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생활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
반려 식물 몬스테라에 대한 정보 검색 중 (몬스테라 잎말림,잎 처짐..)기숙사에서 나오며 시작된 자취
집에서 학교까지 교통편이 좋지 않아 기숙사로 자취를 시작했어요. 학교 기숙사는 1년에 한 번 결핵 검사지를 내야 하는데 깜빡하고 안 내서 자연스럽게 자취를 시작했죠. 기숙사 룸메이트와 마음이 잘 맞아 기숙사 생활이 재밌었지만 한창 나만의 방을 갖고 싶었던 로망이 있었던 때라 기숙사를 떨어진 게 절망스러웠던 동시에 자취를 시작한다는 두근거림이 기억나네요.
아 맞다 보일러, 온수, 고데기
겨울에는 보일러 타이머를 켰는지, 온수를 껐는지 꼭 확인해요. 계절에 상관없이 고데기 코드를 뽑았는지도요. 저번에 고데기를 안 끄고 멀리 나와 버려서 종일 가슴이 두근거렸던 기억이 나요. 다행히 별일은 없었답니다. 그 이후로는 무조건 고데기를 껐는지 꼭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본가에 있으면 집에 사람이 있거나 누군가 곧 집에 들어가니 이런 부담이 덜했는데 혼자 사니 주의를 기울여야 하더라고요.
친구가 두고 간 메모독립하면 친구 소환술을 쓸 수 있다
자취를 시작하며 친구들을 마음껏 언제든지 초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저희 집은 작고 소중한 4평에 오픈형이라 2명 이상 초대하면 스탠딩 파티를 열어야 하지만요. 그래도 친구들이 오면 같이 노트북으로 영화도 보고 누워서 얘기도 해요. 제 집에 친구들을 마음껏 초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취를 시작하는 대학생들에게


자취를 시작하는 대학생들에게

> 보건행정경영학과 정의선
수련회같았던 첫 자취
1학년 때는 기숙사를 활용했는데 2학년 때 기숙사에 떨어지며 바로 방을 구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기 시작했어요. 같이 사는 친구들이랑 늦은 시간에 타코야끼 사 먹고, 같이 산책도 다니고 침대에 누워서 수다 떨다가 잠드는 날이 많았어요. 수련회에 온 것처럼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 몽글몽글하네요.

내마음대로 집꾸
본가에 있을 때보다 더 자유롭게 눈치 안 보고 집을 마음대로 꾸미면서 자취를 실감했어요. 자취하며 취향도 확고해지고 집이 제 취향에 맞게 꾸며지니 점점 집에 애착이 생기더라고요. 제 취향대로 집을 꾸밀 수 있어서 책상에 앉아도 기분이 좋습니다.
떠나니까 그리워진
집을 꾸미는 건 기분이 좋아지지만 역시 과일과 집밥이 그립네요. 자취를 시작하면 과일을 거의 못 먹으니 본가에서 집에 돌아올 때마다 과일을 몇 개 챙겨와야 합니다. 저는 요리에 소질이 영 없어 어머니께 반찬을 몇 개씩 받아오는데요, 나름의 집밥 식사를 꽤 하며 지냈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먹는 본가의 등갈비찜이 유독 그립더라고요.
자취를 시작하는 대학생들에게

지역을 건너 독립의 세계로
본가와 대학교 지역이 달라서 자연스럽게 독립을 했어요. 돌아보니 내심 혼자서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본가에서 먼 지역으로 오니 기차표 예약, 가는 시간 생각하다 보니 본가를 자주 못 가요. 부모님과 통화할 때 서로 느끼는 날씨가 다를 때 '아, 꽤 멀리 떨어져서 살고 있구나'하고 실감이 나더라고요.
이 모든 공간...을! 스스로 청소해야합니다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방, 부엌, 화장실 등, 이 모든 공간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 조금 번거로웠어요. 본가에 있을 때는 청소도 자주 안 했지만, 자취를 시작하고 먼지가 많이 쌓이면 한꺼번에 치우기 힘드니, 매일 먼지를 청소하는 것이 루틴이 되었어요. 또 환기를 안 하면 공기가 꿉꿉해져 하루에 한 번씩 환기하는 습관도 생겼죠.

집이 좋다고 말해! 집이 좋다!
집순이여서 집에서 혼자 하는 웬만한 것들을 좋아해요. 최근에는 볼 프로그램이 정말 많아 열심히 즐기고 있어요. 수요일은 환승연애 4, 금요일은 대학전쟁3을 간식 먹으면서 꼬박꼬박 챙겨보는 게 낙이었죠. 또 테니스 경기도 좋아해서 정기적으로 챙겨보고 오랜만에 명탐정 코난도 정주행 중입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네요. 여러 장르를 오가며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는 게 제가 좋아하는 요즘 일상이에요.
자취를 시작하는 대학생들에게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혼자 사는 것이 자유롭게 느껴져서 기대도 되는 한편,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 것 같아요. 자취 생활에 힘든 일도 있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 같아 모두 잘 살 수 있을거에요ㅎㅎ. 많은 사람이 독립을 해도 각자 원하는 독립라이프를 살아가더라고요. 독립을 결심한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