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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솔직히 평냉 그거 미식가들이 억지로 맛있다 하는 거 아니냐? ㅋㅋ

(aka. 평냉공주의 평냉 탐험기)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입니다.

처음 접하면 슴슴하고 밍밍한 맛에 실망하기 쉽거든요.

그래서 '고수'의 맛이라고들 하지만, 저는 그 뒤에 숨겨진 진짜 매력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평양냉면은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낯선 경험을 선사합니다.

육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맑은 육수,
툭툭 끊어지는 거친 메밀면,
그리고 담백한 고명까지.

처음엔 맹숭맹숭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몇 번이고 다시 찾다 보면 그 미묘한 차이와 깊이에 매료되게 되죠.

많을 때는 일주일에 다섯 번도 먹을 정도로 저의 평양냉면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평양냉면 육수를 편의점에서 사 먹을 정도로
평양냉면을 정말 좋아합니다!


많을 때는 일주일에 다섯 번도 먹고,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꼭 먹습니다. 


을밀대
 
가장 좋아하는 곳은 강북 일대에서는 공덕의 ‘을밀대’ 본점으로, 거냉이 특히 맛있습니다.

아!!! 을밀대는 무조건 !!!본점!!!이 맛있습니다.
그리고 거냉은 살얼음 빼고 나오는 걸 말해요.
특이하게 을밀대는 육수에 살얼음이 나오거든요.

이 거친 면발에 쫙 쫙 붙은 육수를 흡입할 때면...

아~~ 이 곳이 정녕 천국??
을밀대 최고.


강남에서는 ‘진미평양냉면’을 가장 좋아하는데,
특히 사이드 제육이 정말 훌륭합니다.

진짜 맛있어요.
(엄숙)(진지)

꼭! 제육시키세요

다 먹으면 근처에 "젠제로"가서 젤라또 먹어주면 기가 막힘니다.


이런 취향과 달리
가장 자주 가는 곳은
학교 근처의 ‘광화문국밥’ 평양냉면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진하고 간이 강한 육수와는 거리가 멀고, 
강한 육향에서 오는 묘한 꼬릿함에 빠져 종종 찾습니다.


(여긴 조금 난이도가 있으니 입문은 여기로 하지 마세용...소근소근)

우래옥
 반면, 가장 실망한 곳은 의외로 ‘우래옥’입니다. 

부잣집 대감의 잔치집에 비싼 고기 얻어먹으러 갔는데,
정작 고기 맛이 진하게 나는 국수만 먹고 온 기분이었습니다....

가장 긴 웨이팅과 비싼 값을 치르고도,
마치 조선시대 자린고비가 천장에 걸린 말린 생선을 바라보며 밥을 먹던 것처럼,
고기 향만 진하게 맡고 제대로 맛보지 못한 듯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느끼한 육향도 끝내 즐기지 못했습니다....ㅠㅠ



 
평양면옥
가장 최근 방문한 곳은 장충동의 ‘평양면옥’으로,
진미평양냉면과 결이 매우 비슷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육수가 동치미 맛이 시원하게 느껴지면서도 육향이 올라오는게
입에 촥촥 붙어 아주 맛있었습니다. 

고명도 진미처럼 오이 절임이 나오는데 이게 또 별미입니다.

을지면옥
을지면옥도 맛있어요.
가끔 방문해서 먹어주는데

여긴 건물 전체가 식당이라 회전율이 참 좋습니다.

근데 요즘엔 을밀대가 더 맛있어서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선호도는 밀린 느낌은 나지만
그래두 훌륭합니다.

음.....


이렇게 먹다 보니...

저는 을지면옥, 필동면옥처럼 흔히 의정부 계열의 평양냉면보단,

거친 메밀면에 촥 감긴 고기 육수를 주는 집들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또...

요즘 평양냉면 집이 많이 생겼지만,
저는 습관이 잘못 들어서인지 노포 느낌의 허름한 공간에서, 
어이없을 만큼 비싼 가격을 주고 먹어야 제맛인 것 같습니다.



서령도 우래옥 비슷하게 맛있었지만,,,
음,,, 너무 세련된 집은 영 정이 안 가요.

여긴 남대문의 부원면옥!!! 닭무침 필수에용!!

여긴 남대문 시장의 부원면옥입니다.

시장에 있어서 그런지 노포느낌이 제대로인 게 매력이에요

맛은 다른 곳에 비해 육향이 덜하고 동치미 맛도 많이 나지만
평냉은 공간이 이렇게 허름해줘야 정이 가는 것 같습니다.

아! 여기 가격도 저렴하고 닭. 무. 침도 맛있어요.



그리고 다 먹으면 시장 입구 쪽에 있는 과일 가게에서 생과일도 먹어줘야 합니다.

거기가 어디냐면요...

음...

아주머니들이 많은 점포(?)를 찾아가세요!





크흠...
아무튼!!
이 매력에 빠진 사람들은 저마다의 '평냉 취향'을 찾아 헤맵니다.

어떤 사람은 진한 육향이 올라오는 육수를, 
어떤 사람은 메밀 함량이 높은 거친 면을 좋아하죠. 
또 어떤 사람은 제육이나 편육 같은 고명의 맛을 중요하게 여기기도 하는 거니까


그 모든 것은 취향입니다.


그니까...


To 평냉 hater들에게....
평양냉면은 뽕이 아니라, 미묘한 맛의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입니다.
텍스트



혹시 아직 평양냉면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면,
이번 주말엔 다양한 평양냉면 집을 찾아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요?







##평양냉면 #미식가 #을밀대_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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