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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이거 익명 맞죠?

혹시 에브리타임... 이라고 아세요?
 한 때 유튜브에서 파장을 일으켰던 콘텐츠가 있다.
  바로 교수님 '에브리타임 강의평' 읽기 콘텐츠이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에브리타임 앱 자체는 알고 있지만,
'강의평' 시스템에 대해선 모르는 경우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교수님들에게 '에브리타임 강의평'을 읽어 드린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

  사실 위와 관련된 콘텐츠는 이미 다수 제작이 되어있는 상태이다. 그렇기에 오늘은 콘텐츠의 차이점을 두기 위해 교수님 두 분을 모셔보았다. '에브리타임 기준', 강의 평가 '4.43'의 A 교수님, 강의 평가 '2.33'의 B 교수님은 '에브리타임 강의평'에 대한 의견에 차이가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콘텐츠 시작에 앞서 두 교수님께 모두 본 콘텐츠에 대한 사전 허락을 받았으며,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Q: 교수님! 에브리타임의 '강의평' 시스템에 대해 알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교수님: 애브리타임은 알고 있고, 수강한 학생들이 강의평을 남긴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들어가본 적은 없고요.
B 교수님: 에브리타임에 대해선 알고 있습니다, 강의평도 존재한다고 하네요. 학생들의 진솔한 평가를 들을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 두 분 모두 에브리타임의 존재는 알고 있었고, 강의평 또한 알고 있는 상태였다. 이후에는 교수님 별 과목에 적힌 강의평으로 두 분의 의견에 대한 반응을 나누어 살펴 보았다.

A 교수님

1.


Q: 위와 같이 본 과목은 강의평에는 '과제가 많다'는 평이 대다수입니다. 혹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특별히 과제를 많이 주시는 이유가 따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교수님:
과제가 적지 않지만, '정말'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ㅡ한국의 대학 공부가 너무 과소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데, 전공과목을 공부하면서 이 정도를 공부하는 일은 그리 유난스런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미국이나 유럽의 대학 교육과 비교하면 그다지 많은 양이 아닙니다.
ㅡ 생각하고, 그 내용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연습은 많이 할수록 좋지요. 그래야 표현력을 기를 수 있으니. 또 대학 시절은 궁극적으로 여러분의 진로를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사회에서 활용할 정도로 표현력을 갖추려면 시간 여유가 별로 없어요.
ㅡ아울러 과제의 양이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지요. 저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과제만 부여한다고 생각합니다.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많은 양을 경험해야 해요

2.


Q: 강의평에 특히나 팀플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팀을 잘 만나지 않으면 어렵다, 팀플을 매우매우 싫어했지만 막상 해보니 좋은 경험이었다 등.) '팀'으로 진행되는 과제가 주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팀플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교수님:
팀플에 대해서는 수업시간에 자주 설명했는데, 앞으로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하든, 하는 일의 대부분은 팀 작업이 될 겁니다.
ㅡ그런데 그런 연습을 중고등학교 때 많이 하지 못했지요. 그러니 대학 때라도 연습해야지요.
ㅡ특히 학생들은 혼자 글쓰는 일이 익숙해서 함께 작업하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요. 실제로는 시, 소설 등 창작을 제외한 다른 분야는 거의 팀작업인데.
ㅡ개인으로 진행되는 작업에 익숙해져,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힘껏 보강해야 해요.
ㅡ아울러 팀 활동을 통해, 외골수로 빠지는 일을 피할 수 있어요. 이 역시 도움이 되는 경험입니다.

3.


Q: 본 과목에선 토론의 비중이 상당합니다. 많은 학우 분께서 토론에 대한 긍정적인 강의평, 부정적인 강의평 모두 써 주셨는데 '토론' 수업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교수님:
토론은 무엇보다 사고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고력이 그대로 창작의 힘이 되고요. 그러니 학생들에게 아주 필요한 훈련이지요.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요.
ㅡ또 크리에이터들은 종종 자기 생각에만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타인과 소통할 수 없지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문제를 찾고, 해결을 모색하는 연습을 통해 그런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B 교수님 (B 교수님의 강의평에 대한 의견은 통화로 진행 되었다.)

1.


Q: 교수님의 '강의평'에는 유난히 유머러스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또한 첫 수업으로 과목을 접하는 친구들을 위해 긴장을 풀어주려 노력한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따로 이유가 있을까요?

B 교수님:
본 과목과 과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흥미'를 심어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강의 중에는 몸짓 억양 표현에 강조를 주며, 학생들이 지루하지 않게 생각했으면 하고요. 수업 커리큘럼에 꼭 필요한 것들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진행하려 노력합니다.

2.


Q: 교수님의 강의평 중에선 '이론'이 아닌 '실무'를 위주로 진행하는 수업에 대한 아쉬움이 여럿 있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B 교수님:
사실 이에 대한 혹평이 더러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그리 생각할 수도 있죠.
이론을 전부 배우고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수영으로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이론'을 전부 알고 있다고 해서 물을 먹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계속해서 물에 들어가 헤엄치며 수영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무'는 먼저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면서 배우는 것이죠, 배우고 나서 경험하는 게 아닙니다.
이론부터 강의하라면 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사람들과 소통하며 직접 '실무'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Q: 위 수업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견을 던지는 토론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콘텐츠' 제작 후, 서로에게 피드백을 주는 이 수업을 진행하게 된 까닭이 있을까요?

B 교수님:
 학생들 스스로가 자생력을 갖기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가르치고 누군가가 배우는 일방향적인 방법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우리 사회는 상호 소통 능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또한 학생들 스스로가 방학이나 남은 시간 동안 위 수업과 비슷한 방법의 스터디를 만들어 냅니다. 각자의 콘텐츠를 나누고 도움을 주며 교수 뿐만이 아닌 '동료에게서 배운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소통 능력은 어느 쪽으로 진로를 잡든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이 두 교수님 모두 수업에 대한 열정은 비교할 대상이 되지 않았다. 강의평이 상반됨에도 교수님 두 분 모두 강의에 대한 열정은 가득하셨고, 강의평이 좋지 않은 교수님은 학생들의 평가에 대해 다소 놀라워 하시며 자신의 수업 방식에 대해 다시금 설명해주셨다. 순전히 호기심으로 시작된 콘텐츠 주제였으나,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호소통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선 일방적인 평가는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

  현대 사회는 상호 소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만큼 소통의 부재로 이루어지는 문제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작은 사회라고 불리는 이 대학에서 교수와 학생의 상호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대학생#에타#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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