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20살은 처음이라
교복을 벗고 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디딘 우리의 서투름
20살, 교복을 벗고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
학교에서 배웠던 교과서도 없고, 선생님처럼 우리를 관리해 줄 어른도 없이 하나하나 자기가 해결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 낯설었던 일이 지금은 익숙한 일이 되었지만,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나와 같은 당황스러운 일을 겪은 이들을 위해 나의 이야기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20살, 첫 아르바이트 시작
대학에 붙자마자 한 일은 '아르바이트' 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처음으로 도전했던 일은 동네 수학 학원에서 학생들의 질문과 각종 사무업무를 돕는 일이었습니다.
이력서를 작성하라는 말에 인터넷에서 이력서 양식을 다운받아서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었기에 경력도, 작성 방법도 없어 참 난감했습니다. 인터넷과 유튜브에 '이력서 쓰는 방법'을 검색하며 하나하나 알아가기 시작했고, 지원 동기에는 솔직하게 내가 이 일을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 작성해 원장님께 제출했습니다.
다행히 좋게 봐주셨는지 바로 아르바이트 일정 조율과 업무 교육을 받았고 이로써 첫 아르바이트가 시작됐습니다.

첫 학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을 때, 저는 모든 일에 의욕이 넘쳤습니다.
평소 교육에도 관심이 많았기에 ‘잘해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들었죠.
평소 교육에도 관심이 많았기에 ‘잘해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들었죠.
무리하게 일을 처리하다가 학원 유인물 50장을 한번에 날려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너무 당황스러우면서도 혼자서 해결하려 버티다가 더 이상 수습할 수 없게 되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인쇄물 작업하다가 종이를 날려버렸어요"
“괜찮아. 처음엔 그럴 수도 있지. 내가 다시 해줄게!”
차갑게 혼날 줄 알았는데, 돌아온 건 따뜻한 한마디였습니다. 그 덕분에 마음이 풀렸고, 무사히 일을 마칠 수 있었죠. 시간이 조금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먼저 듭니다.
아르바이트 월급을 받으니 연말정산이라는 걸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주위 친구들도 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참 어려웠습니다. 불과 19살에서 1살 더 먹은 것 뿐인데 왜 이렇게 알아야 하는 게 많은지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결국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도움을 받아서 하나하나 따라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번 하다 보니 '연말정산'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는 점점 가벼워졌습니다.
처음이라 두렵던 순간이, 언젠가 익숙한 일이 된다는 걸 그때 깨닫게 되었습니다.
술은 대체 무슨 맛일까?
어른들이 왜 술을 마시는 지 어렸을 적부터 궁금했습니다. 항상 TV나 영화를 보면 어른들이 술 하나에 온갖 걱정과 시름을 털어버리는 장면이 나오곤 하죠. 저도 잔뜩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술잔에 술을 따르고 다같이 짠!
건배를 한 뒤 제 인생 첫 술이 목을 타고 내려갔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온갖 화학적인 맛과 알코올램프 냄새가 입과 코를 강하게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른들은 한껏 신나는 마음과 기쁜 표정으로 마시던데, 제 첫 술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처음이라 그렇겠거니 조금씩 적응하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한 잔, 두 잔 조금씩 더 마셔보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아직 맛을 이해하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렇게 술을 계속 마시게 되었습니다. 주량도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해서 마시다보니 저는 결국 술인지 물인지 구분을 못 할 상태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무모한 마음으로 도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든지 적당히 즐길만큼만 하는 게 중요하다는걸 깨닫게 되었죠. 결국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 귀가하게 되었고 그 이후에도 몇 번 시도해보았지만 저는 아직도 술 맛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대학교 공부는 어떻게 하는 거에요?
정해진 날에 모든 과목 시험을 보는 중고등학교와 달리 대학교는 명확한 시험 기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각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정해주시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서 모두가 알아서 일정을 조율해야 하죠. 게다가 학업 이외 하는 일들까지 고려해 아주 신중하게 일정을 짜야 합니다.
1학년의 저는 그러한 사실도 모른 채 무작정 놀고, 대학교를 즐겁게 다닐 궁리만 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중간고사 시험이 소리 없이 다가오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벼락치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바로 도서관으로 들어가니 이미 열람실에는 학생들이 가득했고. 바로 자리를 잡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밤을 새고 아침에 수업을 들으러 가는 상황도 일어났습니다.

강의실에서 나오자마자 온 몸에 긴장이 풀리면서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곧바로 기숙사로 달려가 잠들고 일어나니 창 밖은 깜깜했고 어느새 저녁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다시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다음날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만반의 준비를 하고 새벽을 보냈습니다. 시험을 다 마친 뒤 주말 내내 잠만 자면서 밀린 잠을 채웠습니다.
당시에는 시간 관리에 서툴렀지만 이 일을 계기로 지금은 각종 어플과 노트를 이용해 아주 계획적으로 일정을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땐 왜 이렇게 세상이 복잡해졌나 원망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 모든 처음이 저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이라서 실수했고, 처음이라서 부끄러웠고, 처음이라서 웃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모르는 게 많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앞으로의 ‘처음’도 나를 더 좋은 어른으로 만들어줄 거라는 것.
처음이라서 실수했고, 처음이라서 부끄러웠고, 처음이라서 웃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모르는 게 많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앞으로의 ‘처음’도 나를 더 좋은 어른으로 만들어줄 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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