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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무리 속에 섞이지 않아도 괜찮아. 이번 봄엔 나와 '썸' 타볼까?

낯선 캠퍼스에서 대학생을 위한 캠퍼스 라이프 가이드

"점심 누구랑 먹지?" 3월의 캠퍼스는 눈치 게임 중


개강 첫 주, 강의실 공기가 묘하게 무겁습니다. 교수님의 농담에 웃으면서도 머릿속은 복잡하죠.
"이 수업 끝나고 점심 누구랑 먹지?" , "다음 강의까지 2시간 비는데, 혼자 도서관 가면 친구 없어 보일까?"
3월의 캠퍼스는 설렘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긴장감으로 팽팽합니다. 
혹시나 개강주에 혼자 다니게 되면 학기말에는 같이 다니는 친구조차 없게 될까 봐, 
취향에도 안 맞는 밥 약속을 잡고 어색한 미소를 짓느라 볼 경련이 일어날 지경인가요?
잠깐, 우리 그 무거운 가면은 잠시 내려놓기로 해요. 
무리에 섞이지 않아도, 아니 오히려 혼자라서 더 빛나는 시간이 있거든요. 
이번 학기, 낯선 타인 대신 가장 먼저 친해져야 할 동기, 바로 '나 자신'과의 데이트를 제안합니다.
25년 3월의 새내기 필자

프로혼놀러의 제안: 캠퍼스 '셀프 데이트' 코스 3

타인의 속도에 맞추느라 놓쳤던 캠퍼스의 낭만, 이제 오롯이 내가 독점할 차례입니다. 
공강 시간, 스마트폰은 잠시 꺼두고 이 코스를 따라가 보세요.




Course 1.  학식 탈출, 나만의 '히든 맛집' 디깅하기

우르르 몰려가서 정신없이 먹는 학식, 메뉴 통일 압박에 시달리는 학교 앞 식당은 이제 그만. 
지도 앱을 켜고 학교 정문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을 탐험해 보세요.
테이블이 3개밖에 없는 작은 파스타 집도 좋고, 햇살이 잘 드는 조용한 브런치 카페도 좋습니다. 
오직 내 입맛이 이끄는 곳에 들어가, 천천히 맛을 음미해 보세요.
"아, 나 크림보다는 오일 파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메뉴 하나를 고르는 사소한 과정에서, 우리는 몰랐던 내 취향을 발견하게 됩니다.
필자의 교내 또간집!

Course 2. 이어폰을 꽂는 순간, 이곳은 뮤직비디오

어색한 침묵을 메우기 위한 의미 없는 대화에 지쳤다면, 이제 귀를 정화할 시간입니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꽂고 캠퍼스의 숨겨진 산책로를 걸어보세요.
추천 BGM은 적당히 리듬감 있는 인디 팝이나 로파이 재즈. 
음악과 함께라면 강의실을 오가는 지루한 언덕길도 청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질 거예요. 
타인의 말소리가 차단된 그 고요한 1시간은, 불안했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줄 가장 확실한 처방전입니다.

Course 3. 도서관 구석이 아닌, 당당한 '햇살 명당'

혼자라고 해서 어두운 도서관 구석 자리나 화장실로 숨지 마세요. 
캠퍼스에서 가장 햇살이 잘 드는 벤치, 혹은 탁 트인 잔디밭이 당신의 자리입니다.
전공 서적 대신 가벼운 에세이 한 권, 혹은 펜과 다이어리를 꺼내보세요.
"오늘 날씨 진짜 좋다.'' , "사실 아까 그 수업은 좀 별로였어."
들 눈치 보느라 꾹꾹 눌러 담았던 속마음을 종이에 적어내려가다 보면 알게 될 거예요. 
내가 꽤 괜찮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걸요.


혼자 있는 시간은 '고립'이 아니라 '독립'이다

사실 '셀프 데이트'는 거창한 게 아닙니다.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연습이죠.
내가 무엇을 먹을 때 행복한지, 어떤 풍경을 볼 때 편안한지 알게 된 사람은 타인 앞에서도 당당합니다. 
내 취향이 확실하니까요. 그러니 이번 봄, 억지로 무리에 섞이려 애쓰지 마세요.
혼자 밥 먹는 건 처량한 게 아니라, 메뉴 결정권을 100% 가진 미식가의 특권이고,
혼자 걷는 건 외로운 게 아니라, 사색을 즐길 줄 아는 어른의 산책이니까요.
자, 이제 이어폰을 꽂고 당당하게 걸어볼까요? 이번 학기, 당신의 가장 친한 베프는 바로 '당신'이 되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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