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취준 앞에서 망설이던 내가, 결국 비행기를 탔다
해외 봉사, 고민만 했다면 지금 읽어야 할 이야기
솔직히 말하면, 해외 봉사는 계획에 없었다.
3,4학년이 되자 이제는 뭐든 미래를 위해 ‘쓸모 있는 선택’만 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시절의 나..에요..그래서 해외 봉사는 가장 해보고 싶은 경험이었지만
학점, 대외 활동, 자격증, 아르바이트....등등 다양한 선택지 앞에서 가장 먼저 지워졌다.
너무 이상적이고, 너무 멀고,
무엇보다 너무 비효율적인 선택처럼 보였으니까.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취업 준비, 인턴, 공부, 공채 일정 사이에서 이만한 시간을 통째로 비울 수 있는 때가 앞으로 또 있을까?
대학생 때 아니면 평생 못 가겠는데?
그렇게 나는 가장 먼저 지웠던 해외 봉사를 다시 계획표에 넣었고 해외 봉사 단원으로 비행기에 올라타게 되었다.
나와 같이 해외 봉사를 쉽게 선택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해외 봉사를 다녀온 유경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해외 봉사를 다녀온 유경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망설임이 아닌 대학 생활의 의미 있는 선택지로 만들고자 한다.
해외 봉사를 선택했던 20대 청춘들의 솔직한 경험을 인터뷰로 담아보았다.

우예진 (24)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과 / 코이카 해외 봉사단
Q1. 해외 봉사단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저는 2025년도에 코이카 프로젝트 봉사단 3기로서 우즈베키스탄에 파견되었고, 코이카는 한국 국제협력단으로 대한민국의 대외 무상 협력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대표 개발 협력 기관입니다. (국제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꼭 찾아보세요!)
Q2. 봉사단에서 어떤 역할이나 활동을 했나요?
A2. 제가 파견되었던 프로젝트명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역 한국 문화 인식 제고 사업이었고, 저는 봉사단 대표 단원을 맡아서 활동 전반의 관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팀으로서 선발이 되어서 봉사단 카드뉴스나 활동 내용 콘텐츠 제작/영상 제작 등을 맡아서 했고 추가적으로 태권도 3단 자격증이 있어서 타슈켄트 국립 외국어 대학교에서 태권도 3단 수업을 따로 진행했습니다.
Q3. 봉사단 지원의 순간에서 고민은 없었나요?
A3. 3개월 정도 외국에서 지내야 하는데 외국에서 그 정도로 지내본 적은 없어서 문화 차이나 언어의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코이카에서 언어 수업을 지원해 줘서 기초 대화는 가능했고,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을 좋아해 줘서 먼저 사진 찍자고도 해주고 말도 걸어줘서 걱정과 다르게 너무너무 적응하기 좋았습니다.
Q4. 디지털 미디어팀 활동의 일환으로 찍은 릴스 영상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면?
A4. 학교 학생들과 함께 릴스 영상을 찍기도 했는데요. 다 저희가 직접 기획하고 촬영, 편집까지 맡아서 진행했습니다. 봉사 활동이라는 게 내 시간을 쏟고 완전히 헌신하기만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고, 나의 전공과 재능을 살려서 스펙에 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였어서 저에게는 일석이조였죠.
코이카 촬영 때 찍었던 사진Q5.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의 순간이 있다면?
A5. 코이카 공식 영상을 찍었던 촬영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촬영 대상자로 선발되어서 촬영 팀과 함께 봉사단 사업을 알리는 영상 촬영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현지 분들에게만 봉사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봉사단 단체와 한국을 위해서 봉사한다는 마음도 들고 자부심도 들었던 것 같아요. 이 경험을 통해 봉사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구나를 깨달았습니다.
Q5. 고민 속에서 해외 봉사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A5. 주변 분들이 저에게 봉사하는 거 "너무 대단하다","멋지다" 이런 식으로 말씀 많이 해주시거든요. 근데 봉사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부담감이 있다는 거 저도 잘 알고 있지만, 사실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뭔가 각 잡고 나의 모든 걸 포기하고 하는 게 봉사라고 생각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잘 찾아보면 지원 분야가 정말 다양해서 내가 가진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많기 때문에 많이 찾아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커리어를 대외 활동으로 쌓는 것도 좋지만 봉사라는 것에서 정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는 것 같아서 해외 봉사 적극 추천입니다!!

안규미 (23)
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 / 주니어 글로벌 봉사단
Q1. 해외 봉사단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저는 기아(주)에서 주관하는 주니어 글로벌 봉사단(주글봉)에 참가하여 베트남으로 파견을 갔다 왔습니다. 총 100명의 단원이 함께 8박 10일간 해외 봉사를 진행했으며 노력 봉사, 교육봉사, 문화 교류로 크게 세 가지의 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주글봉은 특수한 경우로, 모든 비용이 제공되어 무료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Q2. 봉사단에서 어떤 역할이나 활동을 했나요?
A2. 한 사람당 1개의 역할을 주는데 그중 저는 ‘교육봉사 리더’ 역할을 맡았습니다. 교육봉사 리더는 파견 전 기획서 작성과 준비물 구매 리스트를 따로 작성하는 등 말 그대로 교육봉사 부분을 주도적으로 맡는 역할이었습니다.
Q3. 현지에서 진행했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A3.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교육봉사 리허설이었습니다. 리허설 전날부터 준비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리허설 피드백까지 좋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같은 조 단원들이 자존감을 높여주고 위로해 주던 모습이 가장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서로 의지하며 결국 교육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낯선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 의지할 수 있는 건 서로였기 때문에 단원들 간 서로 의지하고 믿음을 주고받던 기억이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함께한다’라는 의미를 다시 느끼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봉사 활동 사진Q4. 시간이 지난 지금 돌아봤을 때, 해외 봉사는 어떤 의미로 남아 있나요?
A4. 대부분의 학생은 ‘봉사’라고 한다면 단지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현지 학생들에게 사포질, 페인트칠, 벽화 그리기 등등 환경개선을 위한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그들이 보여준 응원과 기뻐하는 모습은 오히려 저에게 더 큰 감동과 보람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분명히 제가 도움을 준 것 이상의 무언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Q5. 고민 속에서 해외 봉사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A5. 단순히 스펙을 위한 해외 봉사는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힘들고 지쳐도 진정으로 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생긴다면 꼭 해외 봉사를 지원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직접 경험해보신다면 생각하셨던 것 이상의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채린 (22)
가천대학교 방사선학과 / 갭이어 프로그램
Q1. 해외 봉사단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제가 참여한 봉사단은 베트남 호찌민의 현지 병원에서 활동하는 의료봉사단입니다. 갭이어라는 프로그램으로 갔다 왔습니다.
Q2. 봉사단에서 어떤 역할이나 활동을 했나요?
A2. 각 파트당 2~4명씩 배정받고, 병원 업무를 같이 배정받은 여러 나라에서 온 봉사자들과 협력해서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중 저는 병원에서 직접 환자분들을 도와드리는 일을 맡았고 환자 안내나 간단한 보조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Q3. 봉사단 지원의 순간에서 고민은 없었나요?
A3. 처음 해외 봉사 참여를 고민할 때 가장 크게 망설였던 점은 내가 제대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아직 학생이라 의료 지식이 충분하지 않고 낯선 시스템의 병원에서 환자들을 돕는 것이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고, 동시에 한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외국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점과 아무런 지원 없이 스스로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습니다.
Q4. 진행했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A4. 처음에 저를 조금 경계하거나 피하시는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저는 베트남어를 거의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서로 소통도 되지않았고 외국인에 대한 경계심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제가 미리 외워간 베트남어 몇 마디로 서툴게 말 걸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조금씩 대화를 나누고 웃음을 주고받다 보니 마지막에는 친밀해져 있었고 병원 관계자분께 제 덕분에 환자분이 밝아진 것 같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 과정을 보면서 도움이라는 것이 반드시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돕고자 하는 노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5. 고민 속에서 해외 봉사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A5.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고, 내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서 주저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학생 신분으로 병원에서 봉사할 때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의료진과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낯선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망설이지말고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해외 봉사단 유경험자가
고민만 하는 대학생에게 해외 봉사에 대해 말하다.
해외 봉사는 내 인생의 방향을 바꿔놓았다!!
라고 말하면 좀 거창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잊지 못할 추억이자 청춘 가득한 20대의 경험이었다는 것.
자격증, 인턴, 스펙업이 주는 성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나를 성장하게 만들어준 시간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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