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무비스타는 사라졌는가, 아니면 달라졌는가
f1의 후유증을 아직도 이겨내지 못했다.....
최근 F1 영화나 미션임파서블을 통해 옛 무비스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같은 이름은 여전히 영화 팬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준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그들의 시대는 스타가 영화를 만든다는 공식이 작동하던 때였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이들이 이제 무비스타는 없다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아니면 스타의 개념이 변했을 뿐일까?
그 절대적 영향력은 어디에서 비롯됐는가,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콘텐츠의 공급이 제한적이던 시대였다. 극장, DVD, 케이블 TV 정도가 전부였던 시절, 하나의 영화는 대중의 시선을 독점할 수 있었다. 둘째, 할리우드의 스타 시스템이 강력했다. 스튜디오는 배우를 브랜드로 만들었고, 관객은 그 이름만으로 영화를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SNS가 없던 시대. 배우는 스크린 속에서만 존재하는 신비로운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무비스타가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프랜차이즈 중심의 산업 구조가 배우의 존재감을 가리고 있다. 마블, DC, 스타워즈 같은 초대형 IP는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되었고, 배우는 그 안에서 캐릭터와 함께 소비된다. 이름보다 히어로 수트가 먼저 떠오르는 시대다.여기에 더해, 콘텐츠의 분산이 결정타다. 극장은 더 이상 유일한 무대가 아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 심지어 틱톡까지, 플랫폼이 넘쳐나는 시대에 대중의 시선은 한 사람에게 모이지 않는다. 시청 경험이 조각나면서 압도적인 존재로서의 스타가 설 자리가 줄어든 것이다.
마지막으로, SNS 시대의 역설이다. 배우는 더 이상 스크린 속 신화가 아니다. 그들의 일상은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그 결과 아우라는 옅어졌다. 과거 스타가 스크린이라는 거대한 프레임을 통해 만들어졌다면, 오늘날 스타는 휴대폰 화면에서 팔로워 수와 밈으로 측정된다. 이제 스타는 수많은 셀럽,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들과 같은 경쟁 무대 위에 서 있다.

그렇다고 무비스타가 정말 사라진 걸까? 그렇지 않다. 다만 그 모습이 달라졌을 뿐이다.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같은 배우들은 이미 거대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다. 레드카펫을 빛내고, 패션과 SNS 문화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러나 이들의 영향력은 과거 톰 크루즈나 브래드 피트처럼 단일한 방식으로 폭발하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IP, 플랫폼, 장르 속에서 자신을 증명하며 조금씩 성장한다.
중요한 사실은, 이들은 이제 막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브래드 피트 역시 처음부터 거대한 티켓 파워를 가진 스타는 아니었다. 그는 델마와 루이스를 통해 주목을 받았지만, 그때의 위치는 오늘날 젠데이아나 티모시 샬라메가 서 있는 자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직접적으로 비교하자면, 같은 또래 시기의 샬라메는 브래드 피트보다 훨씬 큰 영향력과 확실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시대와 환경이 달랐듯, 스타가 성장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브래드 피트는 오랜 시간 점진적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리며 무비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젠데이아와 샬라메는 SNS, 글로벌 팬덤, 스트리밍 시대의 이점을 활용해 훨씬 빠른 속도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날의 젊은 스타들도 마찬가지다. 단지 그 과정이 과거보다 훨씬 더 분산되고, 복합적인 경로를 거칠 뿐이다. 결국, 스타 파워가 집중된 시대는 끝났지만, 스타 그 자체는 여전히 존재하며 변화 중이다.
결국, 문제는 스타가 아니라 우리의 시선이다. 우리는 과거의 렌즈로 현재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의 스타는 이미 우리 곁에 있다. 다만, 그들을 발견하기 위해선 스크린 너머를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어쩌면, 또 다른 톰 크루즈는 지금도 조용히 성장하고 있을지 모른다.
#티모시샬라메 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