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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로그 오프하시겠습니까?

시간표의 빈칸, 여행으로 채우다.
대학생의 시작인 3월, 캠퍼스의 공기는 달라도 무언가 다릅니다.

낯선 강의실, 새 전공책, 새로운 사람들... 모든 것이 설레는 시작이죠. 하지만 그중에서도 
우리 마음을 가장 두근거리게 하는 건 에브리타임 시간표 속 하얀 빈칸들 아닐까요?

그런데 지금 당신은 그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고 있나요?

과방 소파에 누워 의미 없이 릴스를 넘기거나, 카페 구석에서 꾸벅꾸벅 졸며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은 지 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종종 잊고 살죠. 강의실 문을 나서는 순간, 자유라는 것을. 그리고 그 짧은 틈새가 나를 채우는 여행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여기, 시간표 속 빈칸을 당신을 위한 여백으로 바꿔줄 4가지 여행법이 있습니다.

자, 이제 강의실 밖으로 나가볼까요?



     1.  "낭만에게는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익숙한 교정을 낯선 시선으로, 캠퍼스 디깅(Campus Digging)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다음 수업까지 남은 시간은 1시간 남짓. 멀리 나가기엔 애매하고, 과방 소파에 그저 누워있기는 아쉬운 이 틈새를 우리는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가장 알맞은 여행지는 의외로 가까운 곳에 숨어 있습니다. 필요한 건 멀리 떠날 티켓이 아니라, 익숙함을 걷어낼 '낯선 시선' 하나뿐이죠.

잠시 귀를 막고 있던 이어폰을 빼고, 고개를 들어 무심코 지나치던 주위를 둘러보세요.

필자가 애정하는 학교 스팟
               
사진 속 필자만의 힐링 스팟처럼 치열한 강의실 바로 옆에 고요한 쉼터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이번 학기, 커피 한잔을 곁들이며 나만의 학교 스팟에서 캠퍼스의 계절을 바라보는 낭만 하나쯤은 챙기자고요!

 [Editor's pick] 학교 안팎 나만의 힐링 스팟 3
Spot 1. 본관 옆 전망 좋은 벤치
Spot 2. 학교 앞 좁은 골목 카페
Spot 3. 도서관 옥상


2.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아, 학교 앞 마이크로 탐험"
버스 한 번으로 떠나는 짧은 여행, 동네 한 바퀴(Micro Travel)

수업과 수업 사이 붕 떠버린 3~4시간, 우리는 이 애매하고도 긴 시간을 '우주공강'이라 부릅니다. 동기들과 느긋하게 밥을 먹고, 카페에서 수다를 떨어도 시곗바늘은 제자리걸음이죠.

이럴 땐 과감하게 학교 밖을 나서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계획은 필요 없습니다. 준비물은 교통카드가 든 지갑 하나면 충분하니까요.

학교 정문을 나서 버스 한 번으로 닿을 수 있는 낯선 장소로 이동해 보세요. 혹은 지도 앱을 켜고 학교 반경 3km 이내에 있는 조용한 미술관이나 공원으로 무작정 걸어가 보는 겁니다. 

가까운 한강 공원 산책

필자도 작년 1학기, 과제 압박과 시험 스트레스로 꽉 막혀 있던 머릿속을 리프레시하기 위해 학교와 가장 가까운 한강 공원으로 도망친 적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학교를 벗어나 자연의 바람을 맞는 순간, 거짓말처럼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더군요.

이렇게 공원 벤치에 앉아 멍하니 흘러가는 구름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뇌는 완벽한 '로그 오프' 상태가 됩니다.

다시 강의실로 돌아왔을 때, 동기가 "너 갑자기 왜 이렇게 얼굴이 폈냐?"라고 묻는다면, 그냥 말없이 어깨를 한번 으쓱해 주세요.

이 짧은 일탈이 당신의 남은 하루를 생기 있게 바꿔줄 테니까요.

 [Editor's pick] 취향 따라 고르는 가까운 도피처 3
Spot 1. 학교 근처 한강 공원
Spot 2. 빈티지 옷 가게
Spot 3. 소규모 갤러리


3. "나에게 선물하는 하루"
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평일의 특권, 당일치기 여행(Day Off)

평일 사이에 낀 빛나는 시간표 속 빈칸. '하루 공강'이라는 달란트를 받은 대학생들은 빨간 날이 아님에도 짐을 쌀 수 있습니다.

이 소중한 하루를 그저 밀린 잠을 자며 흘려보내기엔 봄날의 햇살이 너무 아깝지 않나요? 남들이 책상에 앉아 지루한 강의를 듣고 있을 때, 계절을 마주하는 짜릿함을 느끼러 떠나보세요!
(단톡방에 풍경 사진 한 장을 올리며 배 아파하는 동기들의 반응과 함께요.^^)

필자가 지난 학기 공강에 갔던 서촌

필자 역시 지난 학기,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무작정 카메라 하나를 들고 서촌으로 향했습니다. 사진 속 풍경처럼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를 걸으며 바라보는 고궁의 성벽은 제 마음도 따뜻하게 물들게 해 주었죠.

붐비는 인파 대신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 오직 평일의 여행자에게만 허락된 이 한적함은 우리 대학생들의 특권입니다.

졸업과 함께 사라질 이 달콤한 자유를 놓치지 마세요!!

 [Editor's pick] 꽉 찬 하루를 위한 당일치기 코스 3
Spot 1. 고궁 투어
Spot 2. 성수동의 팝업스토어들
Spot 3. 수원 행궁동의 행리단길


4. "훌훌 털고 떠나요."
매주 찾아오는 방학, 로그 오프(Log-Off)

수강신청 전쟁에서 승리한 자만이 가질 수 있다는 전설의 시간표, '금 공강' 혹은 '월 공강'. 이 시간표가 완성되는 순간, 우리에게 주말은 더 이상 이틀이 아닙니다. '금-토-일'이나 '토-일-월'로 이어지는 2박 3일의 황금 같은 연휴가 매주 찾아오니까요! 

필자가 금 공강에 갔던 제주 애월 앞바다

캐리어에 짐을 챙겨 강의실이 아닌 공항으로 향하는 금요일 오후의 설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이 해방감은 대학 생활 중 절대 잊을 수 없는 한 페이지였습니다.

서울의 빽빽한 빌딩 숲 대신 푸른빛의 바다를 마주하는 순간, 모든 피로와 스트레스가 파도와 함께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죠.

일주일의 절반 가까이를 여행자로 살 수 있는 이 특권, 대학 생활 중 꼭 한 번은 누려보세요!

 [Editor's pick] 2박 3일을 녹여주는 여행지 3
Spot 1. 제주도의 에메랄드 빛 바다
Spot 2. 요즘 핫한 묵호의 논골담길
Spot 3. 부산 광안리 앞바다



캠퍼스 구석부터 푸른 제주 바다까지. 짧지만 완벽했던 우리의 '로그 오프(Log-Off)', 즐거우셨나요?
여행으로 에너지를 가득 채웠다면, 이제 다시 현실로 '로그인(Log-In)'할 시간입니다!

그리고 미리 행복한 고민을 시작해 보는 겁니다.

"다음 주 공강, 당신은 어디로 떠나시겠습니까?"
#대학생#대학생활#공강#로그오프#힐링여행#낭만#리프래시#금공강#월공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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