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Z세대를 점령한 텍스트힙 열풍! 독서도 이젠 힙하게🕺🏻

책을 놓지 않으려는 작은 물결이 큰 파도가 될 수 있도록



📕 점점 줄어가는 독서율, 점점 늘어가는 서울국제도서전 참여율?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2023 국민도서실태조사

출처:서울국제도서전 공식홈페이지

2023년 국민도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기준 최근 10년간의 종합 독서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2024서울국제도서전의 사전예매 인원은 4만명에 육박했고, 현장 입장 대기 시간은 1시간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2025서울국제도서전의 경우, 입장권이 온라인 사전예매로 모두 매진되어 현장판매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독서량은 점점 줄어가고 있는데, 왜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린걸까요? 👀




✅ Z세대를 점령한 ‘텍스트힙’ 열풍


본문을 뜻하는 ‘텍스트(text)’와 ‘힙하다(hip)’을 합성한 신조어로, 책을 마치 유행하는 아이템처럼 소비하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독서를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자기표현과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포함하여 ‘독서 행위를 멋지고 세련된 활동으로 인식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독서가 하나의 힙한 행동으로 인식되어, 특히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Z세대에게 유행처럼 번지게 된 것입니다.

틱톡에서는 '북톡 (booktok)'이라는 키워드로 자신이 읽고 있는 책, 공유하고 싶은 책을 업로드 하는 수십만 건의 영상이 업로드 되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북스타그램' 키워드에서도 수백만 건의 포스팅이 업로드 되고 있습니다.

이런 텍스트힙 열풍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1. 자기 계발 붐

출처: 인스타그램

‘갓생’, ‘디지털 디톡스’등의 자기 계발 트렌드가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챙기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통해 디지털 피로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스24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매년 새해에 자기 계발 분야 도서의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2024년의 경우 자기 계발서 분야의 판매량이 13.7% 상승했습니다.



출처: 틱톡


해외에서 유행 중인 ‘Performative Male’ 트렌드는 말차라떼와 에코백, 라부부 인형, 줄이어폰 그리고 감성적인 책 한 권을 들고 다니는 남자 유형을 칭하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Performative Male 선발대회가 열릴 정도로 핫한 유행인데요.

여기서도 책 한 권은 빠지지 않습니다.

보여주기식으로 스스로를 꾸미는 남자들도, 필수적으로

책은 들고 다닌다는거죠.




2. SNS 트렌드


Z세대들은 독서를 하나의 개인적인 경험이 아닌, 소셜미디어에 ‘전시’하고

‘공유’하는 행위로 인식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작성자가 책방 오늘 방문 이후 올렸던 인스타그램 스토리

이런 트렌드에 따라 북 카페와 책방 등의 공간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한강 작가와 아들이 운영 중인 ‘책방 오늘’ 앞 작은 골목에 사람들이 붐빌 정도로 책방은 Z세대들에게 핫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출판사 ‘문학동네’에서는 자체적으로 ‘카페 꼼마’라는 이름의 북 카페를 운영해 문학동네의 책과 음료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포엠애거진


또한, 매거진 형태의 독서와 관련된 SNS 계정의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시를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포엠매거진(@poemmag) 계정의 경우 시 큐레이션, 시집 소개 및 추천 콘텐츠를 넘어서 인스타그램 스토리 질문 기능을 통한 소통, 백일장 진행, 팬미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판매한 책과 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굿즈 티셔츠나 인형, 스티커 등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 8월 기준 8.1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엠매거진 계정주 배동훈 작가가 출간한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포엠맥 열풍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3. 북마케팅


새로운 방식의 북마케팅 방식이 하나의 트렌드처럼 떠오르고 있습니다. 출판사 ‘민음사’에서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에서는, 단순히 책에 대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아닌 Z세대의 알고리즘을 저격할 만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출처:유튜브 민음사V


얼핏 보면 과연 출판사 유튜브 채널의 마케팅이 맞는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직장인들, 직장 생활이 궁금한 취준생들을 타깃으로 한 직장인 필수템, 직장인 생존템 언박싱 영상은 각각 조회수 49만 회, 28만 회를 기록했습니다.


책과 관련된 콘텐츠 또한, ‘월드컵’이라는 형식을 차용해 민음사 편집자와 마케터의 책에 대한 ‘덕심’을 표출하는 방식으로 책의 내용을 전달하며 자연스럽게 유튜브 시청자가 독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딱딱하게 책의 내용을 전달하는 리뷰 형식의 콘텐츠가 아닌, 이 책이 왜 좋은 책인지, 이 책을 왜 읽어야만 하는지를 전달함으로써 시청자들이 책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독자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 어떻게 하면 책을 힙하게 읽을 수 있을까?


1. 필사

작성자가 필사한 양안다 시인의 시 <로스트하이웨이>

‘베끼어 쓰다’라는 뜻의 단어인 필사. 책의 한 구절, 혹은 시 하나를 천천히 손으로 옮겨 적어보는겁니다.

아니 남의 글을 그냥 그대로 베껴 적는걸 대체 왜 하는거야? 그게 힙한거야? 라고 물을 수 있겠습니다.

글을 필사하다보면 문장을 무의식적으로 계속해서 되뇌게 되며 해당 문장의 의미나 속뜻을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좋은건 여러번 반복하자는 말처럼, 천천히 베끼어 써보며 좋은 글을 반복하는것 입니다.



출처: 창비 인스타그램


SNS에서 자신이 필사한 내용을 공유하며 사람들과 책의 한 구절을 나누기도 합니다. 출판사 창비에서는 필사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2.책꾸

출처: 문학동네 X(트위터)

고선경 시인의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는 고선경 시인이 직접 스티커로 책표지를 꾸며 증정하는 이벤트를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샤워젤과 소다수>를 포함한 ‘문학동네 시인선’의 베스트셀러 3종 도서인 임유영 시인의 <오믈렛>, 안희연 시인의 <당근밭 걷기>는 ‘런치박스 리커버’라는 이름으로 음식과 식재료 일러스트 표지로 재출간되었습니다. 리커버 출간 이후 <샤워젤과 소다수>는 11월 3주차 시/희곡 분야 베스트셀러 6위에 올랐으며, <오믈렛>은 전월 대비 138.5%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3. 독서굿즈


작성자가 구매한 포엠매거진의 '외계인 침공시 시 안읽는 사람이 먼저 잡혀간다' 반팔티셔츠

앞서 언급한 포엠매거진의 ‘외계인 침공시 책 안읽는 사람 먼저 잡혀간다’티셔츠, poem 외계인 인형, 필사용 노트, 책에 밑줄 대신 붙일 수 있는 메모지 등은 꾸준히, 그리고 핫하게 판매 중에 있습니다.


독서러들 사이 핫했던 다이소 토마토 북커버
출처: 다이소몰


북커버 또한 하나의 유행템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책에 북커버를 끼우며 ‘나 다움’을 더 드러낼 수 있고 가방 대신 책 한 권만 들고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독서라는 행위를 넘어서 독서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고, 독서를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에 다양한 자신만의 독특한 독서 굿즈도 활용됩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이러한 명언을 남겼습니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모두 책에 있다. 내가 읽지 않은 책을 찾아주는 사람이 바로 나의 가장 좋은 친구이다.”

세상은 넓고 재미있는 컨텐츠들은 차고 넘칩니다. 다양한 것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수천년의 역사를 갖고 흘러온 독서를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독서가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진다면, 독서를 즐겁게 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으면 된다는 마음가짐에서 출발한 '텍스트힙' 열풍.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계속해서 독서를 멈추지 않으려는 20대와 Z세대의 마음이 '텍스트힙'이라는 트렌드에 반영된 것입니다.
점점 상승하는 서울국제도서전의 참여율처럼, 독서율도 상승하길 바라봅니다.

책을 놓지 않으려는 작은 물결이 큰 파도가 될 수 있도록 텍스트힙 유행에 탑승해보는건 어떨까요?


#독서 #텍스트힙 #독서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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