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우리는 왜 줄을 설까?
두쫀쿠 너 정말 난리자베스...
출처 : 제주스럽게; 네이버 블로그카페 앞, 두쫀쿠를 사기 위해 길게 늘어져 있는 줄.
인스타그램에는 이미 다녀온 사람들의 인증 스토리가 쏟아진다.
두쫀쿠를 비롯한 다양한 카페와 식당의
오픈런, 웨이팅 풍경은
이제 대학생에게 익숙한 일상이 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아래 질문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
우리는
왜
줄을 설까?
그래서 대학생에게 직접 물었다.
출처 : 핀터레스트대학생 3명에게
두쫀쿠를 먹어본 경험은 어땠는지,
왜 기다리는 게 힘든 걸 알면서도 줄을 서게 되었는지에 대해 물었다.
1. 제 모든 SNS 알고리즘을 장악해버렸어요.
- 홍익대학교 목조형가구디자인학과 J양
Q. 두쫀쿠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
A. '두쫀쿠 직접 만들기',' 두쫀쿠 웨이팅 후기' 등 다양한 SNS 콘텐츠를 통해 두쫀쿠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Q. 두쫀쿠 및 디저트 등을 먹기 위해 웨이팅,오픈런을 한 경험이 있나요?
A. 물량 800개가 남아있다는 두쫀쿠맵을 보고 대략 15분 정도 기다려서 구매해 본 경험과
신세계 백화점 스위트파크에서 디저트를 사기 위해 긴 시간 동안 기다려본 경험이 있습니다.
Q. 솔직하게 말해서 긴 시간 동안 기다리게 되었나요?
A. '이게 왜 난리일까?' 하는 궁금증이 가장 컸고 소확행이라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2. 안 먹으면 유행에 뒤처지는 느낌이 드는게 싫어요...
- 숙명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 H양
Q. 두쫀쿠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
A. 친구들의 두쫀쿠 웨이팅 인스타 스토리 및 다양한 두쫀쿠 인스타 릴스를 통해
두바이쫀득쿠키를 알게 되었습니다.
Q. 두쫀쿠 및 디저트 등을 먹기 위해 웨이팅,오픈런을 한 경험이 있나요?
A. 두쫀쿠를 사기 위해 웨이팅을 한 경험은 없지만
평소에 음식점은 '캐치테이블', '테이블링' 어플을 사용해 웨이팅을 하는 편입니다.
Q. 솔직하게 말해서 긴 시간동안 기다리게 되었나요?
A.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게 된 건 지도 궁금했고
먹지 못하면 유행에 뒤처지는 사람이 되는 기분이 들어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3. 만원도 안 하는 제품으로 성취감을 느꼈어요
- 가천대학교 경영학과 T양
Q. 두쫀쿠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
A.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숏츠에 두쫀쿠를 먹는 영상이 자주 올라오면서
유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Q. 두쫀쿠 및 디저트 등을 먹기 위해 웨이팅,오픈런을 한 경험이 있나요?
A. 두쫀쿠를 구매하기 위해 2차 오픈 시간에 맞추어 대략 30분 정도 웨이팅 후 구매를 해 본 경험과
크리스마스 때 성수동에서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먹기 위해 2시간 정도를 기다려본 경험이 있습니다.
Q. 솔직하게 말해서 긴 시간 동안 기다리게 되었나요?
A. 솔직하게 말하면 유행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요즘 인스타그램만 켜도 '두쫀쿠만들기', '두쫀쿠 대체품' 이런 알고리즘만 뜨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만원도 안하는 제품으로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라서 기다려졌습니다.
왜 기다리기 힘든 줄 알면서도 대학생들은 줄을 기다릴까?
3명의 대학생의 인터뷰에서
공통된 답변이 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거 같아서
나만 뒤처진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질문 속 대학생들의 답변은
단순히 "무언가를 먹어야만 한다"라는 의미보다
줄을 기다리는 행위가 어떤 의미로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1. 줄 서는 소비는 더 이상 특별한 경험이 아닌 일상
출처 : thinks i did 블로그캠퍼스 주변 맛집과 디저트, 팝업스토어 앞의 웨이팅은
대학생에게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오픈런·웨이팅 소비는
단순히 ‘맛있어서’ 는 선택되는 것이 아닌
한정성, 화제성은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고
대학생들은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순간’ 즉 웨이팅을 소비한다.
기다림’은 불편함이지만,
그만큼 감수할 수 있는 경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2.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느끼는 소확행
출처 : KBS 유튜브학업, 취업, 인간관계까지
대학생은 선택이 일상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잠깐의 기다림으로
확실한 맛을 보장해줄 수 있는 디저트 및 음식은
실패하지 않을 선택으로 느껴지게 된다.
기다림을 감수하는 소비는
불확실한 일상 속에서
확실한 경험을 선택하려는 태도로도 볼 수 있다.
3.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소비
출처 : 핀터레스트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소비 경험은
유행을 놓치지 않기 위한 선택을 부추기기도 한다.
이러한 선택을 하는 현상을
뚜렷한 주관 없이 대세를 따르는 현상인 밴드웨건(Band Wagon) 효과라고 부른다.
대학생들이 핫플레이스에 찾아가고
오랜 기다림을 감수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SNS로 인증 하거나
'좋아요'를 눌렀기 때문이다.
기다림을 선택한 이유를 정리하자면?
출처 : 핀터레스트맛보다 경험이 중요해졌으며
그 경험은 SNS를 통해 공유되며 의미를 갖는다.
기다림은 불편함이 더 크지만
지금 아니면 놓칠 것 같다는 생각 앞에서는
감수할 수 있는 과정이 된다.
오랜 기다림을 감수하고도 먹는 두쫀쿠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두쫀쿠를 만날 수 있을까?
캠퍼스별 두쫀쿠 맛집 정리
- 건국대, 세종대 : 베러 댄 쿠키 군자
-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 스테이 템포
- 고려대 : 웰컴카페
- 동국대 : 스탠다트커피웍스
- 동덕여대 : 0순위 디저트
- 명지대 : 수신당
- 명지대, 상명대 : 정릉동커피 (두바이 샌드위치)
- 서울대 : 미엘케이커리
- 서울여대 : 숨바꼭질쿠키
- 성균관대(서울) : 그래도 베이커리
- 성신여대 : 문샤워
- 서강대 : 봉쥬르 마카롱
- 숭실대, 중앙대 : 몽생미쉘
- 숙명여대 : 카페 퓨엔테
- 연세대 : 카페쿠치연희
- 이화여대 : 보울로
- 한양대(서울) : 르셀 베이커리
- 홍익대 : 메이플릿지
필자의 이야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소소한 행복을 두쫀쿠로 느끼고 있다는 현실이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지만
또한 한편으로는 두쫀쿠가 있음에 우리가 견디고 있다는 사실이 힘이 되기도 한다.
#두쫀쿠#대학생#웨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