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살아.
20대, 특히 20대 중반은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적지 않은 나이,
사회에서는 많지 않은 나이.
불안한 경계선에서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걸 억누르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종강하면...', ‘졸업하면...’, ‘취업하면...’ 등
미래 준비를 위해 현실의 삶에 ‘쉼표’를 주는 것에 안일한 경우가 많다.

필자도 다르지 않았다. 미래에 더 괜찮아질 거라고 상상하며 현실에 주어진 일에만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몸에서 SOS를 보내고 번아웃과 무기력증이 발현됐다,
10분 남짓한 클래식이나 노래에도 쉼표가 필히 등장하는데
앞으로 몇 십 년을 더 살아야하는 나에게 단 하나의 쉼표도 없었다는 것. 그것을 깨달았다.
‘지금 내가 이렇게 불사지르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는데 이렇게 생활하는 게 진정 내가 바라는 것이었나’
그러면서 생각의 전환을 시도했다.
‘해보고 싶었던 분야에 도전해보는 것’
학업에만 치중한 대학생활에서 하나의 변곡점을 주고 싶었다.
학창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하고 칭찬도 받았던 터라
관련 동아리로, 연극동아리를 선택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저 호기심으로 지원한 게 다였다.
하지만 그 선택이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학점을 위해 공부만 하던 사람이,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점철되고 있었던 사람이,
공연을 올리기 위해 스텝으로 일을 하고, 연출님과 배우분들과 소통하며 보냈다,
그러면서 현재에 대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즐거울 수 있음을 체감하게 되었다.
처음은 가벼운 호기심이었지만,
점점 재미를 알아가고 거기서 오는 성취감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열심히 하던 걸 좋게 봐주셔서 2학기 연출총괄을 맡게 되었다.
학업적으로도 중요한 시기여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쉽게 놓을 수 없던 빛나는 도전이었다,
직접 디렉을 하고 관객분들에게 각색한 연극을 올리고,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다.

그래서
그 가능성을 잡고
과정을 즐겼다.
열정적이었고,
진심을 쏟아부으며 몰입했다.
그러면서 공연예술분야에서 일을 하는 미래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도전을 두려워했던,
안정적인 루트만 생각했던 한 학생이
좋아하던 것으로부터의 도전을 하고서
앞으로의 일에 대한 걱정과 불안보다는
기대와 원동력을 마주했다.
한 번한 도전을 시발점으로
연이어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도전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도전함으로써 오는 설렘과 얻을 수 있는 경험은
직접 해봐야 성취할 수 있는 것이기에
20대를 보내는 독자들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도전에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처음이 어렵지만, 거기서 오는 경험은 너무나 값지기에
그리고
무채색이라고 느꼈던 자신의 삶 속에서
하나의 색채를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의 색채일지라도 자신이란 도화지에
크나큰 변화를 줄 수 있을지 모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