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할까요~? 말까요~?

대학생의 낭만, 대학생만의 경험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떠오르는 것이 있는가?
수많은 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빠지지 않을 대답이 있다.
바로 교환학생이다.
대학생 3, 4학년이 되고, 인스타 스토리를 보니 너도나도 교환학생을 떠났다.
누구는 교환학생을 간 브이로그, 후기, 생활 팁 등의 콘텐츠를 올린다. 누구는 해외 경험이 필요하냐며 질문한다. 누구는 교환학생을 가서도 ‘여기 왜 온 거야?’라는 질문에 답을 내놓지 못한다.
이 모든 모습이 ‘나만의 특별한 교환 학생 생활’이 아닌 마치 대학생 모두가 하는 연례행사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잠깐, 정말 모든 대학생이 교환학생을 가야 하는 걸까?
누군가에게는 인생 최고의 도전이겠지만, 누군가에는 그저 값비싼 방학이 될 수도 있다.
교환학생을 잠깐이라도 생각했던 당신에게도 묻는다.
“교환 학생, 왜 가는 거야?”
한국 학생은 독일 학생에게, 독일 학생은 한국 학생에게 묻는다. "너 여기 왜 왔어?"
교환학생을 가서 처음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꼭 듣는 질문이 있다.
“왜 여기로 교환학생을 왔어?”
생각해 보면 나도 외국에서 한국으로 교환 온 학생을 만나면 꼭 물어보고는 했다.
“왜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왔어?”
이 질문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정말 궁금하기 때문일 것이다.
먼바다 건너, 비싼 비용과 시간의 값을 치르면서 왜 여기까지 왔는지, 어떤 점이 너를 움직이게 했는지 같은 것들 말이다.
그만큼의 가치를 찾아왔을 테니까 그 속내가 궁금해지는 건 당연하다.
그래서 직접 답변을 듣고자 물어보았다.
🎙한국 학생에게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22학번 김 학생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0학번 한 학생
Q. 교환학생 어떻게 결심하게 되었나요?
김: 1학년 때부터 해외에 나가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어요. 그런데 단순 여행 말고 ‘공부+생활’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었죠. 그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침 학교에서 교환 프로그램이 열려서 바로 지원했습니다.
한: 저는 전공 수업에서 유럽 정치사를 배우다 보니 ‘현지에서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럽의 중심지 중 하나인 독일이 제일 끌렸죠.
Q. 해외 교환을 생각할 때,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인가요?
김: 비용이 제일 컸어요. 장기간 머물다 보면 생활비가 만만치 않잖아요. 또, 제 전공 수업을 영어로 따라갈 수 있을지도 걱정됐고요.
한: 저는 ‘이 경험이 내 진로랑 연결될까?’를 고민했어요.
Q. 왜 독일로 와야겠다고 생각했나요?
김: 독일은 유럽 내 여행이 쉽고, 물가가 다른 서유럽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서요.
한: 정치외교학과 입장에서 독일은 국제정치 무대에서 중요한 국가라서, 현장에서 느끼는 감각이 클 것 같았어요. 역사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고요.
Q. 오기 전에 세웠던 목표와 달성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김: 목표는 영어 회화 기초 익히기와 여행 다니기였어요. 회화는 60%, 여행은 100% 달성!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어서 적어도 영어 말하기의 두려움은 이제 없어요.
한: 솔직히 말하면, 오기 전에 세웠던 목표 중 절반쯤은 흐지부지됐어요. 하지만 와서 느낀 건, 완벽하지 않아도 경험 자체가 값지다는 거예요.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배우는 게 많았어요. 그래서 목표 달성률? 60% 정도? 나머지는 ‘아직 진행 중’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 가서도 계속 채우면 될 것 같아요.
🎙독일 학생에게

Hochschule RheinMain 대학교, Media:Conception&Prodution 전공, A학생
Hochschule RheinMain 대학교, Media:Conception&Prodution 전공, C학생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한 후, 번역하여 기재하였습니다.
Q. 교환학생 어떻게 결심하게 되었나요?
A: 처음에는 단순히 ‘한국 문화가 궁금해서’였어요. 저는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데, 한국 영화에도 관심 있어요. 그리고 미디어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의 미디어 산업이 무엇이 다른지 직접 보고 싶었어요.
C: 저는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 독일과는 전혀 다른 문화, 언어, 교육 시스템을 경험하면 나 자신도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Q. 해외 교환을 생각할 때,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인가요?
A: 언어 장벽이 가장 큰 걱정이었어요. 한국어 수업을 지금도 듣고 있는데, 너무 어려워요.
C: 문화 차이가 클까 봐 걱정했어요. 그리고 낯선 곳에서 친구를 사귀는 게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죠. 하지만 그런 걱정도 결국 도전의 일부라고 마음먹었어요.
Q. 왜 한국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나요?
A: 한국은 미디어 산업이 굉장히 발전해 있어서,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직접 접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어요. 또한,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크다는 점도 매력적이었고요.
C: 한국은 독특한 문화와 역사가 어서,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한국어를 배우면서 더 깊게 이해하고 싶었죠.
Q. 가서 이루고 싶은 목표 혹은 기대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한국으로 온 이유는 K-컬처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어요. 케이팝,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이 얼마나 활발한지 직접 체험하고 싶어요.
C: 한국은 독특한 역사와 문화가 있어 미디어 창작에 영감을 줘요. 한국어를 배우며 깊이 있는 이해를 얻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점도 기대했죠. ‘낯섦’이 곧 새로운 배움이라는 생각으로 왔어요.
🎙마지막으로 공통 질문을 해보았다.

Q. 왜 서로의 국가에 교환학생을 온다고 생각하나요?
김:
“한국은 K-팝, K-드라마 같은 문화가 세계적으로 핫하잖아요. 독일 학생들도 그런 K-컬처에 대한 관심이 크고, ‘한류’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한:
“저도 비슷하게 생각해요. 독일 친구들은 한국 문화를 굉장히 신기해하고 좋아해요. 음식도 그렇고, 사람들 성격도 궁금해하죠. 또, 한국어를 배우면서 진짜 현지 생활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열정이 큰 것 같아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살아보기’ 같은 느낌으로요.”
A:
“한국 학생들은 영어 실력과 글로벌 시야를 넓히려는 목적이 큰 것 같아요. 독일은 유럽 중심에 있어서 다른 나라로 이동하기도 쉽고, 여러 문화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C:
“저도 비슷한데요, 그리고 독일은 비교적 생활비가 합리적이어서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있을 것 같아요.”
✍️ 리포터의 분석 !
한국 학생은 조금 더 자신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독일 학생은 새로운 문화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같은 상황에 놓이지만, 사람에 따라 서로 ‘무엇을’하고자 하는지는 명확히 달라진다.
교환 학생을 생각해 봤던 당신 ! 이것도 생각해 봤나요 ?
만약 당신이 교환학생에 관한 생각이 있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통해 같이 생각해보자.
교환학생 선택 체크리스트
내가 교환학생으로 가면 내 삶에 어떤 의미가 될까?
그 경험이 내 관심사와 연결될까?
시간과 비용을 들일 만큼 가치 있나?
새로운 언어와 문화에 적응할 준비가 되었는가?
단순히 ‘남들도 하니까’ 혹은 ‘해야 할 것 같아서’가 아니라, 내가 진짜 가고 싶은 걸까?
교환학생 말고,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국내 프로그램이나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
교환 학생만이 답인 건 아니야 ! 무궁무진한 경험의 세계 !
인터뷰를 통해 확인했듯이 무조건 간다고 해서 모든 것이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경험하고, 내가 느끼고, 내가 변화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수단이 꼭 교환학생일 필요는 없다.
교환학생이 부담스럽거나, 여전히 고민된다면, 다른 선택들도 존재한다.
✍️ 리포터의 다른 추천 프로그램 !
교내 버디 프로그램 신청 (외국 교환 학생과 친구가 될 기회!)
교내 교환 학생 교류 동아리 가입 (학교에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같이 활동할 수 있는 단체가 있는지 알아보자!)
해외 봉사와 인턴십 (학교 연결이나 대외 활동으로 지원하여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또 다른 경험!)
학점 교류 학생 (대학끼리 특정기간 동안 학생을 교류 하는 것 - 다른 학교의 수업도 들을 수 있다!)
로컬리티 여행 (특정 지역, 즉 로컬의 고유한 문화, 분위기, 생활 방식 등을 경험하는 여행 - 최근에는 지역 활성화 사업으로 특정 지역에 한달 살기를 지원해 주는 경우도 많다!)
결국, 우리는 '어디'보다 '무엇'을 향해 가는지가 중요하다 !
각기 다른 학생들의 주된 이야기는 달랐지만, 하나의 관통하는 이야기가 있다.
'나'라는 존재를 더욱 가꾸고, 키우고 싶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갖는 공통된 의견은 결국 ‘어디’보다 ‘무엇’을 향해 가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해준다.
교환학생이든 아니든, 핵심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경험을 스스로 선택할 때, 그 경험은 내 삶을 바꾸는 필수 경험이 될 것이다.
교환학생이든, 다른 경험이든,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나만의 이유로 선택한 길이여야 한다.
당신도 자신만의 무언가를 원하면, 자신만의 이유를 찾고, 당장 움직여보기를 바란다.
그럴 때 비로소, 그 경험은 평생 기억에 남는 나만의 이야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