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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새내기가 감독을 맡게된 썰



나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

  • 사이드 프로젝트명: 단편영화 촬영 및 제작
  • 구경하기: 단편영화 <용감한 편의점>
  • 운영 기간: 2022.06 ~ 2022.12
  • 운영 형태: 팀
  • 투자/지출 비용: 50만 원
  • 운영 수익: 미발생

촬영 2일에 들어간 총 준비 비용은 편의점 장소 대여 15만원, 배우 모집에 약 10만원, 장비 대여 및 소품 등 모두 합쳐 40~50만원 정도였습니다. 스태프 역할을 동아리 선배들이 해주었기에 가능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고마운 기억입니다.

프로젝트를 할 때, 나는 어떤 사람? 🙋

  • 대학/전공: 동국대학교/ 국어교육과
  • 학년/학번: 1학년/22학번
  • 당시 1학년 새내기로서, 영화 동아리에서 처음 맡게 된 역할이 '감독' 이었습니다. 선배들의 도움으로 영화 촬영을 마칠 수 있었어요!




'단편 영화 촬영'은/는 🚀

누구나 '나의 이야기를 펼쳐보고 싶다'라는 로망이 있습니다. 저도 어릴 적부터 영화를 너무 좋아했기에, 언젠가 만들어 보고 싶다고 꿈만 꾸다가 실현되었네요. 로망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실현할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는? 💫

망해가는 편의점 아들이 우연히 도둑을 잡아 유명해져서, 편의점이 다시 되살아났다는 단순한 스토리를 떠올렸습니다. 가맹점이 많아지면서 편의점 운영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읽고 생각해낸 이야기인데, 그런 노고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어요. 또한, 단편 영화 촬영은 주로 촬영 환경이나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공포 영화가 많다보니, 어렵더라도 야외 촬영도 하고 밝은 코미디 영화도 만들어보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은🔥️‍

사실 시나리오를 쓰는 데는 일주일도 안 걸렸습니다. 그런데 영화 동아리에 처음 들어가서 아직 스태프도 안 해본 제가, 시나리오 당선이 되어 하루아침에 '감독' 역할이 주어졌어요. 그래서 동아리장, 촬영감독 선배, 영화과 선배 등 다양한 분들의 도움을 받아 준비했습니다. 

  • 시나리오 작성
  • 스토리보드 작성
  • 배우 모집
  • 스태프 구성
  • 장소 대여
  • 장비 대여
  • 촬영 스케쥴링
  • 편집

위 일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기에 정확한 기간은 모르겠습니다. 배우 모집은 '필름커뮤니티'에서 진행했는데, 한 역할에만 200명이 넘게 지원할 정도로 활성화된 사이트입니다. 동아리 단편영화임에도 수많은 배우분들이 지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열심히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태프는 스크립터, 촬영감독, 조명팀, 음향팀, 미술팀 등 20명 정도의 동아리원 선배들이 도와주었습니다. 

장소는 '아워플레이스', '스페이스클라우드' 어플리케이션과 네이버 카페에서 찾았습니다. 시간당 비용을 지불하고 장소를 대여하거나, 동아리방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장비는 촬영 장비 전문 대여 업체에서 시간당 비용을 지불하고 대여하거나, 충무로 영상센터에서 동국대 영화과 선배를 통해 대여했습니다.

촬영 스케쥴링은 배우와 스태프의 일정, 날씨, 촬영 순서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서 썼습니다. 

편집은 '뱁믹스'라는 어플을 이용했어요. 보통 '프리미어 프로'를 자주 쓰지만, 저는 영상 편집을 처음 해보았기에 입문자에게 편리한 '뱁믹스'를 사용했습니다. 


프로젝트 홍보 방법은 📢

수익을 바라던 프로젝트는 아니었기에 특별히 홍보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동아리 자체에서 제작한 영상을 동아리원들과 모여서 보는 행사는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운영하면 내가 얻은 것은

1. 상부상조
저는 20살 1학년 새내기였음에도 감독이 되었기에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영화 촬영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서로 배워가면서 촬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당시 함께 촬영했던 선배들과 정말 돈독해졌고,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힘들었던 만큼 서로를 의지해서인지 추억도 많이 남아요.

2. 책임감
영화 촬영 스태프는 동아리 구성원이 대부분이었지만, 배우는 '필름 커뮤니티'라는 사이트에서 모집했습니다. 저에겐 단순 동아리 영화 촬영이었지만, 그 배우분들에게는 생업이자 소중한 포트폴리오였기에 책임감을 느꼈어요. 원래는 자주 일정도 놓치고 깜빡거리던 성격이었지만, 영화 촬영을 하면서 꼼꼼한 성격으로 바뀌었습니다. '내가 전하려는 이야기를 끝까지 잘 전해야지'라는 마음도 컸어요.

3.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영화 촬영부터 편집까지, 사범대생이었던 저에겐 굉장히 생소한 분야였고 항상 꿈만 꾸던 활동이었어요. 20살 새내기 때 그 활동을 무사히 잘 마치고 나니,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어요. '난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떡하지?'가 아니라 '난 아무것도 모르지만, 하면서 배우면 되지!'라는 긍정 마인드가 생겼어요. 영화 촬영 용어, 현장 용어도 촬영에 투입되면서 배웠는데,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배울 엄두도 못 냈을 거예요. 그래서 도전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쉽고 힘들었던 부분은😭

1. 소음
단순 스튜디오 촬영이 아닌, 야외 촬영 및 장소 대여 촬영이 많았기에 '소음'이 큰 변수였습니다. 매미 소리, 자동차 소리, 편의점 문 여닫는 소리, 행인 말소리, 스태프 전화 벨소리 등등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재촬영해야 했습니다. 붐마이크가 정말 미세한 소리도 잘 담기 때문이에요. 몇 번의 재촬영이 진행되면서 '내 욕심 때문에 스태프, 배우 전체가 고생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촬영 영상물의 퀄리티와 동료의 복지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해야 했어요.

2. 여름의 온도, 습도, 그리고 장마
에어컨을 켜면 그 소음이 들어가서, 에어컨도 못 틀고 촬영하기도 했어요. 더운 여름 촬영은 쉽지 않다는 걸 몸소 체험했습니다. 또한, 촬영 장비는 절대 물이 들어가면 안되는데, 야외 촬영 날 갑자기 비가 오면 정말 곤란했어요. 잠시 비를 피해 밥을 먹고 재촬영하거나, 우산을 쓰고 촬영하는 사투를 벌였습니다.

3. 변수
촬영 당일 스태프, 배우가 늦는 경우도 꽤 흔합니다. '콜타임(촬영 현장에 모이기로 한 시간)'에 필요한 사람들이 없으면 머리가 하얘지기도 했어요. 다행히 함께 한 스태프, 배우 중에는 '빌런'은 없었기에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배우 한 분도 늦긴 하셨지만, 아주 늦지는 않아서 영화 촬영은 문제 없이 끝마쳤어요.


대학생이라서 가질 수 있는 장점과 차별점은🎓

개인적으로 단편 영화를 촬영하려면 200-300백만원은 든다고 들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대학교 동아리의 도움을 많이 받아 40-50만원 정도에서 촬영할 수 있었어요. 또한, 영화 동아리에서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나서 일도 배우고, 다양한 학과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시야도 넓어졌습니다. 사회에 나가서 영화 촬영을 배우면 '쪼인트 까이며 배운다'라고 할 정도로 촬영 분야에서 일 배우기란 두려운 일인데, 저는 대학교 동아리에서 즐겁게 영화 촬영 과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촬영이 고되더라도 '즐기자!'라는 마인드가 있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사실상 상업이 아닌 영화 촬영에는 '시급'의 개념이 없어요. 서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냥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와야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료와 함께 영상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면 너무 추천드려요!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
파워 J에게는 오히려 비추천합니다. 영화 촬영은 계획이 틀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이기에,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아요.



#영화#촬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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