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당신의 3월은 어떤 질문으로 채워져 있나요?

나를 쓰고, 우리를 담고, 오늘을 보관하는 기록들
안녕하세요. 저는 기록하며 머무는 삶을 사랑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어느덧 1월의 끝자락이네요. 다들 개강 준비는 잘하고 계시나요? 설레는 마음도 크지만, 사실 개강하고 일주일만 지나도 쏟아지는 과제와 약속에 치여 정작 나와 주변을 돌볼 틈이 없게 됩니다. 또, 카페나 술집 투어도 반복돼 지치게 되지 마련인데요.


그래서 3월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게 도와줄 기록 아지트 9곳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직접 다녀오고 감탄한 곳부터, 나만 알려고 꽁꽁 숨겨둔 저장 리스트까지 싹싹 긁어모았습니다.
 혼자만의 몰입이 필요한 나, 관계의 밀도를 높여줄 우리, 이 순간을 기억하고픈 오늘까지

이번 3월만큼은 뻔한 핫플 말고, 뭔가 남는 한 달을 보내고 싶은 분들이라면 지금 바로 이 리스트를 저장해두세요:)


나를 쓰는 기록

 라이팅룸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40 예일빌딩 4층

라이팅룸은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입니다.

출처 @the__writingroom

다른 카페에 가면 '뭘 써야 하지?'하고 멍하니 앉아있기 일쑤인데, 이곳은 공간 설명서와 질문 리스트를 제공해 줘서 막막함 없이 기록을 시작할 수 있어요. 창가에 앉아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펜을 사각거리다 보면, 어느새 복잡했던 머릿속이 비워지는 걸 느낄 거예요.

책과 노트, 펜까지 준비되어 있어 가벼운 몸으로 가기도 좋아요. 기록이 조금 지칠 땐 편안한 소파에서 책을 읽으며 쉴 수도 있으니 3월의 혼란 속에서 내 중심을 잡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소수책방

서울 중구 다산로20길 26 2층

소수책방은 질문지를 통해 무언가를 탐구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매달 새로워지는 질문지에 답을 적어가며 평소 하지 못했던 흥미로운 생각들을 꺼내기 좋은 곳이에요. 내가 쓴 답안을 제출해서 우수 답안으로 선정되면 푸짐한 상품도 받을 수 있답니다. 꼭 질문지가 아니더라도 서점 곳곳에 비치된 책들을 골라 조용히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머쉬룸페이퍼팜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1길 6 2층 3층

머쉬룸페이퍼팜은 나만의 다이어리를 내 손으로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표지, 속지, 스프링 등을 내 취향대로 골라 세상에 하나뿐인 다이어리를 만들 수 있는 곳이에요. 시중에 파는 다이어리도 좋지만, 내 손때 묻은 다이어리를 완성하다 보면 기록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지는 걸 느낄 수 있죠. 이곳에서 정성껏 만든 다이어리를 들고 앞서 소개한 라이팅룸에 가서 첫 페이지를 채워보는 코스도 추천합니다!

우리를 담는 기록

 썸원


썸원은 연인과 매일 하나의 질문에 답하며 우리만의 소중한 기록을 쌓아가는 앱입니다.


사귀면서 차마 진중하게 물어볼 수 없었던 것들을 대신 물어봐 주기도 하고, 답변이 하나둘 모일수록 반려몽이라는 캐릭터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3월의 소란함 속에서도 연인과 우리만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남기고 싶은 커플들에게 강력 추천해요!

 이너뷰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41 4층

이너뷰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질문에 답하며 서로의 진심을 인터뷰하는 공간입니다.

출처 @innerviewkorea

1인용, 2인용, 3-4인용 주제로 나눠져 있는데요.

1인용: 현재, 철학과 망상 사이,가족, 일주일, 과거, 미래, 연인에게, 대학, 사랑
2인용: 형제자매와, 과거, 현재, 미래, 시작하는 연인과, 오래된 연인과, 친구와, 부모님과, 철학과 망상 사이, 예비 배우자와, 배우자와
3-4인용: 친구와, 가족과

다양한 주제들이 준비되어 있어 매번 새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글로 적는 기록도 좋지만, 이곳에서 서로의 표정과 말투를 마주하며 대화하기 때문에 진심이 더 깊게 닿는 기분이 듭니다. 주제별 상세 설명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해 볼 수 있으니, 친구나 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기록하고 싶은 날 꼭 방문해 보세요!

 애몽

서울 마포구 연남로3길 13 2층

애몽은 타인과 편지를 주고받는 공간입니다.
출처 @cafe.aemong_

<익명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나의 진심을 담은 편지를 남기면, 이전에 이곳을 방문했던 다른 누군가의 편지 한 통을 건네받을 수 있어요. 일상적인 대화로는 채워지지 않는 깊은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고, 전혀 모르는 타인에게 뜻밖의 다정한 위로를 받기도 하죠. 함께 방문한 상대에게 직접 편지를 적어 마음을 전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있답니다.

오늘을 보관하는 기록

 거북이우편소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25가길 10

거북이우편소는 사진과 편지를 함께 담아 원하는 날짜에 보내주는 공간입니다.

출처 거북이우편소 네이버 업체 사진

일반 포토부스는 사진만 찍고 끝나서 늘 아쉬움이 남곤 하죠. 하지만 이곳은 사진뿐만 아니라 직접 쓴 편지까지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원하는 날짜에 맞춰 배달을 신청할 수 있어 미래의 나에게 보내거나 소중한 사람의 기념일에 맞춰 깜짝 선물을 하기에도 딱 좋은 곳입니다.

 큐엔에이룸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82-1 2층

큐엔에이룸은 시즌별 기록 전시를 통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출처 @qna_room

이곳은 시즌마다 기록과 관련된 새로운 전시가 열려 나만의 문장을 발견하고 기록의 즐거움을 다시 일깨울 수 있게 됩니다. 매번 달라지는 테마 덕분에 계절마다 다시 찾고 싶은 기록 아지트로 추천합니다.

럽이즈올


럽이즈올은 엽서를 판매하는 온라인 몰입니다.


매듭과 시작, 2026년 달력 엽서, 올해의 마음 엽서, 연말 엽서 등 다양한 테마의 엽서를 판매합니다. 저도 2025년 마지막 날 이 곳의 엽서를 적으며 한 해를 돌아보는 연말정산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특히 엽서가 질문 형태로도 되어 있어 평소라면 지나쳤을 생각들을 깊게 파고들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혼자서 조용히 마음을 정리하기에도 좋고, 여럿이 모여 서로의 문장을 나누기에도 좋습니다.

자신만의 고유한 문장들로 채워갈 여러분의 3월은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 소개해드린 곳들에서 잠시 멈춰 진짜 나를 남겨 보셨으면 좋겠어요.
기록으로 꽉 찬 여러분의 다정한 봄날을 응원합니다!
출처 핀터레스트
#대학생#기록#공간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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