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뭐? 쭈꾸미 먹고싶다고?
아뇨.. 제 추구미는 '다정'입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아시나요?
제 추구미를 설명하려면, 이 영화부터 얘기해야 할 것 같아
다소 난잡한 포스터부터 꺼내 보았습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줄여서 '에에올'이라고 불리는데요.
워낙 긴 제목을 가져서 에브리씽 어쩌구.. 라고 불리며
제목을 제대로 외운 사람이 드문 영화랍니다.

에에올을 모르실 분들을 위해 왓챠피디아의 코멘트 두 개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두 코멘트가 너무 상반되어서 '도대체 이게 무슨 영화야?' 라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아마 영화를 보시고 나면 다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상반된 코멘트도, 난해한 포스터도 말이죠.
아무리 어렵고 복잡해 보여도,
영화의 추구미..
그러니까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하나입니다.
'다정함'
사람마다 다정에 부여하는 가치가 다르겠지만,
저는 다정함을 단순한 말, 성격의 단어를 넘어
삶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로 생각하기에
러닝타임 내내 다정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가 정말 좋았어요.

이 영화를 본 건 작년 여름인데요,
저에게 그 해 여름은
열아홉 해를 보낸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의 첫 해를 보내며
몸도 마음도 둥 둥.. 떠다니는 기분을 느끼던 때였습니다.
내가 누군지도, 서울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겠던
어려움투성이의 저에게 이 영화가 2시간 19분짜리 해답을 내어 주었어요.
내가 어떤 사람이든, 세상이 어떻든,
이 세상을 다정하게 살아 나가자.

그 답이 정답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저는 OTT를 3개나 구독할 정도로 영화,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하지만
'시네필'이라고 칭할 정도는 아니고,
책 읽는 걸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작가들을 줄줄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만
가지고 있는 카메라라곤 폴라로이드와 필름 카메라 뿐인..
조금 모순적인 사람입니다.

이런 탓에 내가 뭘 좋아하는지 조차도 모르겠을 때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삶을 대하는 방식, 사람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되고싶은 '나'는 한 단어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 추구미는 '다정'입니다.


영화 속 대사처럼, 뭐가 뭔지 모르겠을 때
다정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다 보면
또 다른 답들을 얻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추구미는 무엇인지,
아니면, 에에올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에에올#추구미#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