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경영학과에서 교직이수를 한다는 것은

비사범계에서 교직 이수자로 살아남기?!

숫자의 세계에서 온기라는 언어를 배우기까지 🌤️

경영학과라는 숲에서 늘 최소와 최대라는 가성비의 법칙을 배웁니다. 투입 대비 산출이 명확해야 하고, 보이지 않는 가치보다는 눈에 보이는 숫자가 정답이라 믿는 곳. 그 차갑고도 치열한 세계에서 시간을 보내며 어느덧 사람을 자산으로, 시간을 비용으로 계산하는 법에 익숙해진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전공 서적의 빽빽한 도표 사이로 잊고 지냈던 어떤 풍경이 불쑥 고개를 들었습니다. 분주한 매점 앞의 소란함, 낡은 분필 가루가 내려앉은 교탁의 온기, 그리고 아무것도 몰랐기에 무엇이든 꿈꿀 수 있었던 열일곱의 우리들. 그 시절 우리가 만났던 선생님들은 우리를 숫자로 기록하지 않았고, 우리의 가능성을 효율로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묵묵히 곁을 지키며 우리가 각자의 계절에 꽃피울 수 있도록 기다려 주었을 뿐이죠.


비사범계열 학생이, 그것도 가장 자본주의적인 학문을 공부한다는 경영학도가 '교직이수'라는 험난한 길을 선택한다는 건 어쩌면 세상이 말하는 효율과는 정반대의 행보일지 모릅니다. 남들보다 더 많은 학점을 채워야 하고, 방학을 반납하며 봉사 시간을 쌓아야 하며, 때로는 전공 팀플과 교육학 과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타겟의 니즈를 분석하는 경영학의 시선에, 한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교육학의 심장을 더할 때 비로소 세상에 없던 '가장 다정한 리더십'이 태어난다는 것을요.


낭만이라는 단어가 사치가 되어버린 시대에, 여전히 '교생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예쁜 갈피를 남기고 싶어 하는 어느 경영학도의 진솔한 기록을 남겨봅니다!






나의 교직이수 로드맵 🔎

  • 이수 기간 : 2학년 1학기 선발 ~ 졸업 시까지

  • 수강 과목 : 교육학개론, 교육심리, 교육과정, 생활지도및상담 등

  • 필수 관문 : 인적성 검사 2회, 성인지 교육 2회,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실습 2회

  • 하이라이트 : 4주간의 학교현장실습


주요 활동 📚

  • 교육학의 심연 탐구 : 경영학의 차가운 효율 너머, 인간을 향한 따뜻한 교육학의 온도 체감

  • 수업 시연 : 텅 빈 강의실, 동기들의 눈빛 앞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이라 불리던 순간

  • 60시간의 기다림, 교육봉사 : 누군가의 성장을 묵묵히 지켜봐 주는 인내의 시간

  • 교재연구 및 지도법 : 딱딱한 경영 이론에 나만의 색깔과 트렌드를 입혀보는 과정


주요 혜택 🪪

  • 정교사 2급 자격증 : 졸업장과 함께 품에 안게 될 예비 교사로서의 증명서

  • 확장된 세계관 : 비즈니스와 교육이라는 두 개의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

  • 진심을 전달하는 법 : 지식을 넘어 마음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정수


이수 난이도와 추천 점수 ⭐

  • 이수 난이도 : 4.8 / 5.0 (남들보다 두 배로 바쁜 시간표, 하지만 그만큼 밀도 있는 삶!)

  • 추천 점수 : 5.0 / 5.0





'교직이수'라는 이름의 문턱 🏫

비사범계 학생들에게 교직이수는 단순히 자격증 하나를 추가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그것은 전공 학과라는 익숙한 울타리를 넘어, 교육이라는 낯설고도 숭고한 영역으로 발을 내딛는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숫자로 증명하고 효율로 승부하는 경영학과에서, 한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교육학을 공부한다는 건 마치 차가운 도시 한복판에서 작은 화단을 가꾸는 일과도 같습니다.


상위 10%라는 좁은 문을 통과해야만 얻을 수 있는 이 기회는, 그래서 더 애틋하고 소중합니다. 저는 경영학도이자, 동시에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하는 예비 교사로서의 이중생활을 기꺼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 길을 걷게 된 이유는? 🚶‍♀️

사실 제가 교직이수를 신청했던 이유는 거창한 사명감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제 서랍 깊숙한 곳에 넣어두었던 고등학교 시절의 조각들 때문이었죠. 창문 사이로 쏟아지던 오후의 햇살,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웃던 소리, 그리고 고민 많던 사춘기 시절 제 어깨를 가만히 두드려주시던 선생님의 손길. 저에게 고등학교 시절은 단순히 대학을 가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하고 반짝이던 추억의 집합체였습니다.


대학에 와서 전공 서적과 과제에 파묻혀 살다 문득 그 시절이 그리워졌습니다. 그리고 막연한 동경이 피어올랐죠.


"나도 그 따뜻했던 교실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이번에는 학생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그 시절의 나처럼 따뜻한 기억을 선물해주는 교생 선생님으로!"


그 막연한 낭만과 설렘이 저를 움직였습니다. 실무적인 경영학 공부도 좋지만, 인생에 한 번쯤은 제가 받았던 그 다정한 기억들을 후배들에게 되돌려주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 하나로 이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경영학도의 시선으로 그린 교직이수는? 🤔

경영학과 수업에서 배운 '마케팅' 과목은 교육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저는 학생들을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는 존재가 아니라, 매력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독자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 감각적인 PPT,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스토리텔링. 경영학도 특유의 세련된 감각을 수업 시연에 녹여낼 때, 수업은 비로소 생명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교생 실습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으로 시작한 길이었지만, 교육학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깨달았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건 결국 나를 더 깊이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을요.


고등학교 시절의 즐거웠던 추억을 반추하며, 저는 제가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지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효율만을 쫓는 경영학도가 아닌, 사람의 가치를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온기 있는 리더'가 되는 법을 말이죠.





다가오는 계절, 싱그러운 계절을 그리며 🌸

요즘은 수업 지도안을 고치며 경영학 전공자답게 경영학이라는 단단한 지식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사탕처럼 달콤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하죠. 트렌디한 영상 소스를 찾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 테마를 고르면서 제가 느꼈던 그 고교 시절의 설렘을 아이들도 느꼈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합니다.


교생 실습은 저에게 단순한 학점이 아닙니다. 그것은 17살의 나에게 보내는 답장이자, 누군가의 17살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입니다. 처음으로 '선생님'이라는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교문에 들어설 그날 아침의 공기는 얼마나 싱그러울까요?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그들의 서툰 고민에 귀를 기울이며, 제가 받은 다정함을 아낌없이 나누어주고 오려 합니다. 이 4주간의 시간이 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경영이 되길 바라면서요.





이런 사람에게 추천 👍

  • 고등학교 시절의 공기, 햇살, 추억을 사랑하는 낭만주의자

  •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사람을 향한 온기를 잃고 싶지 않은 대학생

  • 누군가를 가르치며 기쁨을 느끼는 대학생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

  • 오로지 효율과 결과만을 중시하는 철저한 실용주의자

  • 아이들의 돌발 질문보다 엑셀의 수식이 훨씬 편한 분

  • 누군가의 성장을 기다려주는 인내가 부족한 분





당신 안에 숨겨둔 씨앗을 믿어보세요 🪴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마음속에도, 혹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력을 나눠주고 싶은 예쁜 씨앗 하나가 숨어있지 않나요?


사범대생이 아니라고 해서 그 마음을 그냥 시들게 두지 말아요. 경영학의 논리든, 공학의 꼼꼼함이든, 당신이 전공을 통해 배운 모든 것들은 그 씨앗을 싹틔울 가장 훌륭한 양분이 될 수 있거든요. 비사범계라는 타이틀은 한계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수업을 만드는 최고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저의 이 글이, 오늘도 정답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숨 가쁘게 달려가는 당신의 밤에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볼 수 있는 한 조각 달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치열한 현실의 속도에 밀려 잠시 서랍 깊숙이 넣어두었던 당신만의 낭만을, 이 글을 읽는 이 순간만큼은 다시 꺼내어 가만히 보듬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무심코 지나쳤던 그 마음이, 사실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날 준비를 마친 당신만의 계절일지도 모르니까요!

#경영학과#비사범계#교직이수#교생실습#낭만#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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