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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키보드워리어인 내가 제트워크에선 흐름을 선도하는 Z세대? 무리무리! (무리가아니었다)

더 트렌디한 Z를 위해 - 제트워크 활동 후기


  바야흐로 2021년, 코로나와 함께 대학에 입갤한 나. (보통 입학이라고 하지 않나요? <퍽) 내가 상상한 대학 생활은 분명 만남과 청춘 그딴 거였는데, 내 지난 12년 간의 입시는 무엇을 위한 것이었나. 내 세상은 무너졌다. MBTI 대문자 I들조차 못 견디는 락다운에 E 98%인 저는 어땠을까요⋯⋯. 그때 나와 눈이 마주친 건 바로 제트워크? 나 트렌디한 21학번 새내기잖아!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대외활동이라니! 그래! 지원하자!

여러분은 꼭 정리 잘 해두세요. 저처럼 듬성듬성 저장해두지 마시고.

  몰랐습니다. 졸업 후에도 내가 이 활동을 할 줄은. 그리고 제티와 젤리와 사랑에 빠질 줄은⋯⋯.

  비록 CC는 이루지 못했지만, ZZ만큼은 영원히 놓지 못할, 저의 지독한 사랑 이야기 들어보시겠어요?


내가 참여한 대외활동은? 🔎

  • 활동명: 제일 트렌디한 Z세대 커뮤니티 - 제트워크
  • 운영 기간: 2021년부터 현재까지, 매 시즌 약 3개월
  • 참여 분야: 트렌드 질문카드 답변 / 매니저 1회 / 뷰티살롱 3회
  • 활동 인원: 약 90인
  • 면접 여부: 없음
  • 대면 여부: 뷰티살롱 오프라인 모임
  • 팀플 여부: 없음

  • 주요 활동:
    • 주 3회 질문카드 답변
    • 방장젤리가 공유하는 설문 조사 답변 (선택)
    • 뷰티살롱 및 기타 제트워크 오프라인 활동 (선택)
    • (매니저 활동 시) 질문카드 답변 아카이빙 (선택)

  • 주요 혜택:
    • 누구보다도 쉽게 트렌드 습득
    • 설문조사 답변 시 다양한 기프티콘 및 네이버페이 증정
    • 뷰티살롱과 매니저 활동은 합리적인 수고비 지급


활동 난이도와 추천 점수

  • 활동 난이도: 1.0
  • 추천 점수: 5.0 (저는 사랑에 빠져 판단력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지원 당시 나의 스펙은? 😎

  • 대학/전공: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학년/학번: 21학번 (입학 때 시작해 현재는 졸업)
  • 학점: 4.3
  • 주요 이력
    • 대학과 전공과 학점과 이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 절대 쓸 게 없어서 이러는 게 아니고, 이 활동엔 정말 필요 없어요.
    • 당신의 '의지'만이 중요합니다.




'제트워크'는? 🥑

제일 트렌디한 Z세대 커뮤니티 - 제트워크
 주 3회 두 가지의 질문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답변만 하면 되는 활동. 오픈채팅방에서 온라인으로 이루어진다. 활동 자체에는 혜택이 없지만, 참여 중 오픈채팅방에 올라오는 설문 조사나 오프라인 활동 등을 참여하면 소소한 보상이 모인다. 



'제트워크'에 지원한 이유 🏷️

  상술했듯 21학번이었고, 대학생이 됐음에도 할 수 있는 활동이 없다는 조급함에 지원했다. 코로나 시국임에도 대외 활동을 했다는 흔적이 남으면 조금이라도 이득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실제로 이후 대학 생활을 하며 써먹을 곳이 많았다.

불타는 소통상 받았던 시즌이네요.

나만의 합격 팁 ❤️‍🔥

  신청할 때 성의만 보이면 된다. '죽어라~!!!' 이딴 식으로만 안 써도 거의 합격이다. 너무 길게 적을 필요도 없다. 본인이 몸 담고 있는 이 시대에서 두드러지는 게 무엇인지 체감만을 근거로 작성해도 된다.



기억에 남는 면접 질문 🔓

  면접은 없었으니 지난 시즌 중 기억 나는 질문 카드 몇 개를 추려보겠다.

✅ 기억나는 주요 질문은 아래와 같아요.
  • 최근 촬영이나 편집을 위해 사용한 앱/툴을 추천해보자
  • 외국인에게 소개해주고픈 K-문화를 이야기해보자
  • 고물가 속 지갑을 아끼는 절약 꿀팁을 공유해보자




주요 '활동' 별 투여 시간 💡

  제트워크는 내가 하는 만큼 돌아온다. 시간을 많이 들이면 그만큼 쉽게 보상 받을 수 있다. 질문카드 답변은 길어야 3분 걸린다. 설문조사도 5분을 넘지 않는다. 뷰티살롱도 각 잡고 써봤자 각 질문마다 30분도 안 걸린다. 매니저 활동도 조금 익숙해지면 1시간 내외다. (아~주 넉넉 잡아서) 뷰티살롱과 매니저 활동을 안 한다고 치면, 주 3회 질문을 받아 대략 10분 정도.

이런 뻘소리도 다 받아주는 다정한 제티들

좋았던 점과 가장 성장한 부분 🚀

  이 10분만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트렌드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질문과 다른 사람의 답변, 심지어 실시간으로 질문도 편하게 할 수 있다. 기간제 인맥 90인? 일주일 10분이면 얻을 수 있다! 작년부터는 질문카드 답변과 오픈채팅방 소통이 다소 소홀해졌지만, (졸업과 취준으로) 여유가 생기면 다시 조금만 더 신경 써서 참여하고 싶다. 이 활동이 없었다면 한정된 반경 내에서 타인의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웠을 거다.

  인턴 면접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엄연히 대학내일이 주관한 활동 아닌가. 수료증을 꼭 받아둬서 잘 보관해둬라. 나는 중간에 폰이 한 번 날아가서 (오오너무무서워) 듬성듬성 남아있더라⋯⋯. 이 외에도 마케팅 관련 교양이나 팀플 등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 제티들에게 의견을 묻거나, 관리자의 승인 하에 설문 조사를 공유할 수도 있다. 앞서 말한 3개월 기간제 인맥 약 90인! 마케팅 업무를 희망한다면 주 10분으로 Z세대 트렌드 '딸깍' 할 수 있다. 나는 마케팅 부서를 희망했으나 지금은 완전히 틀었다. 그럼 왜 참여하냐고? 저기요 여기 화면 안에 사람이 있어요. 제트워크가 짱이라서~^_^

  학교 취업박람회에 대학내일이 온 적 있다. 제트워크 활동을 꾸준히 하거나, 정성스러운 답변으로 상을 받았거나, 매니저 활동 경험이 있다면 대학내일 인턴 모집 때 분명 이점이 있을 거다. (2년 전 내가 직접 들은 거다!) 행운을 빈다!

  또 좋았던 점! 학기 중 몬스터를 내 돈 주고 사먹은 기억이 적다. 대부분 설문 조사를 한 뒤 받은 편의점 상품권이나 네이버 페이로 결제. 은근 가계에 보탬이 된다. 진짜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설문 조사 참여를 잘 안 한다. (나도 놓친 게 많지만) 수업 중 심심하면 필기하는 척 설문 조사 한다? 축하드립니다 3분 글 깔짝으로 3천원을 버셨습니다.



힘들었거나 기대와 달랐던 점은 🤔

  매니저 활동을 할 시엔 반드시 캘박(캘린더 박제)을 잘 할 것⋯⋯. 일정 정리를 잘 해야 한다. 정말 그것만 신경 쓰면 달달하다. 솔직히 꿀이다. 그 외엔 힘들 거 전혀 없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
- 나는 활자 중독이다.
- 나는 콘텐츠 중독이다.
- 나는 글을 쓸 줄 안다.
- 글 쓰는 건 돈이 안 되는데 여긴 된다고 들어서 왔습니다.
- 나는 사람이랑 대화하고 싶다.
- 나는 사람이랑 대화는 하기 싫은데 트렌드는 궁금하다.
- 나는 맛집 리스트가 필요하다. (진짜로 엄청 공유됨)
- 나는 짧은 글을 쓸 줄 안다.
- 나는 한국어 사용자다.
- 나는 코스메틱 덕후다 (꼭 오세요. 매 시즌마다는 아니어도 뷰티살롱 자주 열려요.)
- 나는 마케팅 직무를 희망한다.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
- 나는 한국어를 할 줄 모른다.
- 나는 근 20년 간 동굴 밖에서 생활해본 적 없으며 앞으로도 사람과 소통하고 싶지 않다.
- 나는 오픈채팅 프로필 세 개를 이미 전부 사용 중이며 정리가 불가하다.
- 난 주에 10분도 시간이 없다.
- 나는 사람이 너무 싫다.
- 나는 트렌드 같은 거 궁금하지도 않고 산 중턱에 흙집을 쌓아 선조의 지혜를 따르고 있다.
- 나는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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