 같아."
- 23세 김00


쇼핑몰 '공구우먼'


"그러한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나는 키가 작아서 내 체형에 맞는 옷을 찾기 힘들었는데, 
요즘은 전용 쇼핑몰도 많고, 쇼핑몰 모델 체형도 다양해서 쇼핑하기가 편해."
 -24세 박00

"뚱뚱하고 위축돼보이는 한 여성이 자신감있게 걸었더니
갑자기 예쁘고 날씬해보이는 영상을 틱톡에서 본 적이 있어.
그 영상을 보고나니 중요한 건 내 외적 모습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자신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좀 더 위풍당당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긍정적인 변화 같아!"
-23세 김00

"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된다는 점에서 당연히 긍정적 변화 아닐까?
영국에서 자라 광고가 퇴출된 건 나도 처음 들었는데, 되게 좋은 조치 같다.
우리나라에도 그러한 인식이 당연해졌으면 좋겠어."
- 24세 양00


 이들은 공통적으로 외모 기준의 다양화와 자연스러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획일화된 미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요즘의 트렌드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건강하고 자신있는 모습을 찾을 때, 그게 진짜 트렌드가 된다.


출처: 유튜브 '드파밍: MBC 드라마 파밍'
 

 드라마 <반지의 여왕>에서 여자주인공은 특별한 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착용하면 상대방에게 아주 예뻐 보이는 절대 반지입니다. 스스로 모습에 자신이 없는 난희(배우 김슬기)는 절대 반지를 낀 상태에서만 남자주인공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그녀를 진정한 행복으로 데려다 주지는 못했습니다. 난희는 결국 그녀의 손가락에 족쇄처럼 끼어있던 반지를 빼기로 결심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 나 그냥 요 모양 요 꼴로 살 거야. 그거 끼면 네 눈엔 내가 더 예뻐 보일지 몰라도, 난 내가 더 미워진단 말이야.
상대가 아무리 박세건이라도, 나는 그냥 이 꼴로 살기로 결심했으니까."

 하지만 놀랍게도 세건(배우 안효섭)이 난희를 사랑하게 된 이후부터는 그녀가 반지를 끼지 않더라도 그녀는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보입니다. 이 장면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진짜 아름다움은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에서 시작된다는 것. 세상이 씌워준 절대 반지를 벗어던질 때, 우리는 비로소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서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하얗고 마르고 얼굴이 작은 사람이 획일화된 미의 기준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많은 청년에게 외모 강박과 자기 혐오를 심어주었고, 심각한 경우 섭식 장애와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제 2025년의 20대는 더이상 누군가 정해준 예쁨에 자신을 맞추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건강한 체형, 자신만의 개성, 다양한 피부색과 스타일을 존중하고, 서로의 아름다움을 응원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세상이 세운 기준이 아닌, 내가 나를 바라보는 방식입니다. 이제는 세상을 향한 인스타그램 돋보기를 들여다보는 것을 멈추고, 스스로 내면의 거울을 들여다 볼 때입니다. SNS 속 완벽하고 이상적인 사진을 좇는 대신, 거울 속의 나를 더 자주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 그 순간이야말로 가장 멋지고 진실한 나를 발견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야말로 변하지 않는, 진짜 트렌드입니다. 우리 모두 자신만의 트렌드를 찾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뷰티 #패션 #나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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