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행복은 오늘일까, 내일일까

현재지향형과 미래지향형이 추구하는 저마다의 삶
욜로(YOLO)족과 파이어(FIRE)족이라고 들어봤는가?

욜로족은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인생은 한 번뿐이기에 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행복을 중시하며 소비하는 사람들을 지칭하고, 파이어족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자로 철저한 절약을 통해 젊을 때 고생하고 나중에 행복하잔 마인드로 조기 은퇴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두 키워드 모두 다소 멀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왜냐하면 다들 이런 고민은 한 번쯤 해봤을 테니까.

'현재를 즐겨야 할까, 미래를 위해 참아야 할까.'

나 역시 하루에도 몇 번씩 선택의 기로에 선다.
취업, 저축, 내 집 마련의 꿈과 같은 현실적인 목표 속에서도
여행, 취미, 연애처럼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현재와 미래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건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누군가는 오늘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시간과 돈을 쓰고,
또 다른 누군가는 더 행복할 내일을 위해 참고 하루를 설계한다.

한 방향으로 가면서도 이게 옳은 선택인 건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과연 행복은 오늘에 있을까, 내일에 있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출처 : 드라마 <가십걸>

#현재지향형

인터뷰이 : 양00 / 23세 (여) / 직장인 / 경기 소재 대학 졸업


Q0.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A0. 칼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양00이라고 한다.


Q1. 평소에 저축이나 투자를 얼마나 하고 있는가?

A1. 부끄럽지만 거의 하고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스무 살에 만든 청약통장 하나가 끝인데, 그마저도 월 납입 금액을 5만 원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여행을 좋아해서 친구와 만든 여행용 공동 통장이 하나 있다. 이것도 저축, 투자라고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여기엔 월 10만 원씩 내고 있다.


Q2. 여행용 통장을 만들었다니, 그렇다면 최근 지출 중 가장 컸던 것도 여행인가?

A2. 맞다. 3주 전 친구와 함께 나트랑 여행을 다녀왔다. 4박 6일로 다녀왔는데, 인당 150만 원을 쓰고 사비로 기념품까지 사느라 20만 원 정도를 추가로 지출했다. 예상한 지출보다 오버된 금액이었다.


Q3. 돈을 모으지 않고 크게 쓸 때 불안하진 않은가? 않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A3. 전혀 불안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아직까진 큰 위기감을 느낀 적은 없다. '솔직히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할 수 있을 때 다 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삶의 원동력을 여행으로 삼고 있다. 내가 칼졸업 후 바로 취업한 이유도 여행이다.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대학생의 알바비로는 턱없이 부족했기에 빨리 취업해서 돈을 모으고 그 돈으로 세계 구석구석을 다니고 싶었다. 연차 모으는 게 조금 힘들긴 하지만...


Q4. 미래를 위해 지금 포기한 게 있는가?

A4. 올해 초에 갑자기 고양이 식구 2마리가 생겼다. 20살 이후 부모님으로부터 집을 제외하곤 경제적으로 완전히 자립한 상태라 고양이들에게 쓰이는 돈도 부모님과 정확히 나눠 지불하고 있는데, 앞으로 오래오래 함께할 우리집 겸둥이들을 위해 평소에 주기적으로 나가던 미용비를 확 줄였다.


Q5. 행복은 어느 순간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A5. 나는 욜로족에 가까운 만큼, 행복은 지금 이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행복은 존재하겠지만, 오늘이 있어야 내일도 있기에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매 순간을 즐기며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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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드라마 <가십걸>

#미래지향형

인터뷰이 : 강00 / 23세 (여) / 대학생 / 충남 소재 대학 재학


Q0.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A0. 이름하여 사망년, 1년의 휴학 후 3학년 2학기 개강을 앞둔 강00이다.


Q1. 평소에 저축이나 투자를 얼마나 하고 있는가?

A1. 현재는 청약통장, 청년도약계좌, 그리고 일반 적금통장 하나까지 해서 총 3개의 저축을 하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납입한지 얼마 안 됐고, 청약통장과 적금통장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해왔다. 월 납입 금액은 모두 10만 원으로 동일하다. 투자는 주식 하나만 작게 하고 있다. 엄마가 20살 때 애플 주식을 생일 선물로 사주시고 그 뒤로는 목돈이 생기면 가끔 1주씩 구매해 두거나 했는데 장투의 황금 종목인 애플답게... 수익률이 꽤 좋다. (참고로 아직 주린이라 자세한 건 잘 모른다.)


Q2. 주변인 중엔 가장 많은 저축과 투자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최근 가장 큰 지출은 무엇이었는가?

A2. 토익 응시료인 52500원이었다.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거 같아서 지역별 어학 시험 응시료 지원사업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Q3. 인터뷰이가 친구와 여행 간 걸 본 적이 거의 없는 거 같다. 너무 절약했을 때 현재의 삶이 지루하진 않은가?

A3. 남들이 볼 때 수상할 정도로 지루하지 않다. 돈을 쓰지 않아도 재밌는 건 많고, 여행도 가끔 부모님과 함께 가는 국내 여행이면 충분하다. 결정적으로 내가 절약하는 이유는 미래지향적인 만큼! 미래를 위해서다. 지금도 법적으로 어른이지만, 나중에 더(?) 어른이 되면 더 넓은 세상을 자연스레 보게 될 것이고,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것이기에 보다 큰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아끼는 것이다. 추가로 난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는 게 최종 목표라 이를 위해서라도 절약하려 노력하고 있다. 
정말 필요한 경우엔 그에 맞는 지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짠돌이로 보지 말아줬으면 한다,,,


Q4. 현재를 위해 미래를 포기한 게 있는가?

A4. 없다. 난 이 모든 순간이 미래를 위한 빌드업이라고 생각한다.


Q5. 답이 정해져있을 거 같긴 하지만 마지막 질문이다. 행복은 어느 순간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A5. 목표를 이루는 순간, 즉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오는 작은 보상들도 있겠지만, 진짜 행복은 끝까지 기다리고 이뤄냈을 때 성취감과 함께 온다고 생각한다.


 

🍀행복은 오늘에 있을까, 내일에 있을까 ···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각자 다른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간단히 살펴봤다.

그래서 답을 찾았냐고?

아마 이 질문에는 하나로 정해진 답이 없을 것이다.


가는 방향은 달라도 행복이라는 끝은 결국 같기에.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오늘의 행복을 좇을 것인가, 내일의 행복을 위해 참을 것인가?
혹은 그 사이 어딘가에서 당신만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가?
그게 무엇이든 당신이 선택한 길이 정답이다.

#행복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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