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학교로 돌아가려면 선생님이 되는 수밖에
새로운 시작을 하는 22학번 교대생들의 이야기
“학교가 그리운데 돌아갈 방법은 이제 선생님이 되는 수밖에 없다” 그리운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외쳤던 말이다. 그만큼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자조적인 농담이기도 하다.
그런데 밈(?)처럼 사용하는 이 말을 진짜 실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올해 임용고시를 본 22학번
교대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분명 졸업은 하는데, 다시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김시연
경인교육대학교 22학번

Q 22학번으로 올해 임용고시를 봤는데, 임용이 끝난 후
임용 시험은 1월 9일에 마무리되고, 결과가 나오는 28일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여행도 다니면서 보냈습니다.
겸사겸사 기간제 자리도 알아보고 했던 거 같아요!
Q 4년간의 교대 생활은
교대는 정말 고등학교의 연장선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다양한 과목을, 같은 학생들과 수강합니다.
특히 1학년 때는 무용, 피아노, 미술, 뉴스포츠 등과 같은 예체능 과목까지 다 배우다 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고요. 또한 4년 내내 30명가량의 같은 학생들과 같은 수업을 들으니 고등학교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Q 교대의 매력 혹은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당장 생각나는 건 우선 시간표가 고정되어 있다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자율성이 없어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학점 이수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점에서는 편리합니다. 그리고 (경인교대만 그런 것 같지만)
가정 학습 주간이 존재해요. 이 주간은 수업이 없는, 짧은 방학과 같은 느낌이어서 저는 이때 주로 동기들이랑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마지막은 오로지 임용고시만을 위한 커리큘럼이라는 것입니다. 좋은 점인지는 모르겠지만, 교대의 4년 커리큘럼은 오로지 임용을 바라본 커리큘럼입니다. 수업의 시험과 과제는 모두 임용 시험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Q 교대에는 어떤 사람이 오면 좋을지
당연히 초등 교사를 희망하는 사람이 1지망으로 와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교대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즐겁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와야 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또, 당연한 말이지만 초등 교사의 직업은
아이들과 대부분 소통하는 직업이기에, 아이들을 사랑하기까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졸업하고 다시 (초등)학교에 돌아가는 소감
교대에서는 대학교 4년을 제외하고 평생 급식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다시 초등학교로, 그것도 거의 평생직장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이 웃픕니다. 그래도 이제는 학생의 입장이 아닌, 교사의 입장에서 그리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육자로서 학교에 가는 것이기에 부담 반 설렘 반의 감정입니다.
조은
공주교육대학교 22학번

Q 22학번으로 올해 임용고시를 봤는데, 임용이 끝난 후
시험이 끝난 후에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지며 재충전을 했습니다.
평소에 못 잤던 잠도 아주 많이 자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면서 힐링했어요.
그리고 초등 임용 결과 발표를 매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리던 게 생각나요.
Q 4년간의 교대 생활은
입학하고는 고등학교 때 막연히 상상했던 대학 생활과는 다른 모습에 다소 놀랐습니다.
장구, 무용, 농사와 같은 활동들을 하면서 '교대생이 이런 것까지 배워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학교가 작은 탓에 소문도 빨리 돌고,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들이라 당황했던 날들도 있었어요.
그래도 매년 실습 기간에 어린 학생들을 만나면 ‘아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 확신하곤 했습니다.

Q 교대의 매력 혹은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교대의 큰 매력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교육론 외에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지식들을 탐구할 수 있습니다. 또, 학교에서 시간표가 짜여서 나오기 때문에,
수강 신청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도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대는 굉장히 싼 학비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학비도 싼 편인데, 장학금도 한 학년에 1/3 정도는
받을 수 있어서 경제적으로도 아주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교대에는 어떤 사람이 오면 좋을지
본질적으로 교육자를 양성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교대에 걸맞은 인재는 먼저 40분을 떠들어도 지치지 않는 목청과 한 학기에 10개를 웃도는
팀플을 무사히 해낼 수 있는 정신력 그리고 실습 중에 학생들과 무한 반복으로 놀아줄 수 있는 체력을
가지고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Q 졸업 후 다시 (초등)학교로 돌아가는 소감
13살에서 14살이 되던 겨울, 초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정확히 10년 뒤에 다시 초등학교로 돌아가게 된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설렙니다. 사실 저는 초등 교사라는 꿈을 꾸기 시작한 그때부터 '매일 가고 싶은 학교,
즐거운 교실'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어릴 적 초등학교 가는 길이 즐거웠던 것처럼
이제는 교사로서 학생들이 학교 오는 길을 행복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 Editor 윤혜원
🎤 인터뷰이
경인교육대학교 22학번 김시연
공주교육대학교 22학번 조은
#교대#교육대학교#임용고시#교대생#졸업#사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