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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보도국 생방송 뉴스 인턴 후기

스브스 구내식당은 진짜 유우명한 맛집임

내가 인턴으로 일한 기업 🏢

  • 기업명: SBS
  • 직무: 보도국 인턴(스크립터)
  • 근무 형태: 체험형
  • 급여: 월 약 170만 원 (9:00~16:00 근무)
  • 근무 기간: 2023.07.26 ~ 2024.01.19
  • 근무 장소: SBS 방송센터 (서울시 양천구 목동)
  • 추천 점수: 3.5 / 5.0 (언론사 준비생이라면 5.0만큼 추천해요!)
  • 주요 업무
    • 정치 뉴스 스크립트 작성
    • 생방송 진행 보조
    • 프롬프터 업무


인턴 지원/근무 시 나는 어떤 사람? 🙋

  • 대학/전공: 숙명여자대학교 / 미디어학부
  • 학점: 3.43/4.3
  • 학년/학번: 졸업 유예 / 18학번
  • 주요 이력
    • CJ ENM 영상 에디터 (3개월)
    • 방송국 뉴미디어 채널 썸네일, 숏폼 담당 (3개월)
    • 환경잡지 대학생 객원기자 활동




SBS에 지원한 이유는 🏷️

미디어학부를 전공하며 언론에 대한 동경이 항상 있었어요. 훗날 언론 관련 일을 하지 않더라도, 보도국의 현장감을 꼭 한 번은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했어요. 지원할 당시 저는 졸업 유예를 하고 취업을 준비 중이었는데, 마침 낮 시간 생방송 뉴스팀에 인턴 자리가 생겼어요. 생방송이 끝난 후 4시에 바로 퇴근할 수 있는 인턴 자리여서, 퇴근 후 남은 시간 동안 취업 준비와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였어요.

정리하자면 돈도 벌고, 스펙도 쌓고, 보도국 경험도 하고, 퇴근 후 공부까지 가능한 자리였던 거죠!

 언론사 인턴 공고를 찾는 팁이 있다면?
인턴 자리는 보통 다음카페 '아랑'(언론 준비생 커뮤니티)에서 공고를 찾을 수 있어요. 공채나 수시 채용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경험을 원한다면 아랑을 적극 활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서류 합격을 이끈 자소서와 포트폴리오 전략은 📌

보도국 인턴의 경우 포트폴리오보다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중심으로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이곳 역시 자유 양식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받았어요.

저는 서류를 통해 방송국 관련 경험(유튜브 영상 제작,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을 어필했어요. '보도국'과 관련된 직접적인 경험은 없었지만, 여러 매체 경험, 활동을 통해 방송에 대한 이해도를 쌓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어요. 또한 '미디어 글쓰기', '정치 커뮤니케이션과 캠페인' 등의 업무와 관련된 전공 수업을 들으며 쌓은 지식과 이해도를 강조했습니다.

또 꼼꼼함과 돌발 상황 대처 능력 등이 중요한 업무인 만큼, 이전에 뉴미디어 채널에서 일하며 '출고' 업무를 했던 경험을 자소서에 담아냈는데요. 이 때도 매주 마감 시간에 맞춰 빠듯하고 신속하지만 정확하게 업무를 진행했어야 했기 때문에 관련 대응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는 내용을 넣었어요. 또 큰 규모의 유튜브 채널에서 일했던 만큼,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요소를 잘 감별하고 신중하게 임했던 경험을 뉴스 생방송에서 필요한 '꼼꼼함'과 엮어서 담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업무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 인턴을 하고싶은 이유 & 업무적으로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경험 위주로 정리해서 객관적으로 보여주자'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면접 분위기와 기억나는 주요 질문은 🦜

면접에는 국장님, 메인 작가님, 서브 작가님이 함께 들어오셨습니다. 전반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고, 질문을 빠르게 주고받는 효율적인 진행 방식이었어요.

 기억나는 주요 질문은 아래와 같아요.
  • 이 전에 일했던 직장에서는 어떤 일을 했는지?
  • 집이 먼데 출퇴근 괜찮은지? (실제로 왕복 4시간 거리였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괜찮다고 말씀드리며 성실함을 어필했어요!)
  • (정치팀 인턴 자리였기 때문에) 관련해 관심이 있는지?





하루 업무를 시간대별로 소개해 보면 💡

하루가 크게 방송 준비 시간에는 작가님들 서포트 / 방송 직전과 방송 중에는 진행 서포트로 나뉘어 진행된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데일리 방송이다보니 아래 시간대별 업무가 매일 똑같이 진행됩니다.

  • 출근 직후: 그날 아침 배달 온 신문 찾아서 국장님, 앵커님 보실 수 있게 정리&배치
  • 9시~11시: 작가님들이 요청주신 자료 서치, 방송에 쓰일 스크립트 작성 (영상 자료를 듣고 타이핑하며 자막을 만드는 일)
  • 11시~12시: 구성원분들 점심 주문 (투표를 통해 수요를 받고 주문한 후 배달이 오면 1층에 가서 사무실로 가져오는 일)
  • 오전 12시~13시: 점심
  • 13시~14시: 생방송 준비를 위한 프롬프트와 큐카드 제작, 전달주시는 자료 출력
  • 14시~16시: 생방송 중 프롬프트 조작, 방송 진행 보조



🌙 야근은?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매일 루틴하게 업무가 진행되어 야근은 없었어요!

기자님이 이런 걸 남겨가야 한다고 직접 찍어주셨던..ㅎㅎ



좋았던 점, 가장 성장한 부분은 🚀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매력적인 경험이었어요. 실제로 저보다 먼저 인턴을 하셨던 분은 원래 피디 직무를 준비했는데, 인턴을 하면서 보도국 일에 대한 동경이 생겨 기자 준비를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현장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였어요.

보도국의 구성원들과 자연스럽게 라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좋았습니다. 질문을 하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주시고, 잘 챙겨주시기 때문에 보도국 취업을 목표로 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는 환경이에요. 인턴 마지막 날에는 앵커님께서 “나중에 오면 붙여줄게~”라고 농담을 건내주셨는데요ㅎㅎ 사실 한 뉴스의 앵커님과 이런 농담을 주고받을 기회 자체가 흔하지 않잖아요. 그런 경험들이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생방송의 현장감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도 저를 성장하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고, 실제 방송 중에도 급하게 내용이 변경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항상 집중해야 했어요. 덕분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었어요. 특히 뉴스 화면에 나가는 자막을 직접 작성하는 업무를 맡다 보니, 실수가 절대 허용되지 않는 환경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더 꼼꼼해졌어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물어보는 태도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정치팀에서 근무하다 보니 매일 뉴스와 브리핑, 청문회 등을 챙겨보며 정치 관련 시사 상식이 자연스럽게 쌓였어요. 타이핑 속도가 정확하고 빨라진 것은 덤이구요😁 아 이건 일과는 큰 관련이 없지만, 방송국의 특성상 연예인을 종종 볼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네요!

있지 퇴근길 목격 💖


힘들었거나 기대와 달랐던 점은 🤔

만약 이후 언론사가 아니라 일반 기업 취업을 준비한다면, 이 경험이 직접적으로 스펙으로 연결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보도국 특유의 빠르고 긴박한 분위기에도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성향상 안 맞는 분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아요. ‘보도국’이라는 곳이 예상했던 만큼 바쁘고 압박이 심한 환경이라는 점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기대와 달랐다’기 보다는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달까요?


직접 경험한 근무 환경과 기업 문화는? 👀

구내식당이 유명한 만큼 밥이 정말 맛있었어요! 24시간 돌아가는 방송국의 특성상 조식부터 석식까지 삼시세끼 다 제공됩니다. 샐러드나 닭가슴살, 샌드위치도 선택이 가능해 식단 관리도 가능한! 다만 저희 팀원 분들은 낮 뉴스다보니 점심 시간이 가장 바쁜 시간이라 식당에 못 가시고 점심을 시켜두고 시간 될 때 틈틈이 드셨어요.. 인턴들을 배려해 주셔서 저와 다른 인턴 둘이 후딱 먹고 왔었습니다.


고정 연차도 편하게 사용이 가능했어요. 기본 연차와 여성 보건 휴가가 지원되어 한 달에 두 번 고정 연차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구성원 중 한 명이라도 빠지면 손실이 크기 때문에 모든 분들과 겹치지 않게 조정해서 사용해야 했어요.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언론사 준비 중인 분에게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현재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필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예요! 이 외에는 실제 방송 현장을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 급박한 상황과 긴장감 속에서 차분하게 일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
언론사가 아닌 일반 사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분들에게는 비추천합니다.
경험 자체는 좋지만, 일반 기업에 어필하기엔 활용도가 다소 제한적이에요.



#인턴후기#방송국#보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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