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우리의 꿈
그 시절 우리가 간직했던 '꿈'들과 지금의 '나'
학기 중엔 학점 관리와 교내활동, 방학 중엔 알바, 대외활동, 공모전까지.
매일매일 바쁘게 보내는 대학생들. 나 또한 같은 대학생이기에 그런 그들을 보고 자극을 받을 때가 많다.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젊은 열정을 쏟아 무언가를 해나가는 건 행복한 일이지만,
솔직히 말해 미래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아직까지 의문을 갖고 방황하는 대학생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건 에디터도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니 계속 생각하게 된다.
나는 뭘 하고 싶었지? 무엇이 되고 싶었지?하고.
이 컨텐츠는 그러한 고민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그 시절 우리가 간직했던 '꿈'들을, 그리고 그것들이 현재 대학생인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해보기 위해. 9월을 맞이하고 방황하는 모든 청춘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01. 나 이제 과제 그만하고 현생으로 돌아갈래. 우리 아이돌이잖아.

H ㅣ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아이엠스타'를 보고 아이돌을 꿈 꾼 적이 있다.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꿈과,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과의 우정, 화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캐릭터 서사와,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순수한 기쁨까지. 어린 소녀의 심장을 움직이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수록된 노래들도 모두 좋아 아직까지도 가끔씩 즐겨듣곤 한다.
H ㅣ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극장판! 꿈의 오디션'인데, 주인공이 콘서트 마지막 노래를 부르던 장면을 제일 좋아한다. 재밌는 건 처음 그 장면을 접했을 땐, 주인공에게 포커스를 맞췄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선 주인공이 선 무대의 연출에 포커스를 두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로지 이 애니메이션의 영향이라고 볼 순 없지만 그래도 내가 전공을 선택하는 데 있어 한 자리를 차지한 건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나의 공연을 올려보고 싶다는 바람이 생긴 것도. 학부 1학년 땐 즉시 교내 연극동아리에 가입해 아직까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02. 뚝딱뚝딱, 나만의 미니홈피 만들기

S ㅣ 지금은 사라졌지만 쥬니어네이버에 ‘파니룸’이라는 채널이 있었다. ‘파니팡’이라는 캐릭터를 두고 만든 *OSMU 의 일환이었는데, 싸이월드처럼 포인트를 모아 미니홈피를 꾸미고 운영하는 사이트였다. 주말이면 게임으로 포인트를 모아서 세 시간 넘게 홈피를 꾸미며 시간을 쏟았던 게 기억난다.
S ㅣ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는 걸 자각하게 된 계기 중 하나지 않았을까. 고등학교 때 입시를 준비하면서 다른 진로를 선택하게 됐지만 아직도 내 방 꾸미기엔 진심이라 대청소를 하는 날이면 설계도까지 그려가며 가구의 위치를 바꿔보곤 한다. (청소하는 데 가구 위치는 왜?) 그냥 기분전환이다. (웃음)
*OSMU(One Source Multi Use) :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 드라마, 게임, 상품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하여 활용하는 전략
03. 행복한 꿈빛 파티시엘 ~ ♪

Y ㅣ 그 시절 우리는 모두 파티시엘을 꿈꿨다.
Y ㅣ 지금은 더 하고 싶은 일이 생겨 다른 진로를 잡게 됐지만, 성인이 된 지금도 베이킹을 꾸준히 취미로 하고 있다. 베이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친구와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하고나서. 지인들에게 완성된 디저트를 나눠주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게 괜히 뿌듯하고, 작중 감딸기의 기분이 뭔지 알 것 같더라. (웃음)

Y ㅣ 가장 기억 남는 디저트는 역시 타르트가 아닐까. (딸기 타르트?) 그렇다. 근데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는 에그 타르트다. (이유를 말해줄 수 있나?) 보통 홍콩식과 포르투갈식의 특성을 섞어서 만든다. 두 타르트의 차이점은 명확하지만, 그럼에도 에그타르트만의 특별한 맛은 언제나 그대로 남아 있어 가장 좋아한다.
현생에 치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언제 자라서 이렇게 대학생이 되었을까. 거실에서 투니버스 애니메이션을 찾아보던 게 엊그제 같은데. 다신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을 떠올리며 그리워하다보니 어느새 2학년이 되었다.
9월, 2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달. 1학년은 새내기에서 벗어날 준비를 하고, 4학년은 사회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마지막 발판을 쌓는 단계. 그 사이 2학년, 3학년들도 각자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점점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동기들을 보며 조급해지고,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헤맨만큼 내 땅"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방황은 더 큰 성장의 발판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럼에도 정 힘들다면 어릴 적 동심을 쫓아가보는 건 어떨까. 어린 시절의 꿈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모양을 바꿔서 우리 안에 남는다. 지금 내가 배우고 있는 지식,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선택하는 진로의 방향 속엔 그 시절의 내가 남긴 흔적이 묻어있을지도 모른다.
##대학생 #추억의컨텐츠 #동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