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고학번 대학생이 다녀온 필리핀 한 달 어학연수 후기
어학원 매니저 제안까지 받은 사람이 말아드립니다
내가 다녀온 어학연수는✈️
- 국가/도시: 필리핀 세부 막탄
- 연수 학교 혹은 어학원: 비세부(B CEBU) 어학원
- 연수 기간: 2024.08.31.~2024.09.27.
- 거주 형태: 기숙사
- 총 연수 비용 약 310만원
어학원&숙소&식비 포함 약 150만원 - 항공권 약 40만원
- 학원 교재, 보증금 등 약 20만원
외식, 액티비티, 여행 비용 약 100만원 - 추천 점수: 4.0 / 5.0
어학연수를 떠날 때, 나는 어떤 사람 🙋
- 대학/전공: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 학년/학번: 4학년/20학번
- 어학 점수: 토익 약 600~700점 대
'필리핀' 어학 연수를 결심한 이유 🗺️
💰 어학연수로 유명한 국가 중 가장 저렴한 비용
🔥 단기간에 빠르게 영어실력을 올리고 싶어서
📚 유럽 어학연수 전 영어 입이 트이기 위한 기본기 연습
여기 기다리는 분들 대부분이 어학원 픽업 담당자 분들!저는 어학연수를 결정할 시기에 연수국가를 유럽으로 생각 중이었는데요,
영어로 한 문장도 못만드는 실력으로 가면 생활하기에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
영어를 뱉어내는 기본기를 필리핀에서 쌓고 가기로 결심했어요.
필리핀이 워낙 빡세게 영어 공부를 시킨다는 건 이미 유명한 사실이죠?
엉덩이 붙이고 공부하는 건 성격에 맞지 않아서!
저를 그곳에 가둬두기로 결심합니다 ..⭐️
어학연수 준비는🧳
1. 어학원 결정
어학연수를 고민하고 있던 차에,
친구가 필리핀 한 달 어학연수를 간다길래 같이 가자고 했어요!
친구가 이미 유학원은 알아봤던 상태라서
제가 추가적으로 조금 더 금액을 비교해봤는데
친구가 알아봤던 유학원이 제일 저렴해서 같이 등록했어요.
어학연수 결정 후에는 예약금 10만원을 먼저 냈는데,
만약 이후에 취소를 하면 환불이 불가했어요.
✅ 이용한 유학원
* 밝은내일유학
저는 친구가 이용한 유학원으로 친구 추천 할인을 받고 갔는데,
안내 사이트도 오래되었고 정보가 많이 없어서 불안했지만 다행히 사기는 아니었습니다 ..ㅎ
문의드리면 답변이 빠르시긴 한데, 단순히 어학원 연결 이외는
따로 사후 관리 해주시는 건 없어서 참고해주세요!
2. 어학연수 비용 송금
어학원 비용을 송금하면, 입학 허가서를 보내주세요!
그럼 그때부터 어학연수 준비는 알아서 시작하면 됩니다ㅎㅎ
3. 항공권 예약
저는 성수기가 끝날 쯔음~인 9월 비수기 시즌이어서
왕복 항공권이 LCC는 20~30만원대, FSC는 30~40만원대로 큰 차이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시아나를 타고 갔는데 영화는 안나왔지만 좌석도 넓고 만족스러웠습니당 ㅎㅎ
4. 공항 픽업 시간 예약
항공권 예약 후에 유학원에 정보를 넘겨드리면
도착 시간에 맞게 어학원에서 해주는 세부공항 픽업을 예약해주세요. (비용 별도)
저는 새벽에 도착이라 택시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어학원 픽업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잘 한 선택이었습니당
5. 본격적인 출국 준비
친구들과의 이별파티.. 등등
한국과 멀어질 준비를 하였고요!
준비물을 차근차근 구매했습니다.
✅ 어학연수 전 준비 꿀템
1) 수면안대, 귀마개
다인실 기숙사에 산다면
룸메이트가 코를 골 수도 있고
밤에 핸드폰을 할 수도 있고
밖에서 소음이 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챙겨가시면 좋아요!
2) 살충제 (...)
필리핀 어디든 어쩔 수 없긴 한데
기숙사에서 복불복으로 바퀴벌레도 나오고 개미도 나오고..
벌레랑 동침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살충제를 꼭 챙겨가세요 ㅠㅠ
3) 수영복 + 물안경
필리핀은 바다가 가까이 있어서 친구들이랑 물놀이 가는 경우가 진짜 많은데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수영하고, 바다에선 물고기도 볼 수 있게 물안경을 챙겨가세요!
+ 추가로 물놀이용 가방, 방수팩 등등 챙겨가면 좋아요 🐳
4. 필터 샤워기 ⭐️⭐️⭐️⭐️⭐️
불과 하루만에 일어난 일입니다필터 샤워기를 챙겨가셔도 완전히 정화를 할 순 없지만..
쓰는 게 좋겠죠 아무래도..?
그치만 필터 써도 머릿결은 매우 푸석해집니다 ㅠ
피부도 처음에는 트러블 같은게 났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했는지 괜찮아져욥
5. 목욕 바구니
기숙사 화장실이 좁아서 샤워 용품들을 두고 쓰기 어려웠는데
목욕 바구니에 모아두니 이리저리 들고 다니기 편했어요!
6. 빨래판&빨래 집게 걸이
빨래방이 있긴 한데, 급하게 빨아야 하는 속옷이나
수영복같이 손상되기 쉬운 옷 같은 건 손빨래하면 좋아서
다이소에서 1,000원짜리 빨래판을 사갔는데 나름 유용했어요!
세제랑 섬유유연제 같은건 다 필리핀에 팔긴 하는데 용량이 많아서
짐이 여유가 되신다면 한국에서 소분해 가는 것도 방법 ㅎㅎ
그리고 제가 살았던 기숙사는 빨래 걸이 하나로 세 명이 사용했어야 해서
빨래 집게가 여러개 달려있는 걸이 챙겨가시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요.
7. 한국 간식&라면
친구들이 졸업할 때 간단하게 선물 주기도 좋고
한국 라면은 필리핀에서도 팔긴 하지만
학원에 팔았던 라면은 한국 가격보다 비쌌던 걸로 기억해요.
캐리어 자리 남으면 챙겨가세요 .. 언젠가 한줄기 빛이 됩니다.
8. 상비약
동남아 국가라 물갈이 걱정되시죠..
저랑 제 친구는 다행히 한 달 동안 물갈이 증상은 없었는데
룸메나 친구들은 배탈 증상이 있었다고 해요 ㅠㅠ
아파서 수업 빠지면 환불도 못받으니까요!
상비약 꼭 준비해가기!
'필리핀' 어학연수에서 나의 일주일 루틴은 📆
- 평일
오전 7시~7시 50분 보충 수업 (신청시)
오전 8시~10시 35분 수업
오전 10시 35분~오후 13시 30분 공강 및 점심
오후 13시 30분~17시 수업 (공강 45분)
17시 10분~18시 보충 수업 (신청시) - 토요일: 근처 호텔 수영장, 섬 투어, 폭포 투어 등 자유 일정
- 일요일: 휴식 또는 자유 일정
'B CEBU 어학원'의 수업 과정과 분위기는 🧑🏫
저는 Speed ESL 코스였는데요, 한 수업당 45분, 하루 총 6교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커리큘럼은 Speaking, Writing, Listening,Reading 네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학 후 보는 레벨테스트에 맞춰서 하루에 1:1 수업 4개, 그룹수업 2개로 진행이 되고
보통 교재를 바탕으로 한 회화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아침에 일찍 수업 시작하는게 싫으면 시간표 변경도 가능해서 생각보다는 빡세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진짜 영어공부만 하고싶다면 수업이 더 많은 커리큘럼도 있어요!
필리핀은 선생님들이 휴가를 내거나 그만두시는 경우가 많아서 선생님이 자주 바뀌기도 하는데
혹시라도 수업 스타일이 잘 맞지 않으면 수업 변경을 요청하면 됩니당
한국인 매니저 분들이 항상 상주하셔서
궁금한거나 문제가 있을때 여쭤볼 수 있어서 좋았어용
진짜 좋았던 건 호주, 영국, 미국 원어민 선생님 수업도 있어서
정규 수업 시간과 겹치지 않으면 자유롭게 신청이 가능했어요! (심지어 무료임)
정규 수업이랑 겹치면 자율적으로 수업 시간 변경 후에 신청하면 됩니당
저는 잘 몰라서 뒤늦게 신청했었는데,
확실히 스피킹 속도도 빠르시고 난이도도 높아서
쉽지 않지만, 오히려 연습하기엔 너무 좋았어요!
정규 수업 시간 전이나, 끝난 이후에 토론&단어 등 보충 수업도 신청할 수 있었는데,
저는 비기너 레벨 토론 수업을 신청했었어요.
간단한 주제로 토론하는 건데도 영어로 하니까 말문이 막혔지만,
보통 토론 수업엔 어느정도 스피킹이 가능한 친구들이 와서
친구들이 쓰는 표현을 공부하기도 좋았어요.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잘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세요!
'기숙사'에 살아보니 🏡
더러운 건 공간이 작은 탓이라고 할게요저는 무조건 영어를 쓰는 절대적 시간을 늘리려고 3인 1실에서 지냈고,
유학원에 꼭 외국인 친구들이랑만 방을 쓰게 해달라고 요청드렸어요.
그치만 일본인이 정말 많아서 제가 만났던 4명의 룸메는 모두 일본인이었어요!
3인 1실을 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공간은 여유롭진 않았지만 ㅎㅎ
개인별로 공강시간이 달라서 방에 혼자 있을 때도 있고
운 좋으면 룸메들이 다 졸업해서 혼자 방을 쓰는 경우도 있어요!
그치만 룸메가 있는 방에서 개인 시간을 가지기란 쉽지 않아요.
그래도 룸메랑 친해져서 최대한 영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했던 것 덕분에 영어가 많이 늘었어요 ㅎㅎ
방청소를 신청하면 일주일에 1~2번 정도 이불 교체, 방청소를 해주신답니다!
필리핀이 습한 나라여서 그런지 가끔 꿉꿉(?)한 촉감의 이불을 받을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살만합니다!
공부 외에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꼭 추천하는 경험은 🏃
액티비티나 섬투어 가시는 걸 정말정말 추천합니다!
스노쿨링, 캐녀닝, 고래상어 투어 등등 액티비티는 패키지 신청하셔서 다녀오시면 됩니당
친구들이랑 주말 이용해서 많이 많이 놀러다니시길 바라요 ㅎㅎ
저는 친구들이랑 놀러갔던 날들이 제일 기억에 낭마요!
보홀, 샤르가오, 보라카이 등 배를 타고 섬투어를 갈 수 있는데
찐 휴양지라서 힐링하고 올 수 있어요!
저는 보홀을 다녀왔는데 참고로 한국인은 많습니다.. ⭐️
'1개월' 동안 지출한 비용 💵
- 총 비용: 약 310만원
- 어학원&기숙사&식비(조/중/석식): 약 150만원
- 학원 교재, 보증금 등 약 20만원
- 항공권: 약 40만원
- 외식, 액티비티, 여행 비용 약 100만원
어학연수를 통해 가장 성장한 부분은 💪
👬 외국인 친구들과의 깊은 교류
처음으로 외국인 친구들과 깊게 교류하고 이야기도 나눠볼 수 있었는데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도 친해질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어학연수가 끝난 이후에 한국으로 놀러온 친구들도 있었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종종 연락하고 지내는데,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가면 저랑 놀아줄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든든하고 기분이 좋아요 ㅎㅎ
🤩 영어 스피킹에 대한 자신감 상승
저는 앞서 말한대로 엉덩이 붙이고 공부하는 데엔 재능이 없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안하는 대신, 친구들이랑 대화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레 영어도 늘고
그동안 쌓였던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어요!
이리저리 활발하게 다니다 보니 한국 매니저 자리도 제안 받았었어요 😜
🥰 가치관에 대한 깊생의 기회..
보통 1:1 수업은 선생님과 한 주제를 가지고 자유롭게 스피킹하는데
자주 나왔던 주제가 사랑, 문화, 꿈, 사회현상 등 이었어요.
평소에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이었는데
필리핀 선생님이 가진 가치관과 한국인인 저의 가치관을 나누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랄까.. 저도 고민을 많이 하게 됐던 시간이었어요!
보통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도,
제 이야기를 매일 주의 깊게 들어주는 사람도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가면 갈수록 수업 시간이 소중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저의 깊은 내면에선 이런 대화를 필요로 했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아직도 그 시간이 그립고.. 생각하면 뭔가 벅차올라요.
🌎 나이강박에서 벗어나는 계기
만났던 친구들 중 상당수가 직장을 다니다가,
워킹 홀리데이 가기 전 영어 공부를 하러 온 경우가 많았는데
커리어를 잠시 내려두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러 도전한 용기가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한국에선 유독 나이를 많이 신경쓰잖아요.
한국에서는 제가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해야하는 나이인데
여기에 오니 생각보다 어린 편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한국에서 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만나면 묘하게 예의를 차리게 되는데
여기서 만난 사람들은 그냥 마음만 통하면 친구가 되었어요.
나이를 굳이 묻지도 않았고요!
힘들었거나 기대와 달랐던 점은 😫
🇯🇵 일본인 비율이 정말 높아요!
일본인 친구들을 많이 사귄건 좋았지만
보통 일본 억양이 심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 영어가 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영어 발음은 스스로 연습을 더 해야해요
일본인 외에도 중국인, 한국인이 대부분이라서 발음이 유창한 친구들이 거의 없었어요..
헷갈리지 않게 발음 연습은 추가로 하는 게 좋아요!
🍚 밥이 맛있진 않아요
조식
중식이것저것 나오긴 하는데 솔직히 맛없어요
근데 적응이 돼요.. 나중에는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어요
그리고 필리핀 음식들이 다 기름져서 야채를 찾게 됩니다..
🛌 룸메 복불복 심합니다..
어학원 기숙사가 늘 그렇듯
친구들이 금방금방 떠나고 바뀝니다
그래서 잘 맞지 않는 룸메가 있을 수도..
제 경우에는 같이 간 친구랑도 다른 방을 쓰면서
다인실을 선택한 이유가 스피킹 실력 향상이었기때문에
영어로 소통하기가 좀 어려우면
바로 어학원 한국인 매니저님께 바꿔달라고 요청드렸어요!
이런 대학생에게 추천 👍
1) 영어로 입이 트이고 싶은 사람
2) 저렴한 비용으로 어학연수 하면서 한달 살기 하고 싶은 사람
3) 일본문화나 일본어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
이런 대학생에게 비추천 👎
1) 청결, 위생에 예민한 사람
2) 영어 기본기가 잘 갖춰진 사람
3) 다국적의 친구를 사귀고 싶은 사람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너무너무 행복한 기억이었지만,
위생이나.. 안전하지 않은 환경 등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다시 가라고 한다면 고민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관심 있다면 한번쯤은 가보는걸 적극 추천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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